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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기후 행동

 

스포츠도 기후위기 행동에 나서야 한다. '스포츠기후행동협정(Sports for Climate Action)'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2018년에 시작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으로, 스포츠 조직과 단체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며, 지속 가능한 운영 방식을 채택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황희정 기자 2024-11-15

https://unfccc.int/climate-action/sectoral-engagement/sports-for-climate-action
https://unfccc.int/climate-action/sectoral-engagement/sports-for-climate-action

스포츠기후행동협정 설립 목적


스포츠기후행동협정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의해 설립된 협정으로, 스포츠 산업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된 글로벌 협약이다. 270개 이상의 국제연맹(IFs, International Federations), IOC, FIFA, UEFA, NBA를 포함한 스포츠 단체, 경기, 프랜차이즈 및 팀과 함께 스포츠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UN과 IOC가 공동으로 만들어 2018년 12월에 동시 출범했다. 스포츠기후행동협정은 스포츠 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강조하고, 스포츠의 영향력을 통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인식과 행동을 전파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시작됐다. 스포츠기후행동협정은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 첫째, 글로벌 스포츠 커뮤니티가 파리협정에 명시된 2도 이하 시나리오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감축, 보고 등 검증된 기준에 따를 것을 약속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명확한 궤적 목표를 달성한다. 둘째, 스포츠를 기후 행동을 위한 전 세계인의 연대와 단결을 위한 통합 도구로 활용한다.


스포츠기후행동협정의 다섯 가지 핵심 원칙


스포츠기후행동협정에 가입한 조직들은 다섯 가지 핵심 원칙에 동의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다섯 가지 핵심 원칙에는 △기후행동 지지 및 홍보 △기후 영향 측정 및 공개 △과학 기반 목표 설정 △책임 있는 기후 정책 옹호 △지속가능한 행동을 통한 교육 및 협력이 있다. 먼저 기후행동 지지 및 홍보는 스포츠 단체는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대중 인식 프로그램을 전개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 원칙을 통해 스포츠의 영향력을 활용해 팬들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기후 영향 측정 및 공개 원칙은 참여하는 스포츠 단체가 자신의 기후 영향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참여 기관이 스스로의 활동을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 과학 기반 목표 설정은 스포츠 단체가 과학에 기반한 기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 목표는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에 따라야 한다. 책임 있는 기후 정책 옹호 원칙은 협정에 참여하는 조직이 정부, NGO 등과 협력해 책임 있는 기후 정책을 지지하고, 정책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행동을 통한 교육 및 협력은 스포츠 단체가 지속가능한 행동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내부적으로는 물론 외부 파트너와도 협력해 기후 행동을 확신시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전 세계적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 스포츠기후행동협정


스포츠기후행동협정에는 여러 스포츠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IOC 집행위원회는 2020년 1월 27일 파리협정에 따라, 증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직간접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45%까지 줄이는 목표를 설정했다. 같은 해 3월에는 유엔이 지지하는 녹색 만리장성(Great Green Wall)프로젝트의 일부인 ‘Olympic Forest’프로젝트를 승인했으며, 약 35만5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 배출량을 감소하려는 목표도 세웠다. IOC는 2030년부터 모든 올림픽 경기에 기후 친화적인 조건을 요구할 예정이다. UEFA는 주요 축구 대회에서의 환경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로 2020에서는 대회 기간 동안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 경기장에서 친환경 물품 사용과 자원 절약 정책이 실행됐다. FIFA는 월드컵과 같은 대형 국제 대회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친환경 경기장을 건설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탄소 배출량 측정 및 보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한 전 세계 축구 연맹과 협력해 친환경 훈련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 바가 있다. 이 외에도 NBA, MLB, 롤랑 가로스 등 세계의 많은 스포츠 단체가 스포츠기후행동협정의 원칙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스포츠 단체 최초 스포츠기후행동협정에 가입한 K리그


한국에서도 스포츠기후행동협정에 가입해 친환경 활동 및 지속가능한 스포츠 운영을 위한 노력을 하는 단체들이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인 K리그는 국내 스포츠 단체 최초로 스포츠기후행동협정에 가입했다. K리그는 환경 보호 및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부 구단들은 경기 중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경기장에서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같은 팀은 경기장 내 플라스틱 병 회수 및 재활용 프로그램을 시행해 스포츠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2021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건강한 미래를 위한 ‘탄소중립 리그’ 비전을 선포하는 등 지속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2021년 K리그의 스포츠기후행동협정 가입 이후로, 2022년 당구협회, 탁구협회까지 국내에는 3개 단체가 가입돼 있다. 아직 우리나라 KBO리그는 가입하지 않았지만, 일부 야구 경기장에서 전광판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LED 조명 시스템을 도입해 전력 소비를 줄이는 등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스포츠기후행동협정이 가져올 기대 효과들


스포츠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힘을 가지고 있다. 스포츠기후행동협정은 이러한 스포츠의 영향력을 활용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스포츠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지속가능한 행동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협정에 참여하는 조직들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탐색한다. 경기장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반적 과정에 있어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탄소 배출 저감 기술을 도입한다. 재활용 캠페인도 진행하고 폐기물 관리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이러한 활동은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스포츠 경기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글로벌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에 관련한 교육과 인식 확산,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과 친환경 기술의 적용을 통한 새로운 산업 발전 등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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