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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넷03] 목포MBC | 대통령도 주목한 김 수출 성장..생산량은 정체

2025-12-26 목포MBC 서일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김 수출 성장세를 언급했지만, 해수부는 기후변화로 2050년 생산량이 최대 약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수요 증가에도 생산 정체로 국내 가격 폭등과 소규모 어가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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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반찬, 수출 효자인 김 산업이 기후위기 최전선에 섰다


어제(12월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우리나라 김 수출의 성장세를 언급하며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 내부에선 기후변화로 김 산업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어제(23일) 부산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업무보고 현장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김 수출 시장의 가능성에 높은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김은 15억 불, 그러니까 한 45% 이렇게 늘려 잡았다 이런 거죠. (네) 근데 이거 너무 소심하게 잡은 목표 아니에요?"(이재명 대통령, 수산 식품 수출 중에)


하지만 해양수산부 내부 보고서에는 정반대의 전망이 담겨있었습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물김 생산이 정체되면서, 해외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김 산업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한계가 빠르면 5년 안에 현실화돼 산업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구체적인 전망도 포함됐습니다.


2050년에 김 생산량이 최대 27.2% 줄 수 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김 수요를 충족하려면 3억3천만 속 이상 생산량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국내 김 생산량은 앞으로 연간 1억4천~5천5백만 속 수준에 머물거나, 오히려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후온난화로 양식 기간이 짧아지고 병해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이대로라면 2050년에는 김 생산량이 최대 27.2%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제시됐습니다. 문제는 이대로 생산량 정체가 지속되면 국내 김 가격도 폭등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생산량 증가 없이 수출 물량만 늘리면, 국내 소비 물량을 줄여 수출용으로 돌려막는 구조가 고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국내 생산 김의 70%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 비율을 조금만 넘어서면 국내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옛날 김값이 쌀 때보다 훨씬 더 열심히 노력해서 (양식을) 하는데 생산량이 안 늘고 있어요. '김 좋지만, 이 값까지 치르면서는 안 먹을 거야'라는 게 있는데 지금 산업계 전반에 있는 분들하고 얘기를 해 보면 지금이 그 한계치라고 합니다."(김광훈, 공주대 자연과학대 생명과학과 교수)


전남 1천416억원, 전북 293억원, 충남 280억원 예상 피해액


최근 한 연구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김 생산량 감소가 가져올 구체적 지역별 피해 규모도 공개됐습니다. 최대 생산지 전남의 예상 피해액은1천416억 원에 달했고, 전북과 충남은 각각 293억, 280억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더욱이 김 산업은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가 높아 고정 생산비 부담이 크고, 품목 전환도 어려워 소규모 어가부터 연쇄적인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남 외 타 지역은 이처럼 소규모로 양식장을 운영하는 곳이 많은데요. 이렇다 보니 최근처럼 생산이 조금만 줄어도 손실 규모가 훨씬 커집니다.


"사람들은 4명이든 5명이든 필수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은 얻어야 하고 생산이 적게 하다 보니까 소규모니까 그만한 인건비는 많이 나갈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 점이 어려움이 많이 있죠."(김영현 / 전북 군산 김 양식어가)


 국민 반찬에서 수출 효자 품목까지 날개를 달고 성장하던 김 산업이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섰습니다.



[편집자 주]

기후변화를 밝혀 낸 과학자, 위기 적응과 대응에 나선 당국, 그리고 정책을 분석하고 소식을 알리는 활동가와 기자들, 그 비판과 대안을 찾는 기후 시민들이 있어 미래가 있다. [오픈넷03]은 언론이나 매체를 통해 알려졌던 보고서, 제안, 뉴스, 기록들을 모으고 교류하는 연재기사다. 뉴스 현장보다는 두고두고 곱씹어 봐야 할 정보나 언제 다시 봐도 필요한 시각과 관점을 모아 밑줄 쳐 가며 다시 읽고 공유하는 오픈된 네트워크 공간이다. 이번 주에는 목포MBC 보도국에서 제작한 기사를 싣는다. '행복한 지역 소식을 여러분께 전하는 내 곁에' "목포MBC"와 기후 전문 미디어인 "플래닛03"은 뉴스 제휴를 통해 상호 콘텐츠 교류를 하고 있다.


[지난 기사]

[기획보도_기후가 바꾼 농업, 섬에서 시작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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