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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국가생물다양성전략 1차년도, 무엇이 이행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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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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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2024~2028)' 1차년도 성적 발표

대한민국 정부는 2023년 12월 12일, 2024년부터 2028년까지의 5개년동안 협약에 따른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는 범부처 최상위 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2024년 12월 16일, 주무부처인 환경부(장관 김완섭)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서울가든호텔(서울 마포구 소재)에서 1년간 이행한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2024~2028) 1차년도 현황’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각 분야 전문가와 관계 부처, 시민사회에 1차년도 이행 현황을 공유하고 이행력 제고를 위한 의견이 모으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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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바람, 물이 에너지가 되고 돈이 되는 세상이 오고 있다. 날씨에 따라 좌우되는 에너지라는 점에서 ‘날씨연료’라고도 한다. ‘화석연료’와 대조해서 말이다. 화석연료와는 달리 청정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이다. 무한에 가깝게 풍부한 에너지 원료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사용 하는 평등한 공유 자원이기도 하다. 햇빛, 바람, 물은 오랫동안 연료라기보다는 ‘이용 가능 자연’ 이라고 간주되었다. 인류는 줄곧 이를 가지고 농사를 지어 살아왔다. 동물도 마찬가지고 식물의 광합성이 가능한 것도 햇빛, 바람, 물이 있어서다. 날씨연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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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벽에서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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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기후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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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업은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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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국가 10대 과제 | ⑩ 국민이 답하다, 기후국가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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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리

기후국가와 기본소득 | 금민 |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소장

우리는 현재 기후국가가 아니라 기후 악당 국가다. 한국의 탄소 배출 현실이 그것을 말해 준다. IEA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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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국가와 남북 협력 | 정창현 | 평화경제연구소 소장

‘기후국가’라는 용어는 아직 한국 사회에 널리 통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기후위기라는 시대적 흐름...

기후와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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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에너지 정책

물 부족은 전 지구적 생존의 문제이다

기획 특집

★창원국가산단혁신가치ㆍAI기술ㆍ문화까지더해져“미래형산단으로업그레이드중”(공보관)(1).jpg.1200x1200.jpg

영남권, 4세대 산업단지 모델로 

영남권은 고탄소 산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소·재생에너지 중심의 산업 재편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기후 대응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환의

기획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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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와 RE100산단 | 서길모 | 에너윈글로벌 연구소장

한국 전력 계통의 불균형은 재생에너지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수도권은 자체 발전량 대비 수...

박정흠

식량 위기와 농업 정책 | 김현권 | 제20대 국회의원

농업은 더 이상 식량만을 생산하는 일이 아니며, 이제는 산업과 에너지, 외교를 연결하는 전략 자산으로 다시 ...

기자집담회

'기후국가 10대 과제' 연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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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첫 '기후정부'의 출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후언론'

12.3 계엄으로 조기대선이 결정되면서 플래닛03은 대선 기획을 준비했다. 총 10주간에 걸쳐 매주 '기후국가의 10대 과제'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외부 전문가 7인의 '대통령의 기후미션'도 시작됐다. 플래닛03은 '기후국가'의 개념을 만들어 냈다. 그동안 각 정당은 대통령 후보를 결정했고, 후보들의 기후 공약이 나오기 시작했다. 플래닛03에서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다룬 지 얼마 안되어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에너지고속도로'와 '기후에너지부' 설치가 공약으로 발표되었다. 6월 3일 선거가 끝났고 각 신문들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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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의 2030비전은 ‘현명하게 지키고 균형있게 이용하여 모두가 지속가능하게 자연의 혜택을 누리는 사회’이다. 전략목표로는 생태우수지역 30% 달성 노력, 훼손지 30% 복원, 침입외래종 50% 이하 관리 등 생물다양성 보전목표를 달성해 국제사회 의무를 이행하는 것, 생태관광 연계, 탄소 상쇄 이익 및 복원 일자리 창출 등 자연혜택 지역 공유, 경제 효과 창출을 통해 정책 수용성을 확대하는 것, 자연자본 정보 공시체계 마련, 시민의 정책 참여 확대 등을 통해 모든 사회구성원이 참여해 생물다양성을 주류화 하는 것이 있다.

④ 새로운 독일 연정 합의문과 기후 정치 전망

윤효원의 지구와 정치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 강은 마지막 야생의 공간, 뭇 생명들과 함께 살아야

전문가 칼럼

​지난 칼럼

전문가칼럼

세토우치 트리엔날레를 찾다 ⑩ 실질적 ‘바다의 복원’ 없이는 예술제 목표 달성이 어렵다

일본 해안 도시와 섬들의 실험

플래닛03

'희망의 바다'를 만들었는가

그러나 실제로 이 예술제의 목표는 크고, 예술뿐 아니라 전체 지역의 주민과 환경까지 포괄하였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목표는 “ST는 예술을 통해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의 섬들에 활력을 불어넣고, 모든 나이와 배경의 사람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예술 작품을 창작하도록 함으로써 ‘희망의 바다’를 만드는 것”이었다. 목표와 잘 어울리게 ST의 핵심 주제는 ‘바다의 복권(Restoration of Sea)’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시가 열리는 해안 지방의 공통 문제는 경제 침체에 따른...

김우성칼럼 다짜고짜 기후

배이슬의 기후월령가

플래닛03

소금이 만드는 숲

추운 겨울입니다. 추위가 물러날 때까지 따뜻한 남쪽나라의 바닷가 숲에서 머물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울산은 한반도의 남동쪽 바닷가에 자리 잡은 도시입니다. 서울이나 수도권보다는 따뜻한 지역이지만 그래도 겨울은 춥습니다. 겨울의 바다는 차갑고 또 차갑습니다. 바닷바람은 매섭고, 파도는 거칠고, 초록색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풍경은 황량하기 그지 없습니다. 해안선을 이루는 바위와 자갈밭, 모래사장에는 말라붙은 해조류나 메마른 풀, 덤불이 조금 있을 뿐입니다. 해안선에서 조금 물러나면 소금기를 견디고 살아갈 수 있는 곰솔, 후박나무, 

김우성칼럼 다짜고짜 기후

플래닛03

30년 발효장을 이어 온 '무량수' 정병우 대표의 걱정

저희 무량수가 위치한 이곳 경상북도 영주시 안정면 남녘마을은 소백과 태백이 나뉘는 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여름에 폭우나 태풍 피해가 적고, 가을 볕은 쨍하니 좋은지라 사과뿐만 아니라 콩이나 깨도 제법 실하기로 이름이 나있습니다. 덕분에 메주를 만들어 장을 담그고 깨를 볶아 기름을 짜는 저희에게 지역의 좋은 콩과 깨는 큰 자랑거리입니다. 저희는 장을 주로 만들어 팔지만 직접 담근 장아찌도 팔고, 매일 주문 받은 만큼만 깨를 볶아 착유하는 참기름과 들기름도 고객들 반응이 꽤나 좋습니다. 

새정부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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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전상(翦商)』
– 야만에서 탈피하기

​이제는 완전히 노인이 되었지만, 전성기 멜 깁슨(Mel Gibson)은 대단했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70년대의 <매드맥스>와 80년대의 <리썰 웨폰> 시리즈와 같은 액션영화로 대표되지만, 그가 감독한 일단의 영화 역시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아카데미감독상을 수상한 <브레이브 

​멜 깁슨의 영화 <아포칼립토>

역대 첫 ‘기후 정부’ 출범, 이재명 대통령에게 쏟아진 기대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잔혹한 야만은 인류 역사의 어떤 보편적인 경로일 수도 있다. 구약성서에서 아브라함은 신에게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바치라고 명받는다. 아테나이의 영웅 테세우스는 크레타에서 인간희생을 일삼는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퇴치한다. 무수한 신화와 동화, 설화 그리고 고고학적 증거는 이러한 인간희생의 야만에서 탈피하는 인류의 역사를 암시한다. 물론 이것을 완전히 

플래닛03

중국 철학은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가

『주역』이란

또, 『주역(周易)』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달라는 말씀도 있었다. 단적으로 그것은 ‘불가능’하다. 누가 언제 어떻게 썼는지 불명하고, 또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이 없고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주역』에서 이를 두고 “인자가

경허광보(經虛涉曠)

다시 풍우란으로 돌아가자. 「신리학(新理學)」(『三松堂全集 4』)에서, 자기 철학 체계로서 신리학을 “가장 철학적인 형이상학”이라고 자칭하면서 공식화한다. ‘신리학’은 “송명 도학(道學)을 계승하지만 새롭게 재조명한다”라는 뜻이다. 나아가, 철학은 “순수한 사변적 관점에서 경험을 이지적(理智的, verstand)으로 분석/총괄하고 해석해 언어로 표현한 것”이라고 천명한다.

지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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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에 대통령의 리더십을 묻는다

국민이 리더를 못 믿는다면...

분열하는 세상, 추락하는 경제, 후퇴하는 민주주의 시대다. 사회가 온통 질병에 걸린 듯하다. 이제 처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용 칼인 메스를 쥔 ‘리더’가 어떻게 국가를 이끄냐에 따라 한국의 향후 10년이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 수술실에 들어갈 국민은 칼을 쥔 의사인 대통령을 믿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 세상에서 일부 리더의 모습은...

숲아카데이

​숲 아카데미

​기후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최고의 산림학자  열두명이 전달하는 스페셜 강의, 지금 클릭하세요

"숲에서 배우면 희망이 보인다. 숲에서도 수많은 갈등이 일어나지만 자연스럽게 조화를 찾아간다. 크고 작은 나무, 동물과 식물, 미생물까지 숲의 구성원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안정을 찾아가는 걸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를 보면 힘이 있거나 돈이 있는 사람들이 너무 인색하다. 욕심이 아니라 조화와 안정을 찾는 숲의 가르침을 도시인들도 한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이돈구

기획특집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2024~2028)' 1차년도 성적 발표‘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2024~2028)' 1차년도 성적 발표

대한민국 정부는 2023년 12월 12일, 2024년부터 2028년까지의 5개년동안 협약에 따른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는 범부처 최상위 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2024년 12월 16일, 주무부처인 환경부(장관 김완섭)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서울가든호텔(서울 마포구 소재)에서 1년간 이행한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2024~2028) 1차년도 현황’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각 분야 전문가와 관계 부처, 시민사회에 1차년도 이행 현황을 공유하고 이행력 제고를 위한 의견이 모으는 자리였다.

플래닛03, 정치경제연구소 '대안'과 정책포럼 "기후국가로 가는 길" 개최

플래닛03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 ‘기후정부’의 비전과 과제를 선제적으로 제시해 왔다. 12.3 계엄 이후 조기 대선이 결정되자마자 "기후국가 10대 과제"와 7인의 전문가 특별기고문 "대통령의 기후미션"을 통해 기후권, 기후 리더십, 기후국가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 이슈를 공론화했다. 이러한 논의의 흐름을 정리하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2025년 6월 17일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기후국가로 가는 길'을 주제로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신정훈 국회의원과 정치경제연구소 ‘대안’이 공동 주최하고, 플래닛03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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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햇빛과 바람이 농촌, 어촌, 산촌을 다시 살린다

햇빛, 바람, 물이 에너지가 되고 돈이 되는 세상이 오고 있다. 날씨에 따라 좌우되는 에너지라는 점에서 ‘날씨연료’라고도 한다. ‘화석연료’와 대조해서 말이다. 화석연료와는 달리 청정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이다. 무한에 가깝게 풍부한 에너지 원료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사용 하는 평등한 공유 자원이기도 하다. 햇빛, 바람, 물은 오랫동안 연료라기보다는 ‘이용 가능 자연’ 이라고 간주되었다. 인류는 줄곧 이를 가지고 농사를 지어 살아왔다. 동물도 마찬가지고 식물의 광합성이 가능한 것도 햇빛, 바람, 물이 있어서다. 날씨연료는 자연에 기반한 에너지원이기에 친환경이지만, 동시에 불확실성과 변동성이라는 고유한 한계를 갖는다. 이러한 특성은 전통적인 중앙 집중식 전력망 구조와 잘 맞지 않아 확산에 제약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이러한 한계는 극복되고 있다. 태양광 및 풍력 기술의 효율은 꾸준히 개선되었고 초기 설치비용은 급격히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발전 ...

대한민국은 물 부족 국가다. 착각은 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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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업은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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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국가와 기본소득 | 금민 |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소장

우리는 현재 기후국가가 아니라 기후 악당 국가다. 한국의 탄소 배출 현실이 그것을 말해 준다. IEA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 2022’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7위의 배출국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35조는 환경권을 국민의 기본권으로 규정하고 있고, 헌법재판소 역시 환경권의 법적 효력을 인정해 왔다. 기후국가로의 전환은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헌법적 책무다. 기후국가로의 전환에 있어서 재생에너지 전환은 기후정책이자 산업정책일 뿐 아니라, 통상정책이자 사회정책이다. 재생에너지 전환은 더 이상 기술이나 산업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사회가 기후위기 시대에 어떤 사회정책을 설계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이기도 하다.  이번 토론회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재생에너지 전환의 정책 수용성을 높이고, 이를 사회 전체의 이익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이익공유제'의 필요성에 대한 것이다. 기후 정책의 두 축은 탄소가격...

기후국가 10대 과제 | ⑩ 국민이 답하다, 기후국가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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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국가와 남북 협력 | 정창현 | 평화경제연구소 소장

‘기후국가’라는 용어는 아직 한국 사회에 널리 통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기후위기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국가 목표로 삼고, 경제와 사회의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체제로의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 기후국가로 가는 길은 단순히 환경정책을 넘어 국가 재정, 산업구조, 국민 개개인의 삶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변화와 희생, 그리고 사회적 균형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결코 쉽지 않은 길임을 강조하고 싶다. 극단적 접근은 오히려 사회적 혼란과 국가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우리는 균형과 조화, 그리고 점진적이고 실질적인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북한은 2012년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국토환경보호성의 역할을 강화하고, 국제적 기후협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파리협정 등 국제조약에 서명하고 비준하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실제로 1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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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국가와 민주주의 | 김우성 | 조국혁신당 울산 남구 지역위원장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당연해 보이는 명제도 실제로는 복잡한 문제를 안고 있다. 미국은 홍수위험지도(Flood Insurance Rate Maps)를 만들어 재난위험을 시각화하고 연방홍수보험제도(NFIP)의 보험료 산정에 활용했다. 2014년 뉴욕시 감사관은 "1,29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이 홍수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런 정책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경제적 위험을 만들어냈다. 정책결정자들이 '위험에 처한 자산(Value at Risk)'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대한민국에서 재난지도를 제작하고 정책결정에 이용하는 것은 복잡한 문제다. 한국에서 부동산은 자산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계급, 정체성, 공동체 등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건물주, 세입자, 노점상, 시민 모두가 이해당사자가 된다.

역대 첫 '기후정부'의 출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후언론'

12.3 계엄으로 조기대선이 결정되면서 플래닛03은 대선 기획을 준비했다. 총 10주간에 걸쳐 매주 '기후국가의 10대 과제'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외부 전문가 7인의 '대통령의 기후미션'도 시작됐다. 플래닛03은 '기후국가'의 개념을 만들어 냈다. 그동안 각 정당은 대통령 후보를 결정했고, 후보들의 기후 공약이 나오기 시작했다. 플래닛03에서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다룬 지 얼마 안되어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에너지고속도로'와 '기후에너지부' 설치가 공약으로 발표되었다. 6월 3일 선거가 끝났고 각 신문들은 '역대 첫 기후정부'의 출범을 알렸다. 우리는 '기후정부'가 해야 할 일을 찾아 지금도 기사를 쓰고 있다. Q1. 이번 기획을 준비하며 느낀 점은 무엇이었나. 최민욱 저는 ‘ 기후 에너지부를 제안하다’ , ‘ 탄소 감축, 주민참여 제도화’ , ‘ 기후시민 AI공론장’  등 여러 꼭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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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2

'기후국가 10대 과제' 연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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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4세대 산업단지 모델로 

대한민국의 산업단지는 단순한 생산시설 밀집 구역이 아니다. 국토의 1.4%에 불과한 면적(1,447㎢)에 분포한 총 1,257개 산업단지는 국내 제조업 생산과 수출의 약 66%, 고용의 약 50%를 담당한다. 그 중에서도 국가산업단지 47곳은 전체 생산과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기지로, 자동차·조선·기계·전자 등 수출 주력산업의 중심에 있다. 이처럼 산업단지는 한국 경제성장의 엔진이자 수출의 기반이었다.

그러나 산업단지는 동시에 대한민국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84%, 온실가스 배출의 약 78%를 차지하는 고탄소 공간이기도 하다. 온실가스 다배출 구조는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 구조와 맞물려 있으며, 이는 최근 들어 글로벌 공급망의 ‘탄소기준’과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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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와 RE100산단 | 서길모 | 에너윈글로벌 연구소장

한국 전력 계통의 불균형은 재생에너지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수도권은 자체 발전량 대비 수요 비중이 2~3배 이상 높고, 강원도는 이와 반대로 발전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한다. 영남권은 원자력 발전소가 9기 이상 밀집해 있지만 대부분 자가소비로 충당되어 외부 계통으로 보낼 여유가 없다. 특히 전남을 포함한 호남권은 발전량이 수요를 압도해, 계통 포화 상태에 이른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러한 구조적 병목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는 ‘에너지 고속도로’다. 에너지 고속도로를 증설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기존 가공된 송전선로를 복도체(중첩 송전선로)로 증설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해저 HVDC(고압직류송전) 선로를 신설하는 방식이다. 해저 HVDC는 송전 효율이 높고 장거리 전송에 유리하지만, 건설에 5~7년 이상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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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위기와 농업 정책 | 김현권 | 제20대 국회의원

농업은 더 이상 식량만을 생산하는 일이 아니며, 이제는 산업과 에너지, 외교를 연결하는 전략 자산으로 다시 설계되어야 한다. 농촌 태양광은 농업의 구조를 바꾸는 현실적 해법이며, 식량 위기 시대의 해답은 ‘쌀을 매개로 한 국제 협력’에서 찾아야 한다. 김현권 전 국회의원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의성농민회 사무국장, 의성한우협회장 등을 맡으며 농민운동에 헌신했고,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로도 활동했다.2016년 제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당선되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대외협력위원장, TK특별위원장, 문재인 후보 농어민선대위 상임위원장 등으로 농정 정책 기획에 참여했다. 의정활동 중 ‘AI 및 구제역 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농업과 행복한 미래’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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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국가의 인공지능 기술 -시민형 AI | 조인호 | POST-AI 대표

시민형 AI는 인공지능이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관점과 가치, 맥락적 경험, 그리고 사회적 책임성을 반영하도록 기술적으로 설계된 인공지능 개념이다. 시민 참여 중심의 설계 구조를 갖추며, 기술의 발전이 민주적 가치와 시민성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통제 가능한 구조를 갖는다. 이는 기존의 문제 해결형 AI나 Civic AI와 구별되는 핵심적인 차별점이다. 시민형 AI의 핵심은 다양성 존중과 맥락적 포용에 있다. 소수자, 사회적 약자, 지역적·문화적 맥락이 AI의 설계 및 학습 단계에서부터 명시적으로 포함된다. 그들의 관점이 기술적으로 배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필터버블 현상과 같은 개인화의 한계를 극복하여 시민들이 다양한 견해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상호작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민주적 숙의와 공론장을 활성화한다.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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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3인에게 듣는 기후위기의 시대 

이제는 완전히 노인이 되었지만, 전성기 멜 깁슨(Mel Gibson)은 대단했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70년대의 <매드맥스>와 80년대의 <리썰 웨폰> 시리즈와 같은 액션영화로 대표되지만, 그가 감독한 일단의 영화 역시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아카데미감독상을 수상한 <브레이브 하트>를 필두로 한 영화 중 내 기억에 가장 강렬하게 남은 것은 2006년 작 <아포칼립토(Apocalypto)>다. 1521년 중미 아즈텍제국의 최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주인공과 그가 속한 부족은 아즈텍의 이른바 인신희생의식(人身犧牲儀式)의 제물이 된다. 여기서 묘사되는 의식은 대단히 사실적이다. 희생자의 가슴을 절개하고 심장을 꺼내어 신에게 바친다. 무수한 희생자의 피는 돌로 된 홈을 타고 강물처럼 흐른다.

인간희생이란 야만

그러나 이런 종류의 잔혹한 야만은 인류 역사의 어떤 보편적인 경로일 수도 있다. 구약성서에서 아브라함은 신에게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바치라고 명받는다. 아테나이의 영웅 테세우스는 크레타에서 인간희생을 일삼는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퇴치한다. 무수한 신화와 동화, 설화 그리고 고고학적 증거는 이러한 인간희생의 야만에서 탈피하는 인류의 역사를 암시한다. 물론 이것을 완전히 보편적인 것으로 보는 것은 견강부회(牽强附會)이겠지만.

물 부족은 전 지구적 생존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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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는 흔히 ‘지구의 물탑(Water Tower of the World)’이라 불리며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과학적 현실이다. 지구 담수의 약 70%가 눈과 얼음 형태로 빙하에 저장되어 있으며, 히말라야·알프스·안데스·로키산맥 등 고산지대의 수자원 순환을 유지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특히 히말라야-카라코람-힌두쿠시 지역의 빙하들은 아시아의 주요 강—갠지스강, 인더스강, 메콩강—의 수원지로, 무려 20억 명의 식수·농업·에너지 생존을 지탱하고 있다. 빙권(Cryosphere)이라 불리는 이 영역은 단순한 얼음 덩어리가 아니라, 지구 생태계의 심장부이며 인류 생존의 수문(水門)이다. '지구의 물탱크'가 지금 무너지고 있다. 국제지구빙하권기후이니셔티브(ICCI)는 "2050년 여름이면 지구의 모든 얼음 지역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할 정도로 급격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평균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이는 영...

물 부족은 전 지구적 생존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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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국가의 인공지능 기술 -시민형 AI | 조인호 | POST-AI 대표

시민형 AI는 인공지능이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관점과 가치, 맥락적 경험, 그리고 사회적 책임성을 반영하도록 기술적으로 설계된 인공지능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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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국가와 민주주의 | 김우성 | 조국혁신당 울산 남구 지역위원장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당연해 보이는 명제도 실제로는 복잡한 문제를 안고 있다. 미국은 홍수위험지도(Flood Insurance Rate Maps)를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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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형 | 동신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

이순형 교수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에서 에너지안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동신대학교 전기공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전기기술사이다. 전력계통 운영과 신재생에너지 접속 문제, 분산형 전원 기술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주도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과제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 표준모델 실증’ 연구의 책임자로서 농촌 기반 에너지 전환의 현장 모델을 설계했다. 2020년 은탑산업훈장, 2024년 전라남도지사 표창과 대한전기학회 춘계학술대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대표 강의는 ‘전력계통’, ‘에너지변환공학’, ‘신재생에너지공학’ 등이며, 저서로는 『신재생에너지공학』과 『계통연계기술』 등이 있다. 전라남도 정책자문위원회 전략산업분과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지역 기반 에너지 정책의 실용화와 대중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준이 | 부산대교수,IPCC 6차 보고서 저자 

이준이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기과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한 기후과학자이다. NASA 가다드 우주비행센터 박사후연구원과 하와이대학교 국제태평양연구센터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기후시스템 예측 연구를 수행했으며, 현재는 부산대학교 기후과학연구소 부교수이자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프로젝트 리더로 재직 중이다.그는 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서 제4장 ‘미래 글로벌 기후’의 공동 주도 저자로서 기술요약본과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 몬순·기후변동성 부록 집필에도 참여했다. 2021년 한국과학기자협회 ‘기자가 뽑은 올해의 과학자상’을 수상하였으며, 2021년부터 세계기상기구(WMO) 산하 세계기후연구프로그램(WCRP) 계절내~수십년 예측 실무그룹(WGSIP)의 공동위원장을 맡아 국제협력도 이끌고 있다.그의 연구는 기후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IPCC 및 WCRP와 연계한 실질적 기후 대응 시나리오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① 기후위기 대응, 우리 사회의 우선 순위로 삼아야

​『주역』이란

또, 『주역(周易)』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달라는 말씀도 있었다. 단적으로 그것은 ‘불가능’하다. 누가 언제 어떻게 썼는지 불명하고, 또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이 없고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주역』에서 이를 두고 “인자가 보는 것을 인, 지자가 보는 것은 지다(仁者見之謂之仁, 知者見之謂之知)”라고 한다. ‘제 눈에 안경’인 셈이다. “周易”이라는 서명 자체도 명확하지 않다. “周”를 ‘두루(univesai)’라고 해석하는가 하면, ‘주나라의 주’로 보는 견해도 있다. “易”은 ‘간이(簡易)’, ‘변화(變化)’, ‘불변(不變)’이라고 해석한다. 사실, 이 해석도 신뢰할 만한 것이 못 된다. 간이와 변화, 불변은 범주가 다르다. 불변은 “‘모든 것은 변한다’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불변은 간이와 변화보다 상위 범주이므로 이 셋을 하나로 묶을 수도 없다. 『주역』의 언어는 또한 상징과 은유가 가득해서 단일한 의미로 포착하기 어렵다. 이런 측면에서 『주역』은 기호학이 아니라 징후학(symptomatology)이다.

경허광보(經虛涉曠)

풍우란이 이 기획을 통해서 목표한 바는 인간의 경계를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중용』의 언어를 빌려 “극고명(極高明)”이라고 표현했다. 잘 알려진 대로, ‘허’와 ‘경계(境界)’ 같은 표현은 불교에서 자주 애용한다. 물론 도가(道家)에서도 즐겨 사용한다. 신실재론, 도가, 불교, 성리학이 다시 풍우란에게 내려앉은 것이다. 이에 대해 진위에린(金岳霖)은 “후스(胡適)와 달리 신실재론 관점에서 전통 사상을 이해하고자 한 노력(『中國哲學史』)”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풍우란이 이렇게 포문을 열자, 이후 ‘서양 철학의 관점을 빌려 중국 철학을 재해석하려는 시도’가 봇물이 터지듯 쏟아져 나온다. 물론 지금도 그 물결은 거세다. 나아가, ‘두 철학의 만남을 통해 무엇을 창조할 것인가’라는 고민도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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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충현 |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오충현 교수는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환경생태학자로, 도시와 자연의 접점을 회복하는 생태복원 전문가이다. 서울시 도시계획국에서 환경 보전 업무를 수행한 뒤 2004년부터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도시생태계 복원, 보호지역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생태계서비스 증진이며, 생태복원공학, 환경영향평가, 환경계획학 등 실천적 과목을 강의한다. 국립공원위원회, 생물권보전지역 한국위원회, 산림복지위원회 등 공공 위원회 활동도 활발히 해 왔다. 2021년 한국환경생태학회 제18대 회장, 2022년 한국사찰림연구소 제6대 소장을 역임했고, 저서로는 『환경생태학』, 『자연자원의 이해』, 『산림과학 개론』, 『숲과 삶』 등이 있다. 「새만금 농생명용지 생태계서비스 연구」 등 다수의 정책·계획형 논문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 기반 도시를 제시하고 있다.

김현권 | 20대 국회의원. 농부

김현권 전 국회의원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의성농민회 사무국장, 의성한우협회장 등을 맡으며 농민운동에 헌신했고,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로도 활동했다.2016년 제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당선되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대외협력위원장, TK특별위원장, 문재인 후보 농어민선대위 상임위원장 등으로 농정 정책 기획에 참여했다.의정활동 중 ‘AI 및 구제역 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농업과 행복한 미래’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지속가능한 농어촌 발전을 위한 입법과 방역 시스템 개선에 힘썼다.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법률소비자연맹 등에서 헌정대상과 국리민복상 등을 수상했으며, 2021년부터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활동, 국회의장 직속 기후위기비상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했다. 저서로는 『김현권의 마음모으기』(2011), 논문으로는 「한국의 정예농업인력 육성방안에 관한 연구」(2008)가 있다.

②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확산, 기업의 생물다양성 공시(TNFD) 활용

기후위기는 '사회적 비용'의 문제에 대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로날드 코어스는 환경오염 원인자 책임을 전제로 하는 피구세를 비판한다. 환경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비용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래서 오염의 원인자가 환경세를 낼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오염의 피해자가 오염을 발생시키는 공장에 오염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더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한다. 황당한 얘기로 들린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예를 들어 빵 공장과 병원이 바로 곁에 있어서 빵 공장 소음 때문에 병원이 환자를 더 볼 수 없을 정도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자. 피구식의 접근은 원인자 책임이기 때문에 빵 공장이 병원에 소음 때문에 치료하는 환자수의 감소에 대해 배상을 해야 한다고 본다. 당연한 얘기다.

중앙과 지방의 모든 부처에서 최우선 대응해야한다

본문에서는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정책은 정부의 규제정책, 시장 기능을 이용한 환경세금의 부과 등 경제적 유인책, 사회적 비용 최소화를 위한 정책의 채택, 공유재 관리를 위한 주민자치에 기반한 자발적 참여와 협력 등 다양한 방식에 기반한 정책들을 활용할 수 있다. 기후위기는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의 난제로 정부의 모든 정책 영역에서, 중앙과 지방의 모든 부처에서 최우선 순위의 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급한 문제이다.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과 동원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최대한 집중적으로, 빠르게 동원하여 투입하지 않으면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기후위기는 그 위해의 크기가 크고 광범위하며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환경위기, 경제위기, 정치위기, 사회위기와 직결되면서 삶의 위기를 동시에 촉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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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형 | 동신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

이순형 교수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에서 에너지안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동신대학교 전기공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전기기술사이다. 전력계통 운영과 신재생에너지 접속 문제, 분산형 전원 기술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주도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과제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 표준모델 실증’ 연구의 책임자로서 농촌 기반 에너지 전환의 현장 모델을 설계했다. 2020년 은탑산업훈장, 2024년 전라남도지사 표창과 대한전기학회 춘계학술대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대표 강의는 ‘전력계통’, ‘에너지변환공학’, ‘신재생에너지공학’ 등이며, 저서로는 『신재생에너지공학』과 『계통연계기술』 등이 있다. 전라남도 정책자문위원회 전략산업분과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지역 기반 에너지 정책의 실용화와 대중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순형 | 동신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

이순형 교수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에서 에너지안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동신대학교 전기공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전기기술사이다. 전력계통 운영과 신재생에너지 접속 문제, 분산형 전원 기술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주도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과제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 표준모델 실증’ 연구의 책임자로서 농촌 기반 에너지 전환의 현장 모델을 설계했다. 2020년 은탑산업훈장, 2024년 전라남도지사 표창과 대한전기학회 춘계학술대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대표 강의는 ‘전력계통’, ‘에너지변환공학’, ‘신재생에너지공학’ 등이며, 저서로는 『신재생에너지공학』과 『계통연계기술』 등이 있다. 전라남도 정책자문위원회 전략산업분과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지역 기반 에너지 정책의 실용화와 대중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⑥ 기술, 철학, 지역…한국형 에너지 전환의 3축

철학이 필요하다

철학도 중요하다. 지금은 ‘전기 많이 쓰는 사회’를 전제로 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은 에너지 소비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전기차로 바꾼다고 해서 탄소가 줄어드는 게 아니다. 전체 소비량을 줄여야 한다. 효율을 높이고, 절약하고, 구조를 바꿔야 한다. 그런데 효율은 제쳐 두고, 전기차 몇 대 보급했는지가 목표다. 이건 전환이 아니다. 또 철학이 없으니까, 정책이 표류한다. 구호만 넘쳐 왔다. ‘1.5도’, ‘2050 탄소중립’, ‘그린뉴딜’, ‘블루이코노미’ … . 그 안에 어떤 기술이 필요하고, 어떤 경로로 갈 것인지, 어떤 지역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런 설계가 없었다. 그냥 포스터 붙이고, 간판 걸고, 그게 정책이 돼버렸다. 에너지 전환은 ‘국가 인프라 설계’다. 도로나 철도처럼, 50년, 100년을...

2. 정책은 정치가 아니라 철학이다, 에너지 정책 결정 과정을 돌아보며

정책은 기술적 현실 위에서 설계되어야 에너지 정책은 기술의 문제이자, 철학의 문제다. 그동안 한국의 에너지 정책 결정 과정은 철학이 아니라 정치에 휘둘려 왔다. "1.5도니까 블루이코노미 하자"는 식의 구호는 과학도 아니고 정책도 아니다. 이게 한국 에너지 정책이 처한 현실이다. 정책은 기술적 현실과 철학 위에서 설계돼야 한다. 기술자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거기에 정치가가 책임을 지는 구조여야 한다. 그런데 정반대였다. 정치가가 구호를 먼저 던지고, 기술자는 그걸 따라가느라 허덕였다. 그렇게 되면 정책이 아니라, 캠페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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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 | 제17대 국회의원,해양학자

제종길 박사는 건국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해양생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해양학자이다. 1984년부터 약 20년간 한국해양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2001년 대통령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국회바다포럼’과 ‘국회기후변화포럼’을 창설했고, 2014년에는 제13대 안산시장으로 당선되어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를 주도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2019~2021),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2021)을 지냈으며, 현재는 (사)도시인숲 이사장과 수중환경과학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숲의 도시』(2022), 『도시재생학습』(2018), 『도시 견문록』(2014), 『도시 발칙하게 상상하라』(2014), 『환경박사 제종길이 들려주는 바다와 생태이야기』(2007), 『이야기가 있는 제주바다』(2002), 『우리바다 해양생물』(공저)이 있으며, 해양과 도시의 생태적 상상력을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민주권정부, '시민형 AI'가 실현한다

정부와 민간이 상호작용하는 적절한 '기후위기 적응 거버넌스' 구축 필요

홍수, 가뭄, 산사태, 산불 등의 발생 확률이 높은 지역에서 하천 관리, 산림 관리, 저수 시설, 토양 관리로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기후 적응 정책들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다. 방파제나 홍수 예방 시설들의 관리와 건설, 기후 탄력성 확보 기술 개발, 건물과 도로 등의 인프라 개선, 재난 안전관리 체계 강화, 안전문화 확산, 관련 정책 인벤토리의 구축, 이를 모두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종적·횡적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

가장 넓은 의미에서의 거버넌스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민간 부문의 다양한 행위자, 양 부문 간의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상호작용을 말한다. 이는 정부와 민간부문의 모든 조직, 시장, 그리고 네트워크를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이다. 기후변화 적응 거버넌스는 기후변화 적응을 목표로 하여 국제사회, 중앙과 지방정부, 민간부문 등 다양한 행위자의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 및 수평적, 수직적 조정 시스템이다.

거국적인 참여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기후위기 문제는 기후위기 완화이건 기후위기 적응이건 사회, 정치, 경제, 시장 등 모든 영역에 갈수록 개개인의 삶과 인류의 생존에 직결되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기후위기는 전형적인 '공유의 비극' 문제이다. 개인 뿐 아니라 국가도 시장경제에서 취할 수 있는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달린다. 공유지인 지구의 자연과 자원을 최대한 이용하려 한다. 기후위기는 완화 정책, 적응 정책 모두 많은 재원과 전 국민적 참여 없이는 성공하기 힘든 난제이다. 현재의 산업 선진국들은 후발 개도국들에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여야 한다. 그리해야 할 오랜 역사적 책임과 의무도 있다. 한국은 이제 선진국이다. 그에 상응하는 개도국에 대한 지원과 협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윤효원의 지구와 정치

박한용 | 역사평론가, 전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일제강점기 반제동맹 조직운동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순천향대·한성대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대학원 강사,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교육홍보실장 등을 거쳤다. 주요 논저로 「1920년대 후반 국제반제동맹의 출범과 조선인 민족주의자들의 대응」, 『일제강점기 친일세력 연구』(공저),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공저), 『뉴라이트 위험한 교과서, 바로 읽기』, 『변준호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 『영주독립운동사』(공저), 『시와 이야기가 있는 우리 역사 1, 2』(공저)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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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  박정희 한국임업인총연합회장

윤석열 정부의 ‘친일’과 독재 미화는 도를 넘어섰다. 반공과 경제성장을 앞세우고 박정희 독재정권을 미화하는 것은 ‘보수’를 참칭하는 ‘수구’ 세력의 오랜 단골 주장이기에 새롭지는 않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이래 윤석열 정부에 이르는 역대 수구 정권은 여기에 더해 ‘친일 매국행위’에 가까운 역사 왜곡마저 서슴지 않기 때문에, 그 심각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 역사 쿠데타의 주범들이 바로 ‘뉴라이트’들이다. 윤석열 정부와 일체가 된 이들의 주요 주장의 한국 근현대 백 년의 역사 전체에 걸쳐 있지만 그 가운데 몇 가지만 들어보자.

‘스타워즈’의 부활과 지구 환경의 미래

정욱식의 전쟁과 기후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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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바다'를 만들었는가

그러나 실제로 이 예술제의 목표는 크고, 예술뿐 아니라 전체 지역의 주민과 환경까지 포괄하였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목표는 “ST는 예술을 통해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의 섬들에 활력을 불어넣고, 모든 나이와 배경의 사람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예술 작품을 창작하도록 함으로써 ‘희망의 바다’를 만드는 것”이었다. 목표와 잘 어울리게 ST의 핵심 주제는 ‘바다의 복권(Restoration of Sea)’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시가 열리는 해안 지방의 공통 문제는 경제 침체에 따른 인구 감소와 고령화이다. 따라서 ST가 지역의 현안을 잘 해결하고 있는가를 바라보았다. 다시 말하면 많은 섬 지역이 고유한 특징과 문화적 정체성을 잃어가고, 일부는 소멸할 상황, ‘주변 마을(marginal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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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주자의 역할, 공동체의 장기적 생존에...

멩 쿠(Meng Qu)(2021)의 심층 연구 “세토우치 트리엔날레를 통한 지방 예술제 관광이 세토나이카이의 섬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The Influence of Setouchi Triennale's Rural Art Festival Tourism on the Revitalization of Islands in the Seto Inland Sea)”의 결과에 따르면 ST에서 하향식 엘리트 예술은 관광객을 효과적으로 유치하지만, 지역주민들의 삶의 방식에 깊이 뿌리내린 섬 문화의 뿌리에는 닿지 못했다고 했다. 특히 지역주민들은 ST가 하는 예술 행위에 대한 문화적 갈등이 존재함도 발견하였다. 이 연구에서 ST의 예술적 개입이 지역사회 기반과 연결되지 않은 얕은 뿌리를 가진 관광 중심의 장소 브랜딩에 그칠 위기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했다. 또 ‘시우 홍 사이먼 투(Shiu Hong Simon Tu)’는 2022년의 논문 "섬 활성화와 세토우치...

세토우치 트리엔날레를 찾다 ⑩ 실질적 ‘바다의 복원’ 없이는 예술제 목표 달성이 어렵다

전문가 칼럼

박한용

역사평론가, 전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일제강점기 반제동맹 조직운동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순천향대·한성대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대학원 강사,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교육홍보실장 등을 거쳤다. 주요 논저로 「1920년대 후반 국제반제동맹의 출범과 조선인 민족주의자들의 대응」, 『일제강점기 친일세력 연구』(공저),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공저), 『뉴라이트 위험한 교과서, 바로 읽기』, 『변준호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 『영주독립운동사』(공저), 『시와 이야기가 있는 우리 역사 1, 2』(공저) 등 다수가 있다.

해안 도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바다에 접한 도시와 섬들은 저출생과 노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와 함께 해양 기후변화 위기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또 수도권 대도시로의 경제와 문화의 집중화, 그리고 표준화는 지방 도시의 독특한 지역 문화 소멸과 함께 경제 침체로 그 황량함이 가속화되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할까? [세토우치 트리엔날레에 가자]는 '일본으로 가자'다. 혼슈와 시코쿠 사이에 있는 바다,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의 12개 섬과 여러 도시와 마을에서 ‘바다 복원’을 주제로 3년마다 예술제, ‘세토우치 트리엔날레’가 열린다. 이 축제와 함께 일본의 연안 지역이 살아났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세토우치 트리엔날레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우리 해안 도시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를 알아 보기 위해 세토우치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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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

제종길의 남행(南行) 수중 탐사 ⑨ 데라완군도를 떠나며라는 제목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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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감자캐기는 눈치싸움이다. 캐는 것만큼 중요한것은 어둠게 바람치느 ㄴ곳에 잘말리 는일이다 (2).jpg

김우성

김우성 생태포럼 대표, 조국혁신당 울산시당 청년위원장

“아빠는 직업이 뭐야?” “글쎄? 주부인가?” 김우성은 주부, 작가, 정치인, 연구원, 대학강사, 활동가 등 n잡러의 삶을 살아가는 41세 남성이다.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에서 산림환경학(학사), 조림복원생태학(석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서 생물지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동갑내기 생태학자 한새롬 박사와 결혼해 아홉살 딸 산들이와 울산에서 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수련생을 거쳐, 울산광역시 환경교육센터 팀장,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했다. 현재는 조국혁신당 울산시당의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다. 아직 아내의 월급에 손댄 적은 없다. 아직은.

배이슬 이든농장 농부 /

한국퍼머컬처네트워크 공동대표활동가 / 진안생태텃밭강사

 

편집자주 ‘농가월령가'는 조선 시대에 농사를 권장하기 위해서 일 년 동안 농가에서 계절과 날씨 변화에 따라 할 일을 달의 순서로 읊을 수 있도록 만든 노래이다. 기후변화가 날로 심각해지는 오늘의 농꾼들은 언제 씨앗을 뿌리고 기르고 거둘까? 전북 진안의 배이슬 농꾼은 "24절기는 해의 시간, 달의 시간이 아니라 농사짓는 시기를 24개의 점으로 찍어 놓은 '농부의 시간'이다."라고 말한다. 올 한 해 절기마다 그의 시간을 기록해 본다.

소금이 만드는 숲

추운 겨울입니다. 추위가 물러날 때까지 따뜻한 남쪽나라의 바닷가 숲에서 머물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울산은 한반도의 남동쪽 바닷가에 자리 잡은 도시입니다. 서울이나 수도권보다는 따뜻한 지역이지만 그래도 겨울은 춥습니다. 겨울의 바다는 차갑고 또 차갑습니다. 바닷바람은 매섭고, 파도는 거칠고, 초록색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풍경은 황량하기 그지 없습니다. 해안선을 이루는 바위와 자갈밭, 모래사장에는 말라붙은 해조류나 메마른 풀, 덤불이 조금 있을 뿐입니다. 해안선에서 조금 물러나면 소금기를 견디고 살아갈 수 있는 곰솔, 후박나무, 사스레피나무 등 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겨울의 바다는 여전히 삭막한 모습입니다. 따뜻한 열대지방의 바닷가 숲은 어떤 모습일까요? 열대지방에서는 바다와 맞닿은 곳까지 나무가 자랍니다. 심지어는 바닷물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나무도 있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보통의 식물들은 바닷물에 뿌리를 내리고 자랄 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식물은 삼투(滲透; osmosis) 현상의 원리에 따라 물을 흡수합니다. 

김우성 필자 사진_DSC08759.jpg

한국 보수의 괴랄한 종말

저희 무량수가 위치한 이곳 경상북도 영주시 안정면 남녘마을은 소백과 태백이 나뉘는 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여름에 폭우나 태풍 피해가 적고, 가을 볕은 쨍하니 좋은지라 사과뿐만 아니라 콩이나 깨도 제법 실하기로 이름이 나있습니다. 덕분에 메주를 만들어 장을 담그고 깨를 볶아 기름을 짜는 저희에게 지역의 좋은 콩과 깨는 큰 자랑거리입니다.

저희는 장을 주로 만들어 팔지만 직접 담근 장아찌도 팔고, 매일 주문 받은 만큼만 깨를 볶아 착유하는 참기름과 들기름도 고객들 반응이 꽤나 좋습니다. 저를 포함한 무량수 식구 중에는 명장, 명인 칭호를 받은 사람은 없습니다만, 무량수가 만드는 먹을거리만큼은 누구보다도 뛰어난 전문가들입니다. 장은 저와 실장님, 장아찌는 척척박사 홍반장님, 그중 충청도에서 이곳에 시집와 1989년부터 우리와 함께 일해 온 현미 아주머니는 참기름, 들기름에 관해서는 솜씨 좋기로 호가 난 분입니다.

몇십 킬로씩이나 되는 깨포대를 나르고 물에 씻어 볶아내고, 착유기에 넣는 일은 젊은이들도 손사래를 치는 제법 피곤한 일입니다. 거기에 아무리 냉방시설을 잘 갖췄다 해도 더운 여름날 깨 볶는 일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기름방 앞을 지나다 땀을 뻘뻘 흘리며 한창 깨를 볶고 있는 현미 아주머니를 만나 한마디 묻습니다.

“요새 일하는 거 좀 어떠시니껴(어떠세요)? 할 만하이껴 (할 만하세요)?”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jpg

위기의 시대에 대통령의 리더십을 묻는다

국민이 리더를 못 믿는다면...

분열하는 세상, 추락하는 경제, 후퇴하는 민주주의 시대다. 사회가 온통 질병에 걸린 듯하다. 이제 처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용 칼인 메스를 쥔 ‘리더’가 어떻게 국가를 이끄냐에 따라 한국의 향후 10년이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 수술실에 들어갈 국민은 칼을 쥔 의사인 대통령을 믿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 세상에서 일부 리더의 모습은 가관이다. 패권 국가 미국을 이끄는 지도자인 트럼프는 중요한 무역 정책을 하루가 멀다고 바꾸고 자신의 코인을 산 사람들에게 세금을 써서 만찬을 즐기고 있다. 국민이 리더를 못 믿는다면 국가에는 지배 엘리트층의 생각과는 완전히 엇나간 기괴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역사 ...

혼란의 시기를 넘어 국가의 리더가 된 새 대통령에게 당장 한 권의 책을 권해야 한다면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모식 템긴 지음, 어크로스)을 권하고 싶다. 하버드 케네디스쿨 역사학 교수 모식 템킨이 역사 속 리더들을 통해 사고 실험을 하며 리더십을 배울 수 있게 쓴 책이다. 소설과 연설, 영화, 음악, 사진 등 방대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역사 속 리더들이 처한 절체절명의 상황과 고뇌의 순간들을 정리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과거로부터 배워 똑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아야 민족이 번영할 수 있다는 뜻일 거다. 주로 전쟁과 변화의 상황에 놓인 국가의 리더들을 소환하고 대조적인 인물을 비교하며 어떤 선택이 옳을지 이야기한다. 누가 위기에 정면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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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배우면 희망이 보인다. 숲에서도 수많은 갈등이 일어나지만 자연스럽게 조화를 찾아간다. 크고 작은 나무, 동물과 식물, 미생물까지 숲의 구성원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안정을 찾아가는 걸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를 보면 힘이 있거나 돈이 있는 사람들이 너무 인색하다. 욕심이 아니라 조화와 안정을 찾는 숲의 가르침을 도시인들도 한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이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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