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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넷03] 목포MBC | 기후가 바꾼 농업, 섬에서 시작된 전환

2025-12-05 목포MBC 문연철 기자

[편집자 주]

기후변화를 밝혀 낸 과학자, 위기 적응과 대응에 나선 당국, 그리고 정책을 분석하고 소식을 알리는 활동가와 기자들, 그 비판과 대안을 찾는 기후 시민들이 있어 미래가 있다. [오픈넷03]은 언론이나 매체를 통해 알려졌던 보고서, 제안, 뉴스, 기록들을 모으고 교류하는 연재기사다. 뉴스 현장보다는 두고두고 곱씹어 봐야 할 정보나 언제 다시 봐도 필요한 시각과 관점을 모아 밑줄 쳐 가며 다시 읽고 공유하는 오픈된 네트워크 공간이다. 이번 주부터 목포MBC 보도국에서 제작한 "기후가 바꾼 농업, 섬에서 시작된 전환" 총 다섯 편을 두 차례에 나눠서 싣는다. '행복한 지역 소식을 여러분께 전하는 내 곁에' "목포MBC"와 기후 전문 미디어인 "플래닛03"은 뉴스 제휴를 통해 상호 콘텐츠 교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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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가 바꾼 농업, 섬에서 시작된 전환"

신안군 팔금면의 청년농부들이 운영하는 임대형 스마트팜. 이곳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바나나, 애플망고, 파인애플 등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사진_목포MBC
신안군 팔금면의 청년농부들이 운영하는 임대형 스마트팜. 이곳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바나나, 애플망고, 파인애플 등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사진_목포MBC

섬에서 피어난 아열대, 농사 지도가 바뀐다


기후변화로 농사 지도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목포문화방송은 오늘부터 기획보도 '기후가 바꾼 농업, 섬에서 시작된 전환'을 연속 보도합니다. 첫 순서로 신안 섬에서 확산되고 있는 아열대 작물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목포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인 신안군 팔금면의 시설하우스. 3년 전 심은 애플망고가 어른 주먹만큼 자라 첫 출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청년농부들이 운영하는 임대형 스마트팜입니다. 예전에는 시설하우스에서 주로 상추와 방울토마토를 키웠지만 이제는 바나나, 애플망고 같은 아열대 작물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귀농하는 청년농부를 중심으로 아열대 작물 보급이 늘었습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작물인데 신안군에서 지원해 주어서 저희가 편하게 그리고 배워가면서 키우고 또 기술력도 얻어가면서 고소득 작목을 하면서 저희가 또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청년들에게.”(김연옥, 신안군 암태면·귀농 청년농부)


신안군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아열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확대했습니다. 특히 청년농부가 투자 없이 안정적으로 귀농에 도전할 수 있도록 농장을 임대해 주고 재배기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1개 단체와 20명의 임대 농부들이 지금 현재 바나나,망고,딸기를 육묘까지 해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김현채, 신안군농업기술센터 소득작물팀장)

     

폭염과 폭우, 강풍 등 기후변화는 우리나라 작물 지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사과 등 온대 과수는 강원도로 올라갔고, 그 자리를 아열대 작물이 메우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아열대 작물 면적은 4,126헥타르로 5년 전보다 13배나 증가했습니다. 농가 수도 7천3백여 가구로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기존에 제주 지역에만 가능했던 각종 열대 과일이나 아열대 과수 같은 그런 작물들이 육지 지역으로도 올라오고 있고 현재 실제로 국내 육지 지역에서도 이제 많은 분들이 실내 시설하우스를 이용해서 그런 열대 과일들을 많이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송지은,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연구사)

     

지구온난화 속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아열대 작물. 기후변화가 불러온 새로운 실험 속에서 청년 농업과 지역 농업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농사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NTT의 스마트농업 실험

     

기후변화로 농업의 환경이 달라지면서 농사의 방식도 감(感)이 아닌 데이터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일본의 통신기업 NTT는 5G와 인공지능을 농업에 접목해 생육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전문가가 원격으로 농장을 지도하는 새로운 농업 방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술이 농업의 경쟁력이 되고 있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도쿄 인근의 NTT 연구 온실. 해상도가 높은 4K 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돼 있고, 카메라를 단 로봇이 농장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작물 생육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전송하는 장치입니다.


NTT 아그리테크놀로지는 통신망과 센서 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스마트 재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 대표 통신사인 NTT가 자회사를 만들어 농업 분야에 진출한 것은 6년 전. 농업인 감소와 고령화, 기후 변화,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NTT아그리테크놀로지는 NTT그룹 계열사로 ICT 분야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풍부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최신 기술을 적극 도입해 농업 분야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아베 마사카즈, NTT 아그리테크놀로지)

     

초고속 전용 인터넷인 로컬 5G망을 통해서 작물 상태가 실시간으로 도쿄도 농업종합연구센터에 보내집니다. 연구센터 전문가는 이 정보를 곧바로 분석해 처방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스마트안경을 통해 농민 눈으로 현장의 작물 상태를 보고 지도 관리하는 기술도 갖췄습니다.


도쿄 인근의 NTT 연구 온실. 스마트안경을 쓴 농민이 농장의 작물을 보고 있으면, 초고속 전용 인터넷망을 통해 화면이 도쿄도 농업종합연구센터에 보내진다. 연구센터의 전문가가 이 영상을 분석하고 처방을 실시간으로 보낸다. 사진_목포MBC
도쿄 인근의 NTT 연구 온실. 스마트안경을 쓴 농민이 농장의 작물을 보고 있으면, 초고속 전용 인터넷망을 통해 화면이 도쿄도 농업종합연구센터에 보내진다. 연구센터의 전문가가 이 영상을 분석하고 처방을 실시간으로 보낸다. 사진_목포MBC

"예를 들어 우리는 프라이빗 5G와 같은 최소한의 통신기술을 활용해 지금까지 실현하지 못했던 일들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센서와 각종 기술이 연결된 디바이스, 음성 제어 등 다양한 방식으로 ICT가 현재 농업 현장을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아베 마사카즈, NTT 아그리테크놀로지)

     

이 회사는 더 나아가 익은 과일만 골라 따는 '수확하는 로봇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원격 지도로 쌓은 작물 생육 정보와 유통 정보까지 AI 기반의 데이터로 축적해 디지털 농부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작물 관리부터 수확량 예측, 판매까지 지원해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안군이 섬으로 이뤄지다보니까 원격으로 영농을 지도하는데 굉장히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사례처럼 우리 한국뿐만 아니라 신안군에서도 이런 기술들이 점차 확대돼 활용됐으면 좋겠습니다."(박강용, 신안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기후위기 속에서 농업은 더 이상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농사에 첨단 통신기술을 접목시켜 농업의 미래 청사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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