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ㅣ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후 저널리즘으로

 

2025-01-10 황희정 기자

 

기후위기와 환경 보존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플래닛03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으로 단순한 기후 관련 뉴스 전달에 머물지 말고, 사람들의 행동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2023년 12월, 전 직원 워크숍에서 강의 요청을 받은 것이 플래닛03과의 시작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 원장이 전한 플래닛03의 첫인상은 “묵직한 신선함”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걱정”이었다. 플래닛03이 지난 1년 동안 기후위기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뤄 왔다는 점에 대해, 배 원장은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리고 앞으로의 1년이 매우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배 원장은 무엇보다 기후 저널리즘에 있어 단순한 데이터의 나열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이야기가 필요함을 말했다. 마찬가지로 플래닛03도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고, 그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후 저널리즘의 핵심은 '사람을 움직이는 데 있다'는 것이다.

배 원장은 플래닛03의 이슈가 “어떻게 더 많은 사람에게 공유될 수 있을까?”가 중요한 문제이며, 온라인 노출 확대와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플래닛03이 1년 동안 버텨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하다.”라고 격려하며, 앞으로 더 많은 독자들이 플래닛03의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배 원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도 제시했다. 그는 과거 국립산림과학원에서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감축 계획을 세운 경험을 공유하며, “국가의 정책적 의지가 있어야만 실제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정책 변화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배재수 원장은 서울대학교 산림자원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산림역사 전문가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산림정책연구과장, 미래산림전략연구부장을 역임하고 2023년 2월부터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조선후기 산림정책사』, 연구신서로 『조선후기 산림과 온돌: 온돌 확대에 따른 산림황폐화』(2020), 『일제강점기 산림정책과 산림자원의 변화: 빈약한 산림자원, 과도한 목재생산』(2021), 『광복 이후 산림자원의 변화와 산림정책: 녹화 성공과 새로운 도전』(2022) 등을 썼으며 다수의 논문이 있다. 역서로는 『한국근대임정사』, 『조선의 임수』 등이 있다.

배 원장은 앞으로도 연구자로서의 길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조선 시대 산림 이용과 관련된 연구를 심화할 예정이다. 그는 조선 시대 건축물 기록인 『영건도감의궤(營建都監儀軌)』를 활용해 과거의 숲이 어떻게 이용되었고, 어떤 이유로 지속가능하지 못하게 되었는지를 밝히고 증명하고 싶다며 공부 계획을 말해 주었다. 배 원장은 숲은 우리의 과거이자 미래이며, 우리가 숲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미래 세대의 삶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이 한마디는 플래닛03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으며, 큰 울림을 준다.

댓글 0개

Comments

Rated 0 out of 5 stars.
No ratings yet

Add a ratin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