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 특집 | 떡국이 전하는 말, '사랑의 친구'가 되어 주세요
[편집자주] 떡국은 원래 새해의 음식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오늘을 버티게 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위기가 올 때마다 가장 먼저 끼니가 흔들리고, 전기요금이 무서워 냉난방을 포기하는 집이 생긴다. 그 집들 곁에서 “괜찮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하루는 덜 춥고 덜 불안해진다. ‘사랑의 친구들’은 그렇게 30년 가까이 이웃의 하루를 지켜온 이름이다. 금융위기에서 기후위기까지, 시대가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일—가장 힘든 시간에 '친구'가 되어주었던 사람들을 만난다.
"떡국위원장"은 우리 단체밖에 없을 것
‘떡국 나누기’는 사랑의 친구들의 상징이다. 1998년 12월 처음 시작한 이 사업은 설날을 앞두고 떡국 한그릇도 버거운 가정에 떡국바구니를 전달한다. 2026년 올해도 어김없이 2,000여 가정에 떡국바구니를 보냈다. 초창기에는 가래떡 3kg에 소고기, 멸치 등을 직접 포장해서 일일히 봉사자들이 가정을 방문하는 '손배달'이었다. 냉동 고기가 녹기 전에 전달하기 위해 모두들 정신없이 뛰어 다녔다고 했다.
2026년 올해 떡국바구니에는 떡국떡(1㎏), 사골곰탕(1.5㎏), 만두(1.05kg), 바싹불고기(920g), 해물완자(510g), 감태김(48g), 스팸(120g)을 넣었다. 연하장도 빠지지 않았다.떡국 바구니를 만들기 위해서 한 바구니당 3만원씩 후원금을 모아 기금을 마련한다. 1998년부터 2025년 설날까지 총 8만 2천477가정에 사랑의 떡국 바구니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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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정의로운 전환이란 무엇인가

기후위기 시대에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말은 자주 등장한다. 정의로운 전환의 핵심은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에서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배제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이다. 산업을 바꾸는 결정에 그 산업을 지탱해 온 노동자가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다. 민주노총은 2026년 3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민주노총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의 기후정의캠프 에서 '정의로운 전환은 노동이 설계하는 탈탄소 사회로의 이행'이라고 정의했다. 노동이 전환의 방향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노동기구(ILO)도 정의로운 전환을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 리와 사회보호, 노동권, 사회적 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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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사람이 아니지만 사람은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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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억 년이나 되는 생명의 역사에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 한 건 고작 30만 년 전이다. 육체적으로 내세울 게 거의 없는 인간은 사냥을 하기보다는 사냥을 당하기 일쑤였다. 인류가 보낸 대부분의 시간은 배고프고 비참했다. 1만 년 전, 기후변화로 농업이 가능하게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작물을 수확한 후 남은 잉여는 극소수의 몫이었고 대다수 사람들은 수렵 채집인보다 영양상태가 좋지 못했다. 먹이사슬 최상위에 올랐다고는 하나 여전히 먹고사는 문제는 쉽지 않았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어깨에 힘주게 된 건 산업혁명 이후다. 250년 남짓 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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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목소리





서울 온실가스 73.8%는 건물에서 나온다…시민단체가 제안하는 서울의 녹색전환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건물이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에서 건물부문은 73.8%를 차지했다. 서울 같은 업무도시에서 ...

이상기온 뒤에 있는 탄소 배출 책임을 물어야 할 때, 70곳이 온실가스 배출량의 65.6% 차지
기후위기는 평균기온 상승으로 나타나지만, 그 배경에는 산업과 에너지, 도시와 소비가 만들어 낸 탄소 배출구조가 있다. 지난 2026년 4월 13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공개한 「온실가스 1...


‘인간의 도시’라는 오래된 오해, 도시는 애초에 인간만의 공간이었던 적이 없다
길고양이는 한국 도시에서 갑자기 등장한 존재가 아니다. 서울 등 대도시 전반에서 길고양이는 오랜 시간 도시 공간을 공유해 왔다. 서울시는 2013년 약 25만 마리로 추정된 길고양이 개체...
세계 노동자들이 묻다…녹색 일자리는 좋은 일자리인가

녹색 일자리는 반드시 ‘양질의 일자리’여야 한다
기후위기 시대에 세계 각국은 녹색 전환을 말한다. 석탄과 석유의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고, 건물과 산업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 는 일이 새로운 산업정 책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 ‘녹색 일자리’다. 국제노동기구(ILO)는 녹색 일자리를 “환경을 보전하거나 회복하는 데 기여하는 양질의 일자리”로 설명한다. 이 일자리는 제조업과 건설업 같은 전통 산업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고,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같은 새로운 녹색산업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 녹색 일자리는 에너지와 ...

이대택 | 내가 동계올림픽을 반대하는 이유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골머리를 썩입니다.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도시가 갈수록 줄어들고, 특히 동계올림픽은 기후와 환경 파괴에 민감하기 때문이죠. 궁여지책으로...
이정희 | 한국노동연구원 | ‘먹고 사는 문제’와 ‘죽고 사는 문제’

국내에서 처음 열린 '동물권' 컨퍼런스
비인간 동물들의 권리를 연구하는 동물권 변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첫 동물법 콘퍼런스가 개최했다. 동물권 변호사들이 운영하는 피엔알(People for Non-human Rights·PNR)이 주최한 본 컨퍼런스는 그동안 국내에서 주목받아온 동물권 이슈를 돌아보고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로스쿨 학생등 법조인 70여명이 참석했다.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에 참여하고 있는 김도희·권유림 변호사, 피엔알의 신수경·권현정 변호사는 현장에서 자신들이 수년간 맡아온 사건을 통해 '동물권'의 법적 한계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발표했다.
변호사 추천 | 동물권 도서
기획 특집
전문가 칼럼
지난 칼럼
전문가 칼럼
경계동물, 비인간 생명들이 만들어 온 도시 생태계
일본 해안 도시와 섬들의 실험

경계동물이란 무엇인가
도시 곳곳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을 '경계동물'이라 부른다. 경계동물(Liminal Animals)은 길들여진 가축도, 완전한 야생동물도 아닌 중간적 존재로, 인간이 만들어낸 먹이원에 의존하며 인간과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야생종 또는 가축종을 가리킨다. '경계'는 담이나 울타리와 같은 물리적 구분이 아니라, 인공환경과 자연환경 사이를 오가는 과도기적 상태를 의미한다. 길고양이는 대표적인 경계동물이다. 서울의 길고양이는 주택...
공유부(公有富) 시대

산업정책의 귀환, 이제는 그 성과를 모두의 ...
세계 경제의 질서가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산업의 구조를 다시 짜고 있고, 기후위기는 에너지 체계와 생산 방식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 거대한 변화 앞에서 점점 분명해지는 사실이 있다. 시장은 여전히 혁신과 자원 배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러한 대전환을 오로지 시장의 자율적 조정에만 맡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시장은 분산된 정보와 경쟁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높...
오픈넷03

소멸 농촌엔 닿지 않는 '햇빛소득마을'
목포MBC는 방송문화진흥회 지원을 받아,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 에너지가 바뀌면 주민의 삶도 바뀐다'는 주제로 '찾아가는 햇빛교실'기획보도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정부가 추진 중인 ‘햇빛소득마을’은 무엇이고,핵심 과제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행정안 전부가 최근 햇빛소득마을 공모 계획을 발표하며 사업이 본격화됐습니다. 정부는 행정리 단위로 주민 10인 이상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을 구성해 올해 500개 이상 마을을 지원할 ...
한반도 주변 해역은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영향을 압축해서 보여 주는 지표 지역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 57년간(1968~2024년) 한국 해역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1.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지구 평균 상승 폭인 0.74℃의 두 배를 넘는 수치로, 한국 해역이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기후변화가 해양 생태계의 구조 변화를 유발하며 생물다양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반도 주변 해역은 전 지구 평균보다 높은 수온 상승률을 기록하며, 이 변화가 어종 분포, 먹이 사슬, 수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과 대응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수요·계통 빠진 재생에너지 100GW,...
2035년 NDC 53%, 계통이 이 속도를 ...
정부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53%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이전 2030년 NDC에서 제시된 40% 감축 목표도 아직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력계통 정비 속도,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 송전망 확충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53% 목표는 종이에 적힌 숫자에 가깝다. 현재...
계통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영역이다
발효식품은 곰팡이, 효모, 세균, 효소 등의 작용을 이용하여 만든 식품을 말한다. 된장, 간장, 고추장과 같은 장류와 술, 김치, 햄, 치즈, 젓갈에 이르기까지 발효식품은 전 세계 밥상을 책임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품 산업의 발전은 발효를 예외로 두고 있지 않기에 우리가 구입하는 대부분의 발효식품은 산업화된 제품이다. 그러나 개인이나 가족형, 중소기업형 발효 산업을 일구어 가는 분들도
공유부(公有富) 시대

기본소득사회와 노동자
기후위기 시대의 노동은 새로운 질문 앞에 서 있다. 사람은 언제까지 일할 수 있는가. 폭염이 일상이 되고, 폭우와 태풍이 잦아지고, 감염병과 재난이 반복되는 순간에도 노동은 계속되어야 하는가. 일을 멈추면 생계가 끊...
기후위기는 노동을 계속할 ...
기후위기는 ‘일을 멈출 수 있는 사람’과 ‘멈출 수 없는 사...
일하지 못하면 소득이 줄어드는 사람일수록 기후 재난 앞에서 더 취약하다. 기본소득은 이 지점에서 노동 정책이자 기후 정책이 된다. 기후 재난은 모두에게 오지만, 같은 방식으로 오지 않는다. 냉방이 되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폭염은 불편함일 수 있다. 그러나 도로 위의 배달 노동자, 건설 현장의 일용노동자, 농지의 계절 노동자...
지오북

햇빛소득마을, 대통령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읽는 1컷 에...
2500개 햇빛소득마을 확산을 위한, 170...
우리 시대 삶의 조건을 변화시킬 큰 주제가 있다면 지역 소멸,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을 들 수 있다. 현재도 피부에 와닿지만 향후에 벌어질 일들을 생각한다면 그냥 둘 수 없는 심각한 문제들이다. 이를 고심한 책이 나왔다. 에너지 분야 공학자이고 전력계통의 혁신을 이야기해 온 이순형 교수가 『햇빛소득마을』을 출간했다. 책은 '대통령과 마을 주민이 함께 읽는 1컷 에...
박한용의 개헌 현대사 ①

AI 시대와 노동의 종말
리프킨은 2050년쯤이면 전통적인 산업 부문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데 전체 성인 인구의 5% 정도만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노동자가 거의 없는 농장, 공장, 사무실이 일반화될 것이라는 그의 전망은 안타깝게도 현실이 되고 있다. 한 로펌이 지역 변호사 사무실들을 인수한 후, 최소한의 인력만 둔 채 체인 형태로 운영하는 사례나,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자를 해고하는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 영화 <허(Her)>에서처럼 많은 이가 인공지능과 심리 상담을 하고 관계를 맺는다. 초기 산업 기술이 인간의 육체적 힘을 대체했다면, 새로운 컴퓨터 기술은 ...
산나물은 봄의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 일정 온도 이상이 유지되면 생육이 빠르게 진행된다. 수확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은 겉으로는 좋은 일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농업에서 빠른 생육은 곧 안정적인 생산을 뜻하지 않는다. 4월 초중순은 여전히 저온과 서리, 건조, 강풍이 오갈 수 있는 시기다. 작물이 빨리 자랄수록 피해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진다. 사진 플래닛03 DB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62년 만의 전환…기후위기 시대, 노동자의 ‘권리’를 묻다
2026년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이 아니라 ‘노동절’이라는 이름으로 맞는 첫 해다. 62년 만에 돌아온 ‘노동절’ 앞에서 노동 현장은 더 복잡해졌다. 기후위기는 일하는 조건을 더 가혹하게 만들고, 탄소중립 전환은 산업과 일자리의 질서를 바꾸고 있다. 기후위기는 모두에게 오지만, 모두에게 같은 방식으로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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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찾아온 초여름 더위,...
서울 온실가스 73.8%는 ...
한반도 주변 해역은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영향을 압축해서 보여 주는 지표 지역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 57년간(1968~2024년) 한국 해역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1.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지구 평균 상승 폭인 0.74℃의 두 배를 넘는 수치로, 한국 해역이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기후변화가 해양 생태계의 구조 변화를 유발하며 생물다양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반도 주변 해역은 전 지구 평균보다 높은 수온 상승률을 기록하며, 이 변화가 어종 분포, 먹이 사슬, 수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과 대응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의로운 전환이란 무엇인가
‘근로자의 날’이 ‘노동절’로 명칭도 되찾고 법정공휴일도 되찾았다. 청와대가 노동절 행사를 주관한 것도 처음이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경영계가 함께 기념식에 참석한 것도 처음이다.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다. 정의로운 전환이란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에서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배제되지 않도록 하는 원칙이다. 산업을 바꾸는 결정에 그 산업을 지탱해 온 노동자가 참여하고, 전환의 비용이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떠넘겨지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약속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말은 자주 등장한다. 정의로운 전환의 핵심은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에서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배제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이다. 산업을 바꾸는 결정에 그 산업을 지탱해 온 노동자가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다. 민주노총은 2026년 3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민주노총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의 기후정의캠프 에서 '정의로운 전환은 노동이 설계하는 탈탄소 사회로의 이행'이라고 정의했다. 노동이 전환의 방향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노동기구(ILO)도 정의로운 전환을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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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협상, 선진국의 책임은 어디로 갔는가기후위기협상, 선진국의 책임은 어디로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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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노동자들이 묻다…녹색 일자리는 좋은 일자리인가
녹색 일자리는 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전기차, 순환경제 등에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의 안전과 권리, 적정한 임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녹색’이라는 이름만으로 좋은 일자리라 할 수 없다. 사진 출처 ILO

이상기온 뒤에 있는 탄소 배출 책임을 물어야 할 때, 70곳이 온실가스 배출량의 65.6% 차지
기후위기는 평균기온 상승으로 나타나지만, 그 배경에는 산업과 에너지, 도시와 소비가 만들어 낸 탄소 배출구조가 있다. 지난 2026년 4월 13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공개한 「온실가스 100만톤 클럽의 성적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100만톤 이상 기업·기관은 70곳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이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00만톤을 넘는 기업·기관은 70곳이었다. 이들의 배출량은 4억5300만톤으로, 우...
이상기온의 배경에는 대기 중에 쌓인 온실가스가 있다. 2024년 기준 국내에서 연간 온실가스를 100만톤 이상 배출한 기업·기관은 70곳이었다. 이들의 배출량은 국내 전체 배출량의 65.6%를 차지했다. 기후위기 대응은 기온 변화를 걱정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누가 얼마나 배출하고 있는지 드러내고, 큰 배출원부터 감축 책임을 묻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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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온실가스 배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건물이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에서 건물부문은 73.8%를 차지했다. 서울 같은 업무도시에서 건물부문 감축은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과제다. 서울시는 그동안 탄소중립을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해 왔다. 국토교통부보다 강화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을 적용했고,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와 건물에너지 평가제를 운영했다.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조기 추진도 시도했다. 그러나 장기적 탄소중립 목표에 비춰 성과는 충분하...
봄은 짧아지고, 더위는 더 빨리 도시로 들어오고 있다. 봄철 이상기온은 농업과 생태계만이 아니라 도시의 냉방 수요와 건물 에너지 문제도 앞당긴다. 4월 14일 열린 서울시 탄소중립정책 건물부문 토론회는 ‘공공건물에서 민간건물까지 녹색전환을 어떻게 이뤄낼 것인가’를 물었다.

금민·유승경 |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편집자 주] 누구나 기본소득을 말한다. 그리고 걱정한다.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까? 아마도 우리 사회에서 공유부(Common Wealth)에 대한 관심은 여기서 출발한 듯하다. 하지만 공유부의 역사는 깊고 넓다. 공유부는 공기와 바다, 토지와 광물이라는 자연 자원을 넘어, 일테면 탄소배출권, 인공지능의 바탕이 된 데이터, 화폐와 금융시스템, 행정·사법·의회제도에 이르기까지 사회를 지탱하는 정치, 경제, 문화적 인프라들로 확장한다. 그야말로 인류가 자연으로부터 물려받고, 사회적 협력으로 발전시켜 온 문명의 기반이 바로 공유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유부는 누구의 것인가? 어떻게 나눠야 하는가? 필자들은 [공유부 시대] 연재를 통해 불평등과 기후위기 시대의 생존 언어로서 ‘공유부'의 철학과 역사를 살펴보고 경제학의 언어로, 사회 정의의 언어로 전진시키고자 한다.
기본소득사회와 노동자
기후위기는 노동을 계속할 수 없는 날을 자주 만든다
기후위기 시대의 노동은 새로운 질문 앞에 서 있다. 사람은 언제까지 일할 수 있는가. 폭염이 일상이 되고, 폭우와 태풍이 잦아지고, 감염병과 재난이 반복되는 순간에도 노동은 계속되어야 하는가. 일을 멈추면 생계가 끊기는 사람에게 “위험하면 쉬라”는 말은 무책임한 언어다. 기본소득 논의는 이 질문과 닿아있다. 기본소득은 단순한 현금 지급 정책이 아니다. 그것은 노동과 생계의 관계를 다시 묻는 제도다. 지금의 사회는 노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기후위기는 노동을 계속할 수 없는 조건을 더 자주 만든다. 너무 더워...
기후위기는 ‘일을 멈출 수 있는 사람’과 ‘멈출 수 없는 사람’으...
일하지 못하면 소득이 줄어드는 사람일수록 기후 재난 앞에서 더 취약하다. 기본소득은 이 지점에서 노동 정책이자 기후 정책이 된다. 기후 재난은 모두에게 오지만, 같은 방식으로 오지 않는다. 냉방이 되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폭염은 불편함일 수 있다. 그러나 도로 위의 배달 노동자, 건설 현장의 일용노동자, 농지의 계절 노동자, 물류 창고 노동자에게 폭염은 생명과 생계의 문제다. 위험하면 일을 멈춰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일을 멈출 수 있는 사람과 멈출 수 없는 사람이 나뉜다. 유급휴가가 있는 노동자, 재택근무가 가능한...
정진영 | 기후활동가의 하루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난 5년 간 많은 일을 했다. 경남도청 앞에서 기후 비상사태 선언을 요구하고, 멸종을 상징하는 신발을 전시하며 석탄 발전 조기 폐쇄를 촉구했다. 2022년 대가뭄으로 울진, 밀양, 합천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하동 발전소 앞에서 조기 폐쇄와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열기도 했다. 태양광 발전 확대를 위한 조례 제정 운동을 벌였고 선거 때는 기후 유권자를 만들어내기 위한 전국적 연대에도 함께 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하동 석탄 발전소 2,3호기의 LNG 전환을 통한 대송산업단지 입주를 막아내고, 대송 하동 LNG 터미널 사업도 경제성이 없음을 주장하여 마침내 철회시키는 성과를 낳았다. 지역에서 시작한 운동이 전국적인 연대 속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수요·계통 빠진 재생에너지 100GW, 정치 선전에 그쳐......
2035년 NDC 53%, 계통이 이 속도를 따...
정부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53%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이전 2030년 NDC에서 제시된 40% 감축 목표도 아직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력계통 정비 속도,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 송전망 확충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53% 목표는 종이에 적힌 숫자에 가깝다. 현재 계통 계획은 여전히 중앙집중식 사고에 기반해 있다. 송전망을...
계통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영역이다
전력계통은 고도로 특화된 기술 영역이다. 단순한 전기공학 지식만으로는 전체 시스템을 설계할 수 없다. 발전·송전·배전·보호·계통분석을 모두 이해하고, 실제 현장에서 운전과 시공을 경험한 전문가 집단이 설계를 주도해야 한다. 지금까지 에너지 정책 결정 과정에서는 계통 전문가들이 주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위원회에는 시민단체, 설비업자,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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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2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멈춰선 공장, 치솟는 물가의 범인은 중동 정세가 아니라 화석연료 의존 시스템”이라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전면 재설계, 수송 부문 전환, 탈플라스틱 정책 재구성, 취약계층 직접 지원, 화석연료 의존 비용의 투명한 공개를 정부에 요구했다. 이번 성명은 트럼프-네타냐후의 대이란 전쟁 과 호르무즈 해협 위기, 카타르 LNG 공급 차질,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나프타 공급 불안 등으로 한국의 에너지·산업 시스템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나왔다. 그린피스는 “정부가 위기 관리에 머물 것이 아니라, 다음 위기가 오지 않는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중동 전쟁 여파로 드러난 한국 경제의 충격을 두고, 문제의 본질은 지정학 자체가 아니라 화석연료 의존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전력과 수송, 석유화학, 생활물가까지 한꺼번에 흔들린 이번 사태는 특정 지역 리스크가 아니라 한국 경제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이라는 것이다. 이번 위기가 단지 국제정세 악화에 따른 일시적 충격이 아니라, 한국 경제가 수입...
이정희 | 한국노동연구원 | ‘먹고 사는 문제’와 ‘죽고 사는 문제’

이대택 | 내가 동계올림픽을 반대하는 이유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골머리를 썩입니다.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도시가 갈수록 줄어들고, 특히 동계올림픽은 기후와 환경 파괴에 민감하기 때문이죠. 궁여지책으로 IOC가 생각해 낸 것은 ‘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이었습니다. 그간 올림픽은 그 긍정 효과만큼이나 부정 효과도 함께 몰고 왔었습니다. 올림픽이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으로 도시와 사회를 피폐하게 만들었죠. 그런데 90년대를 넘어서면서 올림픽의 부정 효과는 더욱 커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IOC는 대책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올림...
927기후정의행진 기획 | 기후정의를 생각한다

‘인간의 도시’라는 오래된 오해, 도시는 애초에 인간만의 공간이었던 적이 없다
길고양이는 한국 도시에서 갑자기 등장한 존재가 아니다. 서울 등 대도시 전반에서 길고양이는 오랜 시간 도시 공간을 공유해 왔다. 서울시는 2013년 약 25만 마리로 추정된 길고양이 개체수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왔으며, 최근 조사에서는 2023년 기준 약 10만 마리 수준이 확인됐다는 자료가 있다. 이는 일정 규모의 도시 생명체가 도시 생태계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럼에도 길고양이는 도시의 공식 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보호 대상도, 명확한 관리 체계도 없는 채로 묵인...
변호사 추천 | 동물권 도서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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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의 남행(南行) 수중 탐사 ⑨ 데라완군도를 떠나며라는 제목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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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나눠 먹기식 개헌은 불가하다
대통령선거와 개헌을 한꺼번에 치르는 개헌론이 나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현행 헌법은 1987년 10월에 제정된 헌법이다. 제정된 지 4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다. 그러기에 1987년의 헌법은 변화된 사회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었다.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개헌을 제기한 것도 이 때문이다. 2007년 4월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 담화는 이를 잘 지적하고 있다. "우리 헌법은 민주정치를 해 본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부실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여러 번 고치기는 했지만, 그 대부분이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와 성장하는 국민의 역량에 맞게 고친 것이 아니라, 독재자들이 그들의 정권을 연장하고, 국민을 속이고 통제하고, 나아가서는 독재자와 독재에 협력한 사람들의 기득권을 누리기에 적합하도록 고친 것이어서 헌법은 더욱 부실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개헌, 그 미묘하고 피할 수 없는 유혹 - 만병통치인가, 만병골수인가
박한용의 개헌 현대사 ①
[편집자 주] "내란의 종식이 당면한 과제이며, 개헌은 내란의 종식 세력이 민의를 수렴해 진행되어야 한다. 내란의 진행 과정에서 내란 세력과 권력을 나눠 먹기 위한 개헌은 절대 불가하다. 그 까닭은 그동안 대한민국 개헌의 역사가 말해 주고 있다." 필자의 긴급하고 간곡한 발언을 먼저 듣는다. 그럼에도 [개헌 현대사] 연재를 시작하는 이유를 필자는 "이제는 헌법이라는 대한민국의 등기권리증의 주인인 국민들의 꿈과 희망과 요구가 반영되는 진정한 주권자를 위한 개헌의 시대가 열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헌법 제정 이후 총 아홉 차례 있었던 대한민국 개헌, 그 오욕의 현대사를 배우자.
연재 순서
① 개헌, 그 미묘하고 피할 수 없는 유혹
② 1차개헌(발췌개헌)‘사기계엄’, 대통령 직선제
③ 2차개헌(사사오입개헌)반올림 셈법, 영구집권
④ 3차개헌(의원내각제)내각책임개헌
⑤ 4차개헌(소급입법개헌)민주반역자처벌
⑥ 5차헌(쿠데타 개헌)군사쿠데타의 정당화
⑦ 6차개헌(3선 개헌)영구집권을 위한 교두보
⑧ 7차개헌(유신독재헌법)일제파시즘 분단 버전
⑨ 8차개헌(신군부 쿠데타개헌)피의 학살 개헌
⑩ 9차개헌(87년 체제)민주항쟁과 광주학살범
⑪ 연재를 마치며,개헌의 방향과 역사적 의미
박한용박사는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일제강점기 반제동맹 조직운동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순천향대·한성대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대학원 강사,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교육홍보실장 등을 거쳤다. 주요 논저로 「1920년대 후반 국제반제동맹의 출범과 조선인 민족주의자들의 대응」, 『일제강점기 친일세력 연구』(공저),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공저), 『뉴라이트 위험한 교과서, 바로 읽기』, 『변준호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 『영주독립운동사』(공저), 『시와 이야기가 있는 우리 역사 1, 2』(공저)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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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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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윤효원
아시아 노사관계 컨설턴트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감사 |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윤효원의 노동과 정치」는 노동을 통해 한국 사회와 세계 질서, 그리고 기후위기 시대의 전환을 읽는 연재다. 노동은 단순히 임금을 받기 위한 행위가 아니다. 인간의 존엄과 권리,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국가와 세계 질서를 이해하는 가장 구체적인 창이다. 동시에 기후위기 대응이 실제로 작동하는 현장이기도 하다. 에너지를 만들고, 물건을 생산하고, 도시를 움직이고, 돌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의 현장에서 탄소가 배출되고, 산업 전환이 일어나며, 기후 재난의 피해가 가장 먼저 도착한다.
윤효원은 노동시간, 노동법, 산업재해, 자본시장, 종교 권력, 전쟁과 국제정치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묻는다. 우리 사회는 노동하는 인간을 어떻게 대우하고 있는가. 정치는 노동의 현실을 제대로 대표하고 있는가. 성장은 누구를 위한 것이며, 민주주의는 누구의 삶을 지키고 있는가. 플래닛03은 여기에 하나의 질문을 더한다. 기후위기 시대의 전환은 노동자의 삶을 지키는 방식으로 설계되고 있는가.
노동은 경제의 하위 항목이 아니라 사회를 구성하는 중심축이다. 노동을 보호한다는 것은 노동하는 인간을 보호한다는 뜻이며, 일을 규제한다는 것은 인간에 대한 지배와 통제를 민주적으로 제한하는 일이다. 기후위기 시대에는 이 원칙이 더 중요해진다. 폭염과 폭우는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탄소중립과 산업 전환은 일자리와 지역 경제의 질서를 바꾼다. 기후 정책이 노동을 배제하면 전환은 불평등을 키우고, 노동 정책이 기후를 외면하면 미래의 삶터를 지킬 수 없다.
「윤효원의 노동과 정치」는 노동 현장의 문제를 넘어 자본주의의 구조와 민주주의의 위기, 국제질서의 변화와 공공성의 붕괴, 기후위기의 대응까지 함께 읽어 낸다. 장시간 노동과 불안정 노동, 노동소득과 자산소득의 불평등, 민간교도소와 강제노동, 종교와 정치권력, 전쟁과 세계질서, 번역이라는 지적 노동까지 모두 노동의 관점에서 다시 해석한다. 노동은 일터에만 머물지 않는다. 사회의 권력 관계와 인간의 자유, 국가의 방향과 세계의 미래를 묻는 언어가 된다.
플래닛03은 오랫동안 윤효원의 칼럼을 연재해 왔다. 기후위기와 산업 전환의 시대에 노동은 더 이상 부차적 의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은 발전소와 공장, 운송과 건설, 돌봄과 서비스의 노동 현장을 통과해 현실이 된다. 정의로운 전환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하는 인간을 전환의 주체로 세우는 문제다. 기후, 기술, 자본, 민주주의, 전쟁과 평화의 문제는 결국 노동하는 인간의 삶과 연결된다. 「윤효원의 노동과 정치」는 노동을 통해 시대의 구조를 읽고, 정치가 다시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이준이
NASA 가다드 우주비행센터 박사후연구원과 하와이대학교 국제태평양연구센터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기후시스템 예측 연구를 수행했다. 현재는 부산대학교 기후과학연구소 교수이자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프로젝트 리더로 재직 중이다.그는 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서 제4장 ‘미래 글로벌 기후’의 공동 주도 저자로서 기술요약본과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 몬순·기후변동성 부록 집필에도 참여했다. 2021년 한국과학기자협회 ‘기자가 뽑은 올해의 과학자상’을 수상하였으며, 2021년부터 세계기상기구(WMO) 산하 세계기후연구프로그램(WCRP) 계절내~수십년 예측 실무그룹(WGSIP)의 공동위원장을 맡아 국제협력도 이끌고 있다.그의 연구는 기후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IPCC 및 WCRP와 연계한 실질적 기후 대응 시나리오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전문가 칼럼
[편집자 주] 누구나 기본소득을 말한다. 그리고 걱정한다.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까? 아마도 우리 사회에서 공유부(Common Wealth)에 대한 관심은 여기서 출발한 듯하다. 하지만 공유부의 역사는 깊고 넓다. 공유부는 공기와 바다, 토지와 광물이라는 자연 자원을 넘어, 일테면 탄소배출권, 인공지능의 바탕이 된 데이터, 화폐와 금융시스템, 행정·사법·의회제도에 이르기까지 사회를 지탱하는 정치, 경제, 문화적 인프라들로 확장한다. 그야말로 인류가 자연으로부터 물려받고, 사회적 협력으로 발전시켜 온 문명의 기반이 바로 공유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유부는 누구의 것인가? 어떻게 나눠야 하는가? 필자들은 [공유부 시대] 연재를 통해 불평등과 기후위기 시대의 생존 언어로서 ‘공유부'의 철학과 역사를 살펴보고 경제학의 언어로, 사회 정의의 언어로 전진시키고자 한다.

금민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소장.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엔 게오르그아우구스트대학교 법학 박사과정 수료했다.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BIKN) 운영위원장, 인터넷신문 프로메테우스 주필, 사회비판아카데미 이사장를 역임했고, 현재는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 정치경제연구소 대안의 소장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자본주의, 에너지 전환, 기본소득, 공유부 기금 등이 최근 관심사이며, 인공지능의 정치경제학으로부터 기본소득의의 의의를 끌어내는 연구 를 수행하고 있다.

유승경
유승경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수석연구위원은 '정치경제연구소 대안'의 수석연구위원으로서 화폐 및 금융 관련 연구자이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일리노이 주립대 경제학 석사, 프랑스 고등사회과학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LG경제연구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서 근무하고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의 원장을 역임했다.
경계동물이란 무엇인가
도시 곳곳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을 '경계동물'이라 부른다. 경계동물(Liminal Animals)은 길들여진 가축도, 완전한 야생동물도 아닌 중간적 존재로, 인간이 만들어낸 먹이원에 의존하며 인간과 생활 공간을 공유하는 야생종 또는 가축종을 가리킨다. '경계'는 담이나 울타리와 같은 물리적 구분이 아니라, 인공환경과 자연환경 사이를 오가는 과도기적 상태를 의미한다. 길고양이는 대표적인 경계동물이다. 서울의 길고양이는 주택가 골목, 아파트 지하주차장, 공원 등에서 인간과 빈번히 마주친다. 사람이 제공하는 사료나 버려진 음식물에 의존하고, 상자나 차량 보닛 위와 같은 도시 구조물을 은신처로 활용한다. 인간이 의도치 않게 제공한 자원으로 생존하지만, 특정 개인의 보호를 받지 않고 독자적인 생태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반려동물과 구별된다. 도시의 하늘과 건축물을 터전으로 삼는 비둘기와 까치, 쓰레기 더미와 도심 하천을 오가는 너구리, 공원 숲에 서식하는 청설모 역시 경계동물에 속한다....

경계동물, 비인간 생명들이 만들어 온 도시 생태계

금민·유승경 |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편집자 주] 누구나 기본소득을 말한다. 그리고 걱정한다.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까? 아마도 우리 사회에서 공유부(Common Wealth)에 대한 관심은 여기서 출발한 듯하다. 하지만 공유부의 역사는 깊고 넓다. 공유부는 공기와 바다, 토지와 광물이라는 자연 자원을 넘어, 일테면 탄소배출권, 인공지능의 바탕이 된 데이터, 화폐와 금융시스템, 행정·사법·의회제도에 이르기까지 사회를 지탱하는 정치, 경제, 문화적 인프라들로 확장한다. 그야말로 인류가 자연으로부터 물려받고, 사회적 협력으로 발전시켜 온 문명의 기반이 바로 공유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유부는 누구의 것인가? 어떻게 나눠야 하는가? 필자들은 [공유부 시대] 연재를 통해 불평등과 기후위기 시대의 생존 언어로서 ‘공유부'의 철학과 역사를 살펴보고 경제학의 언어로, 사회 정의의 언어로 전진시키고자 한다.
산업정책의 귀환, 이제는 그 성과를 모두의 몫으로
세계 경제의 질서가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산업의 구조를 다시 짜고 있고, 기후위기는 에너지 체계와 생산 방식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 거대한 변화 앞에서 점점 분명해지는 사실이 있다. 시장은 여전히 혁신과 자원 배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러한 대전환을 오로지 시장의 자율적 조정에만 맡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시장은 분산된 정보와 경쟁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데 강점을 지닌다. 그러나 기술 주권의 확보, 탄소중립 인프라의 구축, 전략 산업의 육성처럼 장기적이고 집합적인 목표가 걸린 영역에서는 시장의 가격 신호만으로 충분한 조정이 이뤄지기 어렵다. 불확실성이 크고 투자 회수 기간이 긴 분야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래서 오늘날 세계 주요국들은 하나같이 국가의 역할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 이른바 산업정책의 귀환이다. 다만 돌아온 산업정책이 과거식 보조금 행정에 머물러서는 곤란하다. 국가는 단순히 시장 실패를 사후적으로 보완하는 소극적 관리자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

소멸 농촌엔 닿지 않는 '햇빛소득마을'
목포MBC는 방송문화진흥회 지원을 받아,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 에너지가 바뀌면 주민의 삶도 바뀐다'는 주제로 '찾아가는 햇빛교실'기획보도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정부가 추진 중인 ‘햇빛소득마을’은 무엇이고,핵심 과제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햇빛소득마을 공모 계획을 발표하며 사업이 본격화됐습니다. 정부는 행정리 단위로 주민 10인 이상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을 구성해 올해 500개 이상 마을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설비 규모는 최대 1메가와트, 주민들은 전체 사업비의 최소 15%를 직접 마련해야 합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상대적으로 풍부한 전남에서만 400여 개 마을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 하지만 현실적인 장벽도 적지 않습니다.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력을 한전으로 보내야 수익이 발생 하지만, 전남은 이미 전기를 보낼 수 있는 선로가 포화 상태. 시설을 조성하고 한전과 계통이 연결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답답한 상황입니다. 이를 대비한 에너지저장장치 설치에만 1억 원 안팎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도 문젭니다. "저희 마을이 대대로 농사를 짓다보니까한평생 농사를 지어도 소득이 없고 "(김이산 이장, 해남군 현산면) "ESS를 만약에 붙이게 되면 한 1억 정도를 내야 합니다. 그러면 전체 3억에서 3억 5천 정도 돈이 필요하게 되는데 그런...

지오북
햇빛소득마을, 대통령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읽는 1컷 에너...
2500개 햇빛소득마을 확산을 위한, 170컷 안내서
우리 시대 삶의 조건을 변화시킬 큰 주제가 있다면 지역 소멸,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을 들 수 있다. 현재도 피부에 와닿지만 향후에 벌어질 일들을 생각한다면 그냥 둘 수 없는 심각한 문제들이다. 이를 고심한 책이 나왔다. 에너지 분야 공학자이고 전력계통의 혁신을 이야기해 온 이순형 교수가 『햇빛소득마을』을 출간했다. 책은 '대통령과 마을 주민이 함께 읽는 1컷 에너지 전략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책은 페이지마다 카드 뉴스를 보듯 한 가지 그림과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다. 전략서가 어찌 이럴 수 있을까? 익숙하지 않은 전기, 전력, 금융, 법 지식을 아주 간결하고 속도감 있는 언어로 골라 햇빛소득마을의 상을 그리고 있고, 짜임새 있게 프롬프트된 AI 그림들이 명쾌하게 이해를 돕는다. 그야말로 햇빛소득마을이 궁금한 누구라도, 책을 펼친 지 2시간이 채 안 되어서 그 종합적인 상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햇빛소득마을'을, 태양광 발전소에서 얻은 수익이 마을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마을 주민의 소유와 수익이 되는 구조로 설계된 마을이라고 설명한다. 수익이 마을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주민들에게 연금으로 지속해서 지급할 수 있다고? 그런데 이미 신안, 영광, 구양리에서 증명된 모델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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