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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2024 캠페인 | 요구하고 촉구하라

 

이유경 기자 2024-06-11



생물 다양성 캠페인: 정부가 보호 지역을 제대로 보호하도록 요구하는 활동



보고서 '보호받지 못한 보호 지역'을 작성했다.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산림들이 사실상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되고 있다는 현실을 담았다. 2024년 그린피스는 생물 다양성 캠페인을 통해 경제림 개발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 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와 관련한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하고 보호 지역 내 개발 행위 방지 법안 발의를 촉구할 예정이다. 더하여 환경유해보조금 문제, 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등 한국 정부가 유엔 생물다양성협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그린피스는 멈추지 않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플라스틱 캠페인: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체결하도록 정부에 변화를 요구하는 활동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생산부터 폐기까지 플라스틱의 전 생애 주기에 대해 전 세계적인 규칙을 정하는 협약을 말한다. 이는 인류가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한국 정부는 우호국 연합(HAC)의 소속 국가이며, 마지막 협상 회의 개최국으로 그에 걸맞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그린피스는 플라스틱 시대를 끝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강력한 협약(플라스틱 생산 절감과 재사용 리필 기반의 시스템 전환)이 체결되도록 힘을 더하고, 협약의 진행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보고서 발간, 시민 참여 조사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리부트 캠페인: 용인 반도체시스템 클러스터 내 LNG 신규 건설을 저지 및 지연하도록 요구하는 활동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늘고 있지만 한국은 OECD 국가 중 재생에너지 발전이 가장 부족한 국가로, 여전히 석탄과 LNG 등의 화석연료 발전에 에너지 생산의 대부분을 의탁하고 있다. 최근에는 LNG 발전이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가는 과도기적이자 효율적 대안'으로 불리며 급부상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LNG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전환함과 동시에 화석연료인 LNG의 문제를 지적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용인 반도체시스템 클러스터 내 6기의 신규 LNG 발전소를 짓겠다는 정부 계획을 저지함으로써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해양 캠페인: 해양보호구역 확대 위해 정부에 글로벌 해양조약 비준을 촉구하는 활동



공해의 가치는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천연 탄소흡수원이 되어 기후 위기 완화를 도울 뿐 아니라 다양한 해양 생물의 터전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러나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공해는 단 1%에 불과하며, 공해 보호를 위한 규제가 없어서 무분별한 파괴가 진행되고 있다. 그린피스는 2016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채택된 ‘2030년까지 전체 해양의 30% 이상을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자’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여 왔다. 최근에는 각국 정부에 공해 보호의 법적 토대가 될 수 있는 글로벌 해양조약의 비준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중이다.


탈내연기관 캠페인: 수송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기업과 정부의 변화를 요구하는 활동



2022년 기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7.9%는 육상 수송 부문에서 발생했다. 그린피스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자동차 제조사에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고 다양하고 경제적인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도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대안교통수단 이용 장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2024년에는 자동차가 아닌 사람 중심으로 교통 체제를 전환하고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 반영을 요구하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기자 수첩

2023년 가장 성공적이었던 그린피스의 활동은?

HD현대, 아마존 불법 채굴에 사용되는 중장비 판매 중단 선언

지구 최대의 생태 보고인 아마존에서 범죄 조직이 가담한 불법 금 채굴이 횡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 중장비가 아마존을 헤집는 채굴에 가장 많이 동원되고 있다고 밝혀졌다. 이에 따라 그린피스는 지난 3년간 항공 촬영을 통해 채굴 현장을 조사했다. (야노마미, 문두루쿠, 카야포 원주민 보호구역) 이러한 지역은 법으로 채굴이 금지된 원주민 보호 구역이었지만 불법 금 채굴이 활개를 치고 있었다. 심지어 조사 현장에서 발견된 중장비 176대 중 75대가 HD현대의 생산품이었다. 현대 굴착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1.2%에 불과하지만, 아마존에서는 4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린피스는 ‘HYUNDAI 중장비 아마존 파괴 동원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금 채굴과 생태계 파괴, 원주민 피해 실태를 고발하고 굴착지 사용 현황과 문제점을 공개했다. 그 결과 2023년 4월 28일, HD현대건설기계가 아마존 보호 대책을 발표하고, 아마존 파괴에 동원되는 중장비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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