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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파타고니아를 꿈꾸며ㅣ인베랩(InvaLab)ㅣ신원협 대표

최종 수정일: 4월 20일

 

박성미 총괄 황희정 기자 2024-04-04


지구를 생각하는 스타트업들이 속속 생겨나지만 '생태산업' 분야나 특히 '생태복원'의 기술기업은 극히 드물다. 인베랩(InvaLab)이 돌풍이다. 인베랩은 생태계교란 식물에 초점을 맞춘다. 생태계 교란 생물은 ‘외국으로부터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유입되어,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로 정의된다. 인베랩은 자연관리의 정량화, 지속성을 위해 드론 기반의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대상지를 진단한다. 그리고 수천 개의 시드볼(Seed Ball)을 드론에 탑재해 파종서비스를 진행한다. 자체 개발한 '시드볼'은 자생종 종자와 맞춤형 영양성분을 보유한 토양을 배합해 만들어진 것으로, 새끼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공 형태 제품을 말한다. 인베랩의 창업자 신원협 대표를 만났다.


인베랩 (InvaLab)신원협 대표 planet03 DB
인베랩(InvaLab) 신원협 대표. planet03 DB

2023년 인베랩은 소셜벤처기업 인증, 벤처기업 인증을 완료했다. 중소기업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예비창업 패키지, 소셜벤처 경연대회, 경기 소셜 임팩트 챌린지, 창업 헤커톤 경진대회 최우수상,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H(에이치)-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CTS Seed(씨티에스 시드)에 선정되었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SK(에스케이) 이노베이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유한킴벌리 그린 임팩트 펀드’로부터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최고의 기술력, 그리고 함께하는 가치


신원협 대표는 서울대에서 식물생태학 석사, 환경대학원 조경학 박사를 마치고 UNDP와 UNEP에서 활동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다양성 감소, 인구 감소를 겪는 인류에게 기술 중심의 전문기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같은 생각이거나 같은 기술이거나 또는 달라도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났다.

김대열(CT0)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설계학 석사로 서울대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연구원과 한국지질자원 연구원 지질연구센터에서 근무했다. 대국민 환경빅데이터 공모전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종자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이양현(CFO)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조경학 박사로 한국임업진흥원 해외산림 청년인재육성사업, 산림조합중앙회 베트남지사, 국립생물자원관, 한국환경산업기술원등에서 R&D를 수행했다. 사업전략과 기획조정을 맡은 이태준(COO)은 서울대 공대 기술경영경제정책전공 박사로 과학기술정부통신부 장관표창,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회장상, 국토교통부 ESG스마트도시 창업 헤커톤 최우수상을 수상한 주인공이다. 지금 이들은 생물 관련 교란에 대한 이슈에 솔루션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식물간의 경쟁원리를 이용해 최소한의 인력 도입으로 자연환경관리의 정량화와 지속성을 더하는 서비스와 종자 기반의 생물학적 방제와 분광센서 및 LiDAR(라이다)를 활용한 원격탐사 모니터링 기법 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식물이 확산 심각성에서 1위


전 세계적으로 외래식물로 인한 생물자원 피해와 관리 비용은 1970년 이후 128.8억달러(14.5조원)에 이른다. 이 비용도 데이터 부족으로 과소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서비스에 관한 정부간 과학 정책 플랫폼(IPBES)에 따르면, 전 세계 침입외래종(IAS) 생태계교란생물의 시장 규모는 1970년 약 4000억원에서 2021년 약 423조원으로 급등했다. 변종발생은 2005년 3만3170종에서 2050년 4만5100종으로 예상되면서 경제적 손실 규모 및 관리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유류, 무척추동물, 어류, 식물 생태계 교란 생물 중 식물이 '확산 심각성'에서 1위를 차지한다. 외래식물은 농작물 수확 감소, 알레르기 및 전염병 발생, 가축의 섭식 기피 및 배탈, 토종식물 서식지 훼손이나 손실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한국에도 현재 공식적으로 17종의 생태계 교란 식물이 분포한다. 국내 옥수수, 콩, 인삼 등의 수확량이 53%나 감소했고, 관리 비용까지 포함하면 금전적 손해가 막대하다. 국가 생물다양성 가치와 같은 비금전적 가치도 10.2조원이나 되는 실정이다. 항공, 항만 등 교통의 발달은 무역, 관광 등 국가 간 교류, 경제 활동 활성화에 기여하지만 ‘외래종’ 유입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외래종은 식용, 관상을 목적으로 들여오거나 사람의 이동, 교역 물품 운송 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유입된다. 모든 외래종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볼 수 없지만, 서식지 침범으로 인한 토착 식물과 동물의 개체 감소 등 생태계 교란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생태계 교란 식물보다 우세한 종의 씨앗으로 제작


침입종은 원래 서식지에서 분산돼 새로운 서식지에서 번성하는 종으로, 토착종과 경쟁해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는 등 환경 영향을 미쳐 생태적, 경제적인 손실을 야기한다. 기존에는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손으로 뽑거나 잘라내는 단순하고 물리적인 제거 방법을 실행해 왔다. 이는 매우 반복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일이다. 외래식물과 자생식물을 경쟁시켜 인력 투입을 없애는 생물학적 방제 방법은 실험결과의 도출에 시간이 소요되고, 유사한 경쟁실험을 해야 하는 반복 노동이 필요하다. 인베랩은 이런 수고를 덜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4년 3월 27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일대 생태계교란식물 양미역취, 환삼덩굴에 대한 분포현황 조사하는 모습 (2024년 3월 27일)
2024년 3월 27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일대 생태계교란식물 양미역취, 환삼덩굴에 대한 분포현황 조사하는 모습 (오른쪽신원협대표)


생물학적 방제 방법을 보완해 ‘경쟁 지수 측정 자동화 시스템’과 ‘현장 적용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드론을 써서 외래식물을 탐지하고 외래식물 분포 자료를 추출하며, 외래종과 경쟁할 수 있는 자생식물 시드볼을 현장에 맞게 파종한다. 이때 시드볼은 대상지에 맞는 맞춤형 토양 구성과 생태계 교란 식물보다 우세한 종의 씨앗으로 제작된다. 2~3년 내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최종적으로는 인력 투입 없이 생태 환경이 자연스럽게 관리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서식 경쟁 시드볼을 통해 친환경적 생태를 복원하게 된다.



자연생태회복 자동화 시스템 구축


'측정 가능한 과학적 근거 기반으로 자연 회복을 지원하다(Growing up from Gray to Green, Green to Blue).' 인베랩이 지향하는 가치다. 스타트업 인베랩(InvaLab)은 생물다양성 분석을 통한 외래종 문제를 해결하는, ‘생태복원’에 초점을 맞춘 기술 개발회사이다.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산사태, 산불, 해안 문제 등을 포함해, 생태 복원과 관련한 포괄적인 미래 과제들을 해결하고 싶은 게 인베랩의 꿈이다. 지금은 자체 개발한 시드볼로 생태 교란 식물을 제거하고 드론을 활용한 모니터링으로 효율적인 공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지만, 자연생태회복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을 목표로 한다.

신원협 대표는 “인베랩은 기존의 생태계 교란 문제에 중점을 두는 솔루션을 넘어 산사태, 산불, 해안복원(블루카본) 등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미래 문제 해결에 주목하고 있다. 과학 기반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자연생태회복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정부 기관 및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기업에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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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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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Apr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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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아이디어가 좋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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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Apr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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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청년입니다. 투자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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