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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이유로 쉽니다"…지구를 위한 1시간 소등 ‘어스아워’ 실시

  • 1일 전
  • 2분 분량

2026-04-03 김사름 기자

세계자연기금(WWF)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자연보전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가 2026년 3월 28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전 세계에서 진행됐다. WWF 코리아는 올해 한국 캠페인 슬로건으로 “지구상의 이유로 쉽니다”를 내걸고, 기후위기와 자연 파괴 앞에서 시민들이 일상 속 1시간의 소등으로 지구를 위한 행동에 동참해 달라고 제안했다. 올해는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어스아워가 시작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어스아워는 정해진 시간 동안 불필요한 조명을 끄는 단순한 행동으로 보이지만, 그 의미는 전력 절감 자체를 넘어선다. WWF는 어스아워를 통해 기후위기와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함께 인식하고,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미래를 향한 실천을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한다.


한 시간의 소등만으로 거대한 위기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같은 시간 세계 곳곳의 시민과 도시가 동시에 불을 끄는 장면은 지금의 위기가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과제임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실제로 올해 어스아워에는 세계 주요 랜드마크들도 잇따라 참여했다. 로이터는 3월 28일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독일 브란덴부르크문, 프랑스 에펠탑 등이 어스아워를 맞아 소등했다고 전했다. 거대한 구조물의 불빛이 꺼지는 짧은 장면은, 기후와 자연을 위한 행동이 더 이상 개인의 양심에만 맡겨질 일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응답해야 할 과제가 됐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WWF(세계자연기금)의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가 열린 28일 오후 조명이 켜진 서울 숭례문이 소등돼 있다. 사진= WWF 제공 2026.03.29
 WWF(세계자연기금)의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가 열린 28일 오후 조명이 켜진 서울 숭례문이 소등돼 있다. 사진= WWF 제공 2026.03.29

한국에서 어스아워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기후 행동의 입구 역할을 해 왔다. WWF 코리아는 “지구상의 이유로 쉽니다”라는 올해 메시지에 대해, 잠시 멈추는 1시간이 지구를 위한 더 긴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전등을 끄는 행동 하나가 곧바로 기후위기를 멈추지는 못하더라도, 에너지 사용을 돌아보고 소비와 생활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스아워의 진짜 의미도 여기에 있다. 기후위기의 핵심 배출원은 전력 생산, 산업, 수송, 건물 같은 구조적 영역에 있지만, 사회적 전환은 언제나 인식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전기를 아끼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포장재가 적은 물건을 고르고, 더 지속가능한 소비를 선택하는 작은 행동은 결국 시장과 기업, 정책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개인의 실천이 곧장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해도, 더 많은 시민이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할 때 사회는 조금씩 움직인다.


그래서 어스아워는 ‘한 시간의 소등’이면서 동시에 ‘365일의 질문’이다. 우리는 어떤 에너지를 쓰고 있는가, 어떤 생산과 소비를 지지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불을 끄는 한 시간은 짧지만, 그 한 시간이 남기는 질문은 결코 짧지 않다.


2026년 어스아워가 다시 확인시킨 것은 분명하다.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것은 한 사람의 거대한 결심보다 더 많은 사람의 작은 실천이며, 그 작은 실천이 모일 때 사회적 전환의 속도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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