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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북ㅣ한국인은 왜 소나무를 가장 좋아하는가?

 

황희정 기자 2024-06-13


한국인과 소나무 연구신서 발간 기념 세미나 개최

사진: 세미나 전경, Planet03 DB

2024년 6월 13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한국인과 소나무 – 소나무 선호의 역사·문화적 기원(Koreans and Korean Red Pine-Historical and Cultural Origins of Korean’s Preference for Korean Red Pine) 연구신서 발간 기념 세미나가 개최됐다. 박상진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의 축사를 시작으로,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기조 강연의 제목은 “한국인은 왜 소나무를 가장 좋아하는가? – ‘한국인과 소나무’의 구성과 내용”으로, 연구신서의 내용을 설명했다.



기조 강연 “한국인은 왜 소나무를 가장 좋아하는가?”


배재수 원장의 기조 강연 제목은 “한국인은 왜 소나무를 가장 좋아하는가? – ‘한국인과 소나무’의 구성과 내용”으로, 연구신서의 내용을 설명했다. 연구신서의 저자는 국립산림과학원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 산림생태연구과 김은숙, 국립산림과학원 미래산림전략연구부 국제산림연구과 오삼언,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국정전문대학원 배수호, 충북대학교 목재·종이과학과 서정욱,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연구부 산림생명정보연구과 안지영으로 6명이 공동 저술했다. 연구신서는 제1장 한국인이 소나무를 좋아하게 된 기원을 찾으며, 제2장 한국인의 소나무 이용과 인식 변화, 제3장 ‘으뜸나무’가 된 소나무, 제4장 ‘중요한 나무’로 역할한 소나무, 제5장 ‘늘 보는 나무’가 된 소나무, 제6장 소나무 숲의 미래를 위한 모색으로 총 6장으로 구성되었다.

사진: 기조 강연 중인 국립산림과학원 배재수 원장, Planet03 DB

전문가들의 5가지 주제 발표 이어져


기조 강연 후에는 5명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서정욱 교수의 ‘소나무 목재 활용의 변천사’, 안지영 박사의 ‘소나무 유전자원 보존의 의미’, 배수호 교수의 ‘송계와 산림거버넌스 구축’, 오삼언 박사의 ‘북한의 소나무 현황과 사회적 인식’, 김은숙 박사의 ‘소나무숲의 변화와 보전·관리 방향’에 대한 발표가 순서대로 진행됐다.

서정욱 교수는 소나무 목재의 사용 의존도가 높은 이유로 ‘사용 가능한 활엽수재 확보의 어려움’, ‘고려 시대 이후 소나무 중심의 숲 관리 강화’, ‘황폐한 환경에 적응력이 강한 수종’이라고 밝혔다. 안지영 박사는 소나무 유전자원 보존의 의미를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감소 대응 산림유전자원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 중요성 증가’에서 찾으면서 소나무 유전자원 연구 현황을 소개하고, 소나무 유전자원 보존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배수호 교수는 시대별 지역 주민의 삶과 연계된 송계림, 마을숲과 송계림의 역할과 기능을 설명하고 소나무숲 관리 방안으로 ‘지역 주민에 자율성 및 자치권 부여’, ‘특수지역권 및 총유재산권 인정’,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축’, ‘마을공동체 문화적 자산 발굴’을 주장했다. 오삼언 박사는 북한에서 알려진 소나무의 의미를 발표했다. 북한에서 소나무 국수 지정의 배경과 이유, 그 영향과 효과를 설명했다. 김은숙 박사는 과거와 현재의 소나무의 가치 변화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놓여진 과제는 소나무의 현 상황을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고, 소나무의 중요 핵심 가치와 혜택을 유지하고, 변화와 위기 상황에 맞는 새로운 소나무림 관리 전략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 한국인과 소나무 세미나 참석자들, Planet03 DB

주제 발표 이후로 ‘소나무의 보전과 공존’을 주제로 한 지정 토론이 이어졌다. 조재형 부장이 좌장으로 참석한 지정 토론에는 박병수 산림기술연구원 원장, 손지원 국가유산청 연구사, 오승환 경북대학교 교수, 최승희 생명의 숲 사무처장, 박선영 환경일보 기자가 참여했다.


 

기자수첩 연구신서 한국인과 소나무의 ‘연구신서를 발간하며’ - 배재수


소나무는 한반도 산림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1991년 이후 8차례의 수종 선호 조사에서 소나무를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선정하였습니다. 북한 정부는 2015년에 나라를 대표하는 나무인 국수(國樹)로 소나무를 지정하였습니다. 나는 오래전부터 ‘한국인은 소나무를 왜 가장 좋아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한국인이 소나무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를 조선 시대, 특히 조선 후기에 형성된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즉, 모든 나무 가운데 소나무가 으뜸이라는 유교적 상징성(으뜸나무), 송정(松政)으로 대표되는 국가로부터 강제된 소나무의 중요성(중요한 나무), 우리 주변에서 늘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소나무의 접근성(늘 보는 나무)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조선 후기 내내 우리 선조의 삶에 영향을 미쳤던 사상과 정책, 그로 인한 사회경제적 영향이 현재 우리 국민의 과반수가 소나무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였습니다. 역사학, 생태학, 유전학, 연륜연대학, 행정학, 북한학을 전공하는 연구자들이 모여 소나무를 바라보는 한국인의 인식 변화, 소나무 사용의 변천, 소나무가 ‘으뜸나무’, ‘중요한 나무’, ‘늘 보는 나무’가 된 이유를 밝히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저마다 전공 분야는 달라도 남북한 모두 소나무를 좋아하고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과, 그 결과를 낳은 원인과 변화 과정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전문성을 담아주셨습니다.


이 연구는 우리의 소나무 문화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이 소나무를 좋아한다는 결과 해석이 아니라, 우리가 소나무를 좋아하는 더욱 근본적인 이유가 조선 후기의 산림정책, 사회경제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 시각을 더하였습니다.


이 책을 풍성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 분들이 있습니다. 경북대학교 박상진 명예교수님은 전체 원고를 감수하여 주셨습니다. 조재형 박사님은 이 책에 나온 대부분의 소나무 사진을 제공하여 주셨습니다.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연구 결과가 소나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다음의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초여름 홍릉숲에서

저자를 대표하여 배재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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