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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 기후대응센터 창립기념 포럼 열려, AI시민의회로 2026년 새로운 시민자치 주창

최종 수정일: 3시간 전

2025-12-24 김복연 기자

기후대응센터는 국회의원회관에서 ‘기후위기와 AI 시민의회’를 주제로 창립 기념 포럼을 열고, 기후 재난 시대에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새로운 민주주의 모델을 논의했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AI가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대규모 시민 의견을 구조화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도덕적 판단과 공론장의 방향성은 인간의 몫임을 강조했다. 기후 리터러시, 지역 공론장, 미래 세대 참여, 목포 AI 시민의회 실증 사례를 통해 시민 참여의 구체적 경로가 제시됐다. 포럼은 AI 시민의회가 단발성 동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기후 민주주의의 실천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지를 핵심 과제로 남겼다.


기후대응센터는 2025년 12월 2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기후위기와 AI 시민의회’를 주제로 창립 기념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플래닛03
기후대응센터는 2025년 12월 2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기후위기와 AI 시민의회’를 주제로 창립 기념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플래닛03

정치권 대거 참여, 시민의회를 실질적으로 만들어가는 핵심 역할 하고자


기후대응센터가 창립을 기념해 2025년 12월 2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기후위기와 AI 시민의회’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더불어민주당 박지원·김원이·안태준·김성회·박지혜 의원실과 기후대응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정치경제연구소 ‘대안’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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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대응센터의 윤흥열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기후위기가 일상적 재난으로 전환된 현실 속에서 시민 참여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새로운 기후 거버넌스 모델이 필요하며, 기후대응센터는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행동하는 조직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후위기가 지역 현장에서 이미 현실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민사회 중심의 기후대응센터와 AI 시민의회는 ‘기후시민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시민자치’의 출발점이라며, 국회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환영사를 하고 있는 박지원 국회의원 사진 플래닛03
환영사를 하고 있는 박지원 국회의원 사진 플래닛03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후위기 대응과 산업 경쟁력 확보가 분리된 과제가 아니라 하나의 전략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전환과 AI·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의 전력 수요 해법을 연결해야 하며, AI 시민의회는 시민 참여형 기후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도라고 밝혔다.

     

공동주최자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안태준( 왼쪽), 김성회(가운데), 박지혜(오른쪽) 국회의원


김원이 의원은 “에너지 대전환이 산업 대전환을 이끄는 시점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곳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 비전이 중요하며, AI 시민의회와 같은 시민 참여형 정책 모델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안태준 의원은 “AI 기술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이고 투명한 공론장을 만들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지역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성회 의원은 “사람의 문장을 읽는 AI의 등장으로 주관식으로 표출되는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요약하고 정리하여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가능해진 시대가 되었다”고 발언하며 직접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역설했다.

박지혜 의원은 “탄소중립 기본법 개정을 통해 기후 시민회의를 상시 운영할 법적 근거를 만든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나아갈 길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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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규 목포MBC 사장은 기후대응센터가 AI 시민의회를 첫 주제로 선정한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주민을 ‘똑똑한 기후시민’으로 키우는 기후에너지학교 사례를 소개하며, 시민 참여 구조와 시빅 테크의 지속적 접점이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기후대응센터와 함께 할 것을 밝혔다.


창립 축사를 하고 있는 정치경제연구소 금민소장(왼쪽), 김홍기 서울대 교수(가운데), 고탁희 재중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사진 플래닛03


김홍기 서울대학교 교수는 기후시민의회가 깊은 이해와 대화를 통해 공동의 지혜를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AI와 데이터 기술은 시민의 판단을 돕는 도구일 뿐이며, 중심에는 시민의 가치와 선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 리터러시부터 AI 실증 사례까지... 4인 전문가의 심층 제언


기후리터러시와 레토러시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생태 언론 플래닛03의 김용만 대표. 사진 플래닛03
기후리터러시와 레토러시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생태 언론 플래닛03의 김용만 대표. 사진 플래닛03

기후 시민은 ‘거주자’가 아니라 ‘학습자’다


김용만 플래닛03 대표는 기후위기의 특징으로 장기성·비직관성을 짚었다. 기후 변화는 눈앞에서 즉각적인 보상이나 처벌을 주지 않기 때문에, 정치와 일상에서 쉽게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는 것이다.

그는 “기후 시민이란 단순히 그곳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기후를 공부하고 이해하며 행동하는 사람”이라며, 지식을 읽고 해석하는 기후 리터러시, 타인을 설득하고 공감시키는 기후 레터러시를 함께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AI는 시민이 복잡한 기후 정보를 이해하고 토론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라고 강조했다.


재미있는느티나무온가족도서관 이승희 관장. 사진 플래닛03
재미있는느티나무온가족도서관 이승희 관장. 사진 플래닛03

작은 도서관, 기후 자치의 생활 거점


이승희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 도서관장은 17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도서관이 기후 의제를 발굴하고 확산시키는 지역 공론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직접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통해 어른들의 인식을 바꿔낸 ‘쓰레기 추격단’ 사례를 소개하며, 전국 약 7천 개의 작은 도서관을 기후 대응 거점으로 연결해 생활 밀착형 기후 실천을 확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원외고 3학년 최연우 학생. 사진 플래닛03
대원외고 3학년 최연우 학생. 사진 플래닛03

미래 세대는 ‘참관자’가 아니라 ‘당사자’


대원외고 3학년 최연우 학생은 청소년의 시선에서 기후 시민의회의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그는 “청소년의 의견은 수렴되지만 실제 의사 결정으로 이어지지 않는 간극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기후 시민의회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미래 세대 전용 참여 창구 마련', '의견 처리 과정의 투명한 공개', '미래 세대를 정식 논의 주체로 인정하는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OST-AI 조인호 대표. 사진 플래닛03
POST-AI 조인호 대표. 사진 플래닛03

목포 AI 시민의회 실증 실험

조인호 POST-AI 대표는 오프라인 공론장이 가진 대표성과 규모의 한계를 AI로 보완하는 실증 사례를 소개했다.목포 시민 50명의 심층 인터뷰를 기반으로 구축한 AI 페르소나가 실제 시민 의견을 약 80~100% 수준으로 재현했으며, 시민이 AI가 생성한 결과를 직접 검토하고 승인하는 구조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를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의 효율성과 인본주의적 가치의 조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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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토론에서는 AI 시민의회가 지닌 가능성과 함께, 넘어야 할 윤리적·정치적 쟁점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을 이끈 재영길 교수 사진 플래닛03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을 이끈 재영길 교수 사진 플래닛03

노태호 강원대 교수는 AI가 논리적 요약과 분석은 가능하지만, 타인의 고통에 대한 도덕적 결단은 인간의 몫임을 강조하며 인간 중심의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하고 있는 노태호 교수 사진 플래닛03
토론에 참여하고 있는 노태호 교수 사진 플래닛03

정진화 성신여대 연구원은 AI 알고리즘의 ‘블랙박스’ 문제와 권력 집중을 우려하며, 전문성이라는 이름으로 시민이 배제되지 않도록 참여 방식 자체가 더 쉬워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에 참여하고 있는 정진화 (왼쪽), 최예림(가운데), 조재희(오른쪽) 교수 사진 플래닛03


조재희 서강대 교수는 공론장이 지나치게 냉정하고 이성적으로만 흘러갈 위험을 경계하며, 시민의 감정과 열정을 담아낼 장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예림 이화여대 교수는 AI 페르소나의 기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사람의 생각이 변화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소수 의견이 소거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적 보완을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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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에는 기후대응센터의 창립회원들이 다수 참여해 포럼의 열기를 더했다. 기후대응센터는 2025년 폭염속에서 처음 단체설립을 추진했으며 초대 이사장을 맡은 윤흥열회장을 중심으로 동신대학교 이순형교수와 김용택, 우경운, 고탁희, 김순규, 김용만, 박성미등이 창립을 준비해왔다.


포럼에 참석중인 이순형 동신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  사진 플래닛03
포럼에 참석중인 이순형 동신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 사진 플래닛03

지난 11월 부터 창립회원을 공개모집했으며 2026년 전국활동을 위한 사단법인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기후대응센터 김용택사무처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시민의회가 단순한 동원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내년부터 기후 시민의회를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국민 주권 시대에 걸맞은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포럼에 참여한 기후대응센터 창립회원 모습 정진 (왼쪽), 김화영 (가운데), 구자덕 (오른쪽) 사진 플래닛03


기후대응센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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