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 GX의 실행, 녹색채권…금융인프라로 녹색전환 지원
- 9시간 전
- 2분 분량
2026-03-10 김사름 기자
녹색채권은 기업이 GX에 맞는 사업에 돈을 쓰겠다는 목적을 정해 놓고 발행하는 채권이다. 기후부는 2026년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지원을 확대했고, 한국거래소는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GX가 산업 전환의 방향이라면, 녹색채권은 그 전환에 실제 돈을 공급하는 금융 조달 수단이다.
녹색채권은 녹색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금융조달 수단
녹색채권이란 발행자금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의해 정의된 6대 환경 목표 중 하나 이상에 기여하는 녹색경제활동에 사용되는 채권을 말하다. 녹색채권은 외부 검토, 사후 보고 등 추가 절차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일반 채권과 차이가 있다.
한국거래소는 사회책임투자채권을 '조달 자금이 환경 및 사회 친화적인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녹색채권의 대표적 사례다. GX(녹색전환)가 산업과 에너지 체계를 바꾸는 방향이라면, 녹색채권은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금융조달 수단인 셈이다.

녹색채권의 발행 기업은 평가 절차를 거쳐 채권을 발행하고 이를 공시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대한 신인도를 평가받을 수 있고 정부 지원을 통해 낮은 금리 등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건설은 2026년 1월 29일, 33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국내 건설사 최초의 K-택소노미 기준 녹색채권으로 소개됐다.
건설업처럼 전통적으로 탄소집약 산업으로 분류되는 분야에서도 녹색채권이 실제 자금조달 수단으로 쓰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2월 20일, 총 4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공시했고, 이 채권들은 모두 ESG채권(녹색채권)으로 제시됐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증설 관련 자금 차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녹색채권 발행 이자 보전 지원에 81억 원
정부도 이 시장을 키우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1월 11일, 올해 한국형 녹색채권·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1월 12일 공고한 ‘2026년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 사업’에서 사업 규모를 81억 원으로 제시했고, 지원 대상은 2026년도 안에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이라고 명시했다.
정부가 녹색채권 발행 때 발생하는 이자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한국거래소는 녹색채권의 상장수수료 등을 면제해 주고 있었는데 그 시한을 2026년 12월 31일까지 1년 연장하겠다고 지난 2025년 12월 밝혔다.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기업 입장에선 비용 부담을 줄여 주는 조치다.
2026년 지원 대상에 히트펌프, 청정메탄올, 탄소중립 관련 정보통신기술 등 포함
GX가 재생에너지 확대, 건물 효율 개선, 산업 공정 전환, 순환경제, 기후 적응 같은 구조적 변화를 뜻한다면, 녹색채권은 그런 전환 사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수단이다. 정부는 2026년 지원 사업에서 히트펌프, 청정메탄올, 탄소중립 관련 정보통신기술 등을 녹색채권 발행 지원 대상에 새로 포함했다고 밝혔다.
시장 규모도 적지 않다.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2월 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금액은 43조 6098억 4900만원이다. 누적 발행기관은 137개, 누적 발행 종목수는 487개로 집계됐다. 녹색채권이 더는 실험적 금융상품이 아니라, 이미 국내 자본시장에서 일정한 규모를 형성한 제도라는 뜻이다.
관련 자료
GX가 선언이 아니라 현실이 되려면 자금의 방향이 바뀌어야 하는데, 최근의 녹색채권 시장은 바로 그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