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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동 작가 | 사라져 가는 것은 말이 없다

 

2024-11-25 김사름 기자


동물권변호사단체 피엔알(PNR)은 지난 2024년 11월 18일부터 23일까지 강남 신논현역 '비타카페'에서 ‘제1회 동물법 컨퍼런스’를 기념하는 '예술작품'과 '도서전'를 개최했다. 총 13종의 '동물권' 관련 도서와 변호사들의 추천사가 전시되었으며 고상우, 정의동, 문선희, 문서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강남대로 110길 29에서 전시중인 정의동작가의 작품들
강남대로 110길 29에서 전시 중인 정의동 작가의 작품, '비와 개구리-하나' 30 × 30(cm), Resin, Oil paints 비와개구리-둘 30 × 30(cm) Resin, Oil paints

정의동 작가는 조형작가다. 주로 멸종위기 동물을 작업한다. 어릴 적부터 예술과 동물에 관심이 많아 동물도감을 좋아했다. 2017년 대만의 고유종을 만드는 작가 스킨크의 작품을 보고 동물 조형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항상 소외된 존재에 마음이 가는 작가의 눈에 들어온 건 멸종위기의 소동물들이었다.

멸종위기 동물들의 아름다움을 독창적으로 형상화하여 이를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작가의 작품들은 세밀한 디테일과 생동감 있는 표현으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한다.

"점점 더 사람들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철저히 고립되어 홀로 생을 마감하는 청년들과 노인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소외된 존재들이 있었다. 결국엔 인간도 동물이 아닌가. 언제나 그랬듯 나는 소외된 존재들에게 마음이 쓰였다. “넌 혼자가 아니야”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 p.14 "


8년간의 작업 활동을 담은 첫 번째 책 『사라져가는 존재는 말이 없다』에서는 예술가로서 걸어온 길과 자연, 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그가 작품 활동을 통해 느낀 생명의 가치와 철학을 글로 풀어냈다.

조형예술가로서의 경험을 공유하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자연 속에서 얻은 영감과 조형예술가로서의 섬세한 감각이 어우러져, 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은 소외된 모든 존재, 인간에게까지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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