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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답하다 | 박대원 | 물리치료사 | 기후 과제,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2025-06-11 김복연 기자

박대원씨는 40대의 물리치료사로 일상에서 체감한 기후위기를 개인적 차원에서 사회적 차원으로 인식의 장을 넓히고 있다. 정책, 기술,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정부-기업-시민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40대 박대원 씨. 사진_planet03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40대 박대원 씨. 사진_planet03

일상에서 체감한 기후위기


최근 일상에서 기후위기를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장인께서 한치를 좋아하셔서 여행 중에 한치를 사드리려고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한치가 전혀 잡히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어민들에게도 직접 물어보니 최근 몇 년 사이 한치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 생계가 어려워졌다는 답변을 들었다. 오징어나 한치 가격이 급등한 이유가 궁금해 검색해 보니, 해수 온도 상승 등 기후변화로 인해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이었다. 예전에는 여름이면 한치와 오징어가 풍성하게 잡혀 가족들과 식탁을 풍성하게 차릴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이 되고, 구하려 해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런 경험을 통해 기후위기가 단순히 경제적 문제를 넘어, 앞으로 더 심각해지면 생존의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됐다.


이러한 계기를 통해 기후 문제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마침 플래닛03에서 제공한 기후·환경 관련 기사들을 꼼꼼히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각 기사가 따로따로 떨어진 이슈로 보였지만, 읽을수록 환경, 에너지, 정책, 기술 등 모든 주제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평소에는 환경 보호, 에너지 문제, 정책 변화 등을 각기 다른 문제로만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특히 환경이라는 주제가 단순히 ‘보호’의 차원을 넘어 미래 사회의 방향성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 평소에는 방송과 매체를 통해 빙하가 녹고,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면서도, 정작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막연함을 느꼈다. 기후위기가 ‘온다’는 사실에는 공감하지만, 내가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에너지 정책은 특정 정권의 이슈가 아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는 에너지 정책에 관한 내용이었다. 특히 이순형 교수 님의 논점이 크게 와닿았다. 우리는 대체에너지, 친환경에너지, 탈원전, 친원전 등 다양한 논쟁을 벌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정책과 기술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는 일관된 방향성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뒤집히고, 이전에 잘 진행되던 정책조차 무산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에너지 정책은 특정 정권의 이슈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꾸준히 지속되어야 할 미래 과제라고 생각한다. 중앙집중형 시스템이 아닌,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의 필요성에도 크게 공감했다. 현재는 예산과 권한이 중앙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이 주체적으로 움직이기 어렵고, 이로 인해 효율적인 에너지 전환이 지연되는 문제도 있다고 본다. 이처럼 미래를 내다보는 지속가능한 정책과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여러 기사들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평소에는 따로따로 생각했던 정책, 기술, 환경, 시민 실천 등이 모두 하나의 큰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각 이슈가 개별적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정책적·기술적·환경적으로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환경이라는 주제가 단순히 ‘보호’의 차원을 넘어, 사회 전체의 미래와 직결된다는 점이 크게 와닿았다. 특히 한국 사회는 오랜 기간 개발 위주로 자연을 다뤄 왔고, 선진국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연을 자원으로만 인식하며 개발에 집중해 왔다. 강, 산, 바다 등도 보호보다는 개발의 대상이었고, 그린벨트 해제 등 자연을 훼손하는 정책이 많았다. 이제는 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 기업, 시민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실천하기


일상에서 가장 피부로 와닿는 시민 참여형 정책은 분리수거다. 한국은 분리수거를 잘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캠페인이나 벌금 부과 등으로 분리수거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고, 실제로 국민들도 생활 속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분리수거 이후 재활용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환경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 플라스틱 등 비분해성 제품의 생산 자체를 줄이고, 대체재 개발을 지원하는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국민들에게 분리수거를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대체재 개발과 기술 지원에 나서야 하며, 한쪽만의 노력이 아니라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동시에 변화에 나서야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물리치료사로서 체감하는 기후위기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을 통해서도 기후위기의 영향을 느낀다. 최근 들어 무더위에 쓰러지거나 비가 많이 올 때 무릎이 아프다는 환자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특히 노인, 어린이 등 신체적으로 약한 계층이 더 큰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앞으로 기후변화가 심해지면 건강 문제도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재난 발생 지역 주민의 건강도 우려된다. 기후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 어민 등에게 실질적이고 신속한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 재난 발생 시 주먹구구식 대응이 아니라, 사전에 예비비와 시스템을 갖추고, 부처 간 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체계가 필요하다. 현재는 산, 강, 환경 등 각 분야가 여러 부서로 나뉘어 있어, 재난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대응이 지연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기후 관련 부서를 통합해 효율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플래닛03에게 바란다


플래닛03의 기사들은 처음에는 각 주제가 비슷비슷하게 느껴졌지만, 읽을수록 정책, 기술, 환경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왜 10대 과제로 묶었는지 이해가 됐고,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통합적 시각과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기후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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