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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기후정의행진 | '광장을 잇다', 연결과 연대를 통한 불평등 해소의 장

2025-10-02 김복연 기자


'광장을 잇다', 연결과 연대를 통한 불평등 해소의 장

올해 '927 기후정의행진'은 "기후정의로 광장을 잇자"를 핵심 구호로 펼쳐졌다. 기후위기를 매개로 단절되어 있던 사회의 다양한 문제와 불평등 계층의 목소리를 광장에서 하나로 연결하고자 했다. 사진_플래닛DB
올해 '927 기후정의행진'은 "기후정의로 광장을 잇자"를 핵심 구호로 펼쳐졌다. 기후위기를 매개로 단절되어 있던 사회의 다양한 문제와 불평등 계층의 목소리를 광장에서 하나로 연결하고자 했다. 사진_플래닛DB

927 기후정의행진의 핵심 구호인 "기후정의로 광장을 잇자"는 기후위기를 매개로 단절되어 있던 다양한 사회 불평등 문제와 계층의 목소리를 광장에서 하나로 연결했다. 광장은 서로가 취약한 존재로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실현하는 장이 되었다. 다양한 계층의 연결과 주장이 이 광장에서 실현되었다.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쿠팡CFS지부장은 폭염과 한파, 태풍 속에서도 멈추지 못하고 일하는 노동자의 현실을 고발하며, 이윤 대신 모든 존재의 안전과 존엄을 우선하는 사회를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발전HPS지부 부산지회장은 단순한 일자리가 아닌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 시민과 노동자의 민주적 협력에 기반한 공공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장했다. 기후재난의 최전선에 놓인 노동자의 생존권이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과 직결됨을 보여 주었다.

927 기후정의행진의 행사가 열렸던 광화문 앞. 참가자들이 저마다 기후정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_플래닛DB
927 기후정의행진의 행사가 열렸던 광화문 앞. 참가자들이 저마다 기후정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_플래닛DB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예측 불가능한 기후재난으로 농민의 삶이 송두리째 빼앗긴 현실을 토로하며, 친환경 생태 농업으로의 전환과 농민기본법, 먹거리 기본권 수립을 요구했다. 이는 기후위기 시대의 식량 안보 문제가 가장 취약한 존재인 농민의 권리 보장에서부터 출발함을 역설했다.


팔레스타인 긴급행동 참여 부스. 사진 플래닛03
팔레스타인 긴급행동 참여 부스. 사진 플래닛03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재난의 이름은 다르지만 슬픔은 같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기후재난이 불평등의 경로를 따라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집중되는 사회적 참사임을 지적하며,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요구함으로써 인권과 안전의 의제를 기후정의와 강력하게 연결했다. 장애여성공감 활동가는 폭염, 홍수 등 재난 위기 속에서 장애가 있거나 아픈 몸들이 겪는 위협을 지적하며, 차별금지법 제정 요구는 모든 생명의 존엄과 평등을 실현하는 것이 기후정의의 핵심임을 보여주었다.


국제 연대의 목소리도 높았다. 팔레스타인긴급행동 활동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이 '생태학살'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가해자들이 기후 파괴의 주범들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이 이스라엘의 가스전 사업 참여나 방위산업 육성을 중단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기후정의가 반전, 평화, 국제 연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총체적 의제임을 드러냈다. 이처럼 927 기후정의행진은 기후라는 거대한 위협 앞에서 노동, 농민, 인권, 재난 피해자, 소수자, 국제 평화 운동이 서로의 고통과 요구를 공유하며 '모두가 연결된 하나의 광장'을 실현하는 연대의 장이었다.


폭염 등의 이유로 작업이 중단될 경우, 임금을 보전해 달라는 건설노동자들의 목소리. 사진_플래닛DB
폭염 등의 이유로 작업이 중단될 경우, 임금을 보전해 달라는 건설노동자들의 목소리. 사진_플래닛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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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kim
10월 10일

"기후정의로 광장을 잇자"... 광장이 촛불에서 기후로 이어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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