황희정 기자 2024-03-05
2500년 동안 썩지 않는 피켓
이든교육은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교육용 기자재를 유통하는 기업이다. 2023년 기준으로 전국의 약 1만1800곳 초중고교 중 7500여개 학교에 기자재와 교육용품을 공급하는 회사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장기영 대표는 제품 개발을 맡고 있다.
"시작은 학교 선생님들의 요청이 있었어요. 출력물을 다시 붙여서 쓸 수 없는지를 물어 왔어요. '피켓
이든교육 장기영 대표 planet03 DB
을 보관하다가 쌓인 걸 쓰레기로 버리는 것도 일입니다.' 그래서 플라스틱 공부를 많이 했어요. 플라스틱이 얼마나 안 썩는지, 학교에 버려진 피켓들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를 조사했어요. 1만1800개 학교에서 1년 동안 사용하는 피켓은 평균 40~50개인데, 이 피켓들은 모두 PVC 플라스틱이에요. 한번 쓰고 버려지면 2500년 동안 썩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2023년에 재활용할 수 있는 출력물과 피켓을 개발해서 판매한 게 3,172개입니다. 선생님들이 좀 편하고, 환경를도 조금 아껴보자라는 취지로 막연하게 생각해서 시작했는데, 1년 동안 우리가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있었던 것이죠. "
행사 하면서 '탄소 중립 교육' 까지 동시에
'에코100 피켓'은 특수 벨크로를 사용해 출력물을 재활용해 깔끔하게 부착시킬 수 있다. 일단 '에코100 피켓'을 구매하면, 그후로는 출력물만 교체하면 된다. 반영구적이다. '에코 100 피켓' 하나를 재사용하면 소나무 1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을 줄이는 효과가 난다. 국내 1만1800개 학교가 연간 10번의 캠페인을 한다고 가정하면, 그때마다 피켓을 평균 5개 정도 사용하게 된다. '에코100 피켓'을 한 번씩만 재사용해도 1년에 소나무 59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만큼 절감하게 된다. 2500년 동안 썩지 않는 플라스틱 354톤을 '에코100피켓'은 특수 벨크로로 제작, 100번 이상 재사용 가능
줄일 수 있다. 생활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약 2223톤의 양만큼 탄소배출이 줄어드는 효과가 난다.
가성비 높이려 마진율 내려, 지속가능한 교육기자재로 남기고 싶어
'에코100 피켓'의 유통 가격은 일반 피켓 가격과 동일하다. 매번 피켓을 새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고 출력물만 구입하기 때문에 학교 입장에서도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2023년 기준으로 '탄소중립 중점 학교' 40여곳과 시범학교에서 258개를 구입했다.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이다. 모든 학교가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관련 교육을 하게 될 때 '에코100 피켓'은 경제적 효과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교육 기자재 역할까지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든교육이 개발한 '에코100 피켓'으로 캠페인하는 모습. '에코100 피켓'은 지구 환경을 지킬 뿐만 아니라, 기존 플라스틱 제품과 가격도 동일해서 비용 절감 효과가 크고 실제 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교육하고 실천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제품이다.(사진_ 이든교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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