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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생명지킴이대회 | '생명의 편에 선 사람들', 개발로 사라진 생명들에게 위령제 열다

최종 수정일: 9월 23일

2025-09-09 김복연 기자

'생명의 편에 선 사람들'이 2025년 9월 6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의 무분별한 개발 정책을 비판했다. 이들은 전국 각지의 생태계 파괴 현장에서 모여 4대강 보 해체, 공항 및 댐 건설, 케이블카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생명 중심의 국가 철학을 촉구했다.



생명의 외침, 광화문에 모이다


2025년 9월6일 경복궁 앞에 전국의 '생명의 편에 선 사람들' 모이다. 사진 플래닛03
2025년 9월6일 경복궁 앞에 전국의 '생명의 편에 선 사람들' 모이다. 사진 플래닛03

2025년 9월 6일 오후, 서울 도심 한복판에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가덕도, 새만금, 제주도, 설악산, 지리산, 그리고 4대강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광화문에 모였다. 이들은 '생명의 편에 선 사람들-생명 지킴이 대회'라는 이름으로, 걷잡을 수 없는 개발의 욕망이 휩쓸고 간 상처를 보듬고, 더 이상의 파괴를 멈추기 위해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개발로 사라진 생명을 위한 위령제


'오라! 온생명 더불어 사는 세상! 가덕도·새만금·제주도·설악산·지리산·4대강을 지키기 위한 ‘생명의 편에 선 사람들의 생명 지킴이 대회. 사진 플래닛03
'오라! 온생명 더불어 사는 세상! 가덕도·새만금·제주도·설악산·지리산·4대강을 지키기 위한 ‘생명의 편에 선 사람들의 생명 지킴이 대회. 사진 플래닛03

이날 광장은 단순한 집회 현장이 아니었다. 거대한 개발 사업으로 사라져간 생명을 위한 위령제가 거행되었고, 무고한 생명을 짓밟은 개발 사업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긴 만장(輓章)이 바람에 나부꼈다. 이는 분노의 표출을 넘어,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희생된 존재들에 대한 깊은 애도이자, 다시는 이런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다짐이었다.


개발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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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는 각 지역에서 온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4대강의 강물은 여전히 갇혀 있고, 가덕도와 새만금, 제주도의 새 공항 건설 계획은 수많은 생명들의 보금자리를 위협하고 있었다. 지천댐, 아미천댐 등 신규 댐 건설과 설악산, 지리산, 황령산 케이블카 사업은 아름다운 산과 강의 생태계를 멍들게 하고 있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이명박 정부 이후 이어진 국토 파괴가 이재명 정부에서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한반도 생물다양성 회복"이라는 국정과제가 실제로는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환경영향평가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채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는 개발 사업의 문제점도 신랄하게 지적되었다. 한 발언자는 "정부가 국민의 삶과 생명을 지켜야 할 책무를 망각한 채, 오직 경제 논리만을 앞세우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이는 "생태계 파괴는 단순히 환경 문제를 넘어, 우리 모두의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생명 중심의 새로운 국가 철학을 촉구하다

사진 플래닛03
사진 플래닛03

대회는 "생명의 편에 선 사람들" 선언문 낭독으로 절정에 달했다. 이들은 개발 만능주의라는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생명 중심의 새로운 국가 철학을 수립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선언문 마지막 문장처럼, "생명이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의 외침은 개발 반대를 넘어,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우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여러 단체가 함께한 이날의 한 목소리가 과연 정부에 닿아, 무분별한 개발의 삽질이 멈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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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kim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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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새만금 신공항 건설 취소 판결, 환영합니다 ~~!! 생명 중심의 국가철학은 멀지만 가야 할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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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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