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0 황희정 기자
이창재 충북대학교 산림치유학과 초빙교수는 플래닛03의 설립 취지와 활동 방향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플래닛03은 지구를 위한 새로운 차원의 미디어로서 기후와 숲 생태계를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고, 플래닛03의 1년을 평가했다.
이 교수는 플래닛03이 공영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광고 없이 운영되는 것이 신선하고, 균형 잡힌 보도를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숲은 단순한 산림 자원을 넘어 인류 문명의 숨겨진 영웅이라고 숲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환경학자 존 펄린(John Perlin)의 저서 『숲의 서사시(Forest Journey)』에서 “목재가 없었다면 문명은 성립하지 않았을 것”이란 글귀를 언급했다. 플래닛03이 이런 숲의 가치를 담은 메시지를 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더하여 플래닛03이 “기후 숲 생태 전문 미디어로서 초석을 단단히 다졌고, 앞으로도 더 많은 심층 보도를 통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창재 교수는 본지의 창간특집으로 진행된 '숲아카데미'의 총괄기획을 흔쾌히 맡아 대한민국 산림과학의 산증인, 12분을 초청해 주었고 12강에 대한 주제 및 내용을 모두 기획했다. 대한민국의 산림의 역사와 미래를 총 망라하는 대기획이었다. 이 교수는 ‘숲아카데미’ 후속 강연이 이어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숲아카데미'는 숲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이었고, 레전드가 있다면 지금 스타트도 있어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후속 강연을 열었다면 더욱 관심을 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새로운 기획을 제안해 주었다.
이 교수는 플래닛03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다소 전문가 중심의 콘텐츠가 많지만, 일반 대중의 관심을 끌 소재와 쉬운 언어로 콘텐츠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플래닛03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미디어로 확장할 가능성도 언급하며, “대중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킬러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창재 교수는 서울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산림자원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공직 생활을 시작해 31년간 산림청에서 근무했다. 남부지방산림청장,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림 분야 전문관, 해외자원협력관, 산림자원국장, 제21대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제2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원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충북대학교 산림치유학과 초빙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이창재 교수는 숲과 나무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우는 것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열쇠임을 설명했다. 그는 “지구상에 식물이 출현한 지 5억년이 됐고, 인류는 600만년 전에 나타났다.”며, “나무와 숲은 인류보다 훨씬 오래된 지혜를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숲이 지닌 지혜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삶의 태도와 의식을 바꾸고 행동해야 한다.”라고 말해 주었다. 이 교수는 편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욕망을 돌아보고, 문명 기술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플래닛03이 꾸준히 대중과 함께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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