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0 황희정 기자
![](https://static.wixstatic.com/media/c15d53_10a44845f6f14b9999543f8357b22d73~mv2.jpg/v1/fill/w_769,h_577,al_c,q_85,enc_auto/c15d53_10a44845f6f14b9999543f8357b22d73~mv2.jpg)
윤여창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플래닛03에 대한 첫인상은 매우 신선했다고 전했다. 기존에 존재하던 숲 관련 잡지나 신문은 산림업이나 임업에 종사하는 특정 전문가들을 위한 것이었는데, 플래닛03은 대중과의 소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매체를 통해 일반 시민들도 숲과 생태 문제를 접할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윤 교수는 "기후변화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됐지만, 여전히 계절성이나 정치적 이슈에 의해 대중의 관심이 쉽게 분산된다."며 "플래닛03은 기후, 숲, 생태 전문미디어로서 다양한 사회적 분야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특히 대중문화와의 연계를 강조했다. 한국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노는 것에 열정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적 요소를 기후와 생태 문제로 연결시킨다면 더 큰 파급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에 접근해 이러한 기업들이 환경 문제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혹은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을 다룬다면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미디어가 기후변화와 생태 문제를 정치 이슈로 주류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사건 사고에 민감하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정치적 관심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전문적인 포럼을 열고, 정치인들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방향을 말해 주었다.
![2024년 8월에 본지 시흥 숲 1976에서 진행된 청년생태학교에서 강의중인 윤여창교수](https://static.wixstatic.com/media/c15d53_cfedae666730498ca21df16471a26a1c~mv2.jpg/v1/fill/w_980,h_551,al_c,q_85,usm_0.66_1.00_0.01,enc_auto/c15d53_cfedae666730498ca21df16471a26a1c~mv2.jpg)
그는 또한 플래닛03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도 기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계층은 노약자와 어린이들이며, 이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법안 마련에 있어 플래닛03과 같은 미디어가 앞장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후 문제는 복잡한 생태계와 얽혀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과 식견이 필요한 만큼, 기자들도 지속적인 공부와 연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여창 교수는 서울대학교와 워싱턴대학교에서 임학을 전공했다. 서울대학교 교수를 하던 80년대부터 숲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소통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환경정의라는 단체가 생겼다. 1998년, 생명의 숲 공동운영위원장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민단체 활동을 병행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의 회장, 60+기후행동 운영위원, 자연과공생연구소 이사장이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윤 교수는 앞으로 플래닛03이 사회적 담론을 주도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플래닛03이 정치와 문화, 일상생활 전반에서 기후 문제를 다루는 새로운 플랫폼이 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대중이 환경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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