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배이슬의 기후월령가 | 밤이 가장 긴, 동지


2025-12-19 배이슬

“동짓날 팥죽을 먹어야 안 아프고 건강한 거시여. 그전에 어떤 애기가 너 맹키로 팥을 싫어 했는데 아파서 죽었어, 그러고는 귀신이 되아 갖고 양 동네 사람들을 다 아프게 하니께, 즈 엄마가 아가 생전에 팥을 싫어했다고 갈쳐 줘서, 팥죽을 끓여서 뿌리고 먹어서 귀신을 쫓아 갖고 안 아팠다고 안 하냐.”


ree

배이슬 이든농장 농부 / 한국퍼머컬처네트워크 공동대표활동가 / 진안생태텃밭강사


산골에서 농사지으며 살고 있다. 농사로 익힌 다름의 가치가 우리 사회를 풍요롭고 지속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하며, 농사를 알리고 가르치고 있다. 모든 존재가 존재 자체로 존중받는 안전한 지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려 애쓴다. 일터인 '이든농장'은 전라북도 진안에 위치한 작은 농장이다. 논, 밭, 산이 조금씩 있고, 자급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작물들을 심고 키우고 먹는다. 씨앗을 받고, 퍼머컬처 숲밭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

겨울에 이른 하얀 풍경이 옛날과는 다르다. 사진_배이슬
겨울에 이른 하얀 풍경이 옛날과는 다르다. 사진_배이슬

겨울에 이르는, 동지


동지는 겨울 동(冬), 이를 지(至)로 ‘겨울에 이르다’는 뜻을 갖고 있다. 하지와 반대로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다. 7시가 넘어서 해가 뜨고 5시가 지나기 무섭게 해가 진다. 뭐 좀 할라치면 해가 지네 하고 아쉬운 때다.


입동은 한참 전이지만 동지가 되어서야 겨울에 이른다는 말에 어울리게 추워져 겹겹이 껴입는다. 낮에도 그늘진 곳에는 얼음이 얼어 녹지 않는 때니 ‘겨울이구나’ 한다. 낮이 짧아진 만큼 햇볕이 부족해 밤사이 든 한기가 쉬이 가시지 않는다. 부지런히 아침과 밤으로 아궁이에 장작을 넣어야 방이 식지 않는 때다.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인 만큼 가시지 않는 추위 덕에 ‘동지 한파’라고도 이야기한다. 동지 즈음에는 털이 든 신발을 신고 마루에는 눈가래와 대빗자루를 놓고 새벽에도 눈이 쌓이기 시작하면 쓸어댔다. 겨울방학을 하고 뒤 안 낮은 처마에 길게 맺힌 고드름을 따 먹기도 하고 칼싸움도 했다.


근래에는 낮 기온이 꽤 오르기도 하고 눈이 아닌 비가 내리는 날도 많아 전처럼 하얀 풍경을 보긴 어렵다. 초등학교에 다닐 즈음 이맘때는 키만큼 눈이 쌓인 날도 있었다. 그만큼 진안은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은 곳이었다. 어딜 가나 눈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니 메주 단다고 빼둔 볏짚을 포대에 욱여 넣고 썰매를 타러 다녔다.


논이 얼기 시작하는 때라 매일 얼마나 얼었나 논과 냇가에 가서 얼음을 두드려 보며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얼음 썰매를 탈 수 있길 설레며 기다렸다. 내복 단단히 챙겨 입고 집을 나설 때 마루에 달린 덜 마른 곶감 하나 따 먹고 눈밭을 헤치고 다니는 것이 ‘겨울의 맛’이었다. 근래에는 기후위기로 놀랄 만큼 추운 날이 사이사이 들었더래도, 매년 평균기온이 높아져 따뜻한 겨울을 경신하고 있다.


눈이 키만큼 오는 긴 겨울도 보기 어렵고, 아이들은 더 이상 겨울에 밖에 나와 놀지 않는다. 초등학교 1학년 친구들에게 ‘고드름’을 아느냐 물었더니 대부분 모르거나 어딘가 그림으로 본 낯선 단어였다. 낯은 처마에 키만 한 고드름을 따먹은 이야기를 전래동화 듣듯 들었다. 절기는 겨울에 이르렀지만, 겨울을 만나고 살고 있는가 질문해 본다.

처마 밑과 여기저기 고드름이 키만큼 얼던 때, 논과 냇가가 얼기만 기다리던 겨울의 맛. 사진_배이슬
처마 밑과 여기저기 고드름이 키만큼 얼던 때, 논과 냇가가 얼기만 기다리던 겨울의 맛. 사진_배이슬

겨울에 쌓인 눈은 겨울나는 작물들에게 따스함을 유지하는 이불이지만 그사이 파고드는 추위는 곤충들의 개체수를 정리한다. 겨울이 따스해지면서 가온을 하지 않는 온실에서도 살아남은 진딧물이 겨울 동안 먹을, 상추를 죄 뜯어 먹는 일도 있었다. 겨울답게 추워야 논밭의 생태계의 ‘관계’가 정리된다.


“동지가 지나면 해가 노루 꼬리만큼 길어진다”라는 말처럼 동짓날 밤이 가장 긴 날을 지나면 점차 낮이 길어지는 시간대로 달라진다. 물론 길어지는 낮이 멀리서는 보이지도 않을 만큼 짧은 노루 꼬리만큼이지만 의미가 크다.


동지쯤의 농사일이야 밖에서 하는 일은 적어 뵈지만, 씨앗을 고르며 이미 다음 해 농사를 시작한다. 특히나 씨앗을 받을 요량이면 더욱 언제 씨를 얼마나 넣을지, 잘 영근 씨앗을 고르며 정리와 계획을 하는 시간이다. 이렇듯 절기의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가 동지다. 식물들이 씨앗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낮과 밤의 길이가 전환하는 때다.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먹는 작은 설


동지는 ‘작은 설’이라고도 했는데,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라거나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 나아가서는 ‘나이만큼 새알심을 먹어야 진짜 한 살을 더 먹는다’ 같은 속담이 있다. 그래서인지 할머니는 입춘은 넘겨도 동지는 아주 중요하게 챙겼다. 동짓날 쌀가루로 동글게 만든 새알심을 넣고 여러 번 우려 내 팥을 삶아 팥죽을 한솥 가득 쑤었다.


“팥죽 안 좋아해, 안 먹을래” 하면 할머니는 기어이 그릇째 들고 쫓아와 팥죽을 들고 말했다.

“팥죽을 먹어야 한 살을 먹는 거야, 한 숟가락만 먹어 봐. 할매가 심든디 끓인 공을 봐서 한 번만 먹어, 어여~” 길어지는 밤 동안 팥 골라내느라 수그리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팥을 보기도 싫다 싶다가도 자울러 가며 팥을 골라내고 긴 시간 끓여 낸 말 그대로 할머니의 ‘공’을 알기에 못 이기는 척 한 숟가락 받아먹곤 했다.


“아니, 설날에 떡국 먹으면 한 살 먹는데, 동지에 팥죽 먹어야 한 살 먹는다고 하면 겨울에 두 살 먹는 거 아냐? 좀 있으면 설날 올 텐데?” 한 숟가락 받아먹고 나면 입맛이 돌아 할머니한테 그릇을 받아 들고는 설탕을 듬뿍 타서 떠먹었다. (할머니는 소금으로 간하고 팥죽에 밥을 말아 먹었다.) 할머니는 팥죽에 얽힌, 팥죽을 먹어야 하는, 기나긴 이야기를 했다.


“동짓날 팥죽을 먹어야 안 아프고 건강한 거시여. 그전에 어떤 애기가 너 맹키로 팥을 싫어 했는데 아파서 죽었어, 그러고는 귀신이 되아 갖고 양 동네 사람들을 다 아프게 하니께, 즈 엄마가 아가 생전에 팥을 싫어했다고 갈쳐 줘서, 팥죽을 끓여서 뿌리고 먹어서 귀신을 쫓아 갖고 안 아팠다고 안 하냐.”

그렇게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할머니는 ‘동지 시간’을 맞춰 새벽이든 낮이든 팥죽을 끓여 집 앞이며 집으로 연결되는 어느 곳이든 장독대며 뒷산 앞까지 구석구석에 팥죽을 끼얹었다.


동지날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먹는 거여. 한 입만 먹어 보라며 쫓아다니던 할머니가 끓여 준 팥죽이 먹고 싶다. 사진_배이슬


‘동지 시간’은 24절기는 태양의 위치로 나눠지는데, 동지는 태양의 황경이 270도가 되는 순간이란다. 할머니들은 대체 딱 맞춰 입춘시간, 동지시간을 계산했는지 의아했다. 그전에는 동네마다 그런 시기와 의미를 잘 아는 분이 한 분씩 계셨다고 한다. 찾아보니 동지의 풍습 중에는 내년을 준비하며 책력 지금의 달력을 나누었다. 오래도록 자연의 흐름을 읽어 지혜를 나누었겠다.


‘할머니 동지 시간을 어떻게 알아?’ 하고 물으면 “00네가 올해는 그렇게 들었다더라?!” 하고 00네 할머니한테 “할머니는 어떻게 아셨어요?”하고 물으면 “00 마을 00이가 그러드만?” 하고 답했다. 서로의 추측을 모은 커다란 데이터 네트워크가 있었던 것 같다.


할머니는 동지팥죽에 든 새알심은 해를 의미한다고 했다. 밤이 하도 길어서 작년에 뜨던 해가 동짓날 죽고 다음 날 새로 태어난다고 믿었다. 그러니 동지가 한 해가 끝나고 새로운 해가 태어나는 작은 설날인 셈이다. 그렇게 한 해의 ‘해’를 꼭꼭 씹어 보내며 잘 소화시켜 다음의 ‘해’를 만드는 시간이 동지다.


동지팥죽의 이야기는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다. 편식하던 어린이가 죽어서 귀신된 그것부터 그런 이유로 팥죽을 먹는 게 말이 되나 싶다. 왜 인지 모르지만 그렇게 ‘팥’은 콩과 함께 전통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곡식이었다. 팥의 붉은색이 액운을 물리친다며 여러 주술적 의미로 사용된다. 명절에 팥고물이 들어간 시루떡을 찌고, 아이들이 생일이 되면 수수팥떡을 해 먹이고 동지에는 팥죽을 먹는다.


지금도 다른 나라에는 많지 않은 팥을 이용한 간식들 붕어빵이나 영양갱, 팥빙수 등 남다른 ‘팥’ 사랑이 드러난다. 짐작건대 영양은 부족하고 병에 약이 흔치 않던 시절 팥에 든 많은 영양소(없는 게 거의 없는)가 큰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먹어온 문화가 아닐까. 물론 암만 잘 갈무리해도 심을 때 보면 영락없이 바구미가 파먹는 게 팥이니, 막 수확해 고른 이때가 팥이 가장 실하고 맛있는 제철이었을 거다.

     

애동지, 중동지, 노동지?


24절기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나뉘니, 양력으로 날짜가 정해진다. 그래서 달의 시간을 기준으로 만든 음력으로 비교해 절기가 어디쯤 들었는지에 따라 그해의 기후나 농사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특히나 동지는 다른 절기들에 비해 비교적 뚜렷한 기준으로 지금도 할머니들에게는 중요한 기점으로 불린다.


동짓날이 음력으로 10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하순에 들면 ‘노동지’라 불렀다. 동지를 나눠 부르는 게 뭔지 몰랐을 때 어느 해에 할머니께서 팥죽을 쑤지 않았다. 팥죽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팥죽 없는 동지가 퍽 심심하고 할머니께서 이제 팥죽 쑤기는 힘에 부치시나 했다.


할머니는 “ 올해는 이르게 들었응게 애동지여, 애동지에는 팥죽 안 쒀도 된디야. 애기동지니께. 팥떡이나 한 시루 쪄야지. 작은아빠 전화해라. 떡 먹으러 오라고” 애동지에는 팥죽 대신 팥시루떡을 안치며 떡 좋아하는 작은아빠와 둘째 동생이 잘 먹을 생각에 좋아하셨다.


할머니는 애동지는 간폿하게 넘겨도 되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이후 찾아보니 애동지에 팥죽을 먹으면 집에 자라는 아이들이 좋지 않다는 속설이 있다고 했다. 팥죽 대신 팥떡을 나누어 먹은 것이다. 동지가 이르게 든 만큼 덜 추운 시기였으니 농사일도 덜 끝나고 뜨끈한 팥죽보다 팥시루떡이 더 잘 맞는 음식이었다.


올해는 중순에 든 중동지니 팥과 쌀을 담가 팥죽을 쑤어 나눠 먹어야겠다. 편식하던 어린아이 귀신이 무서워서라기보다 여러 번 손이 가야 하는 팥죽을 쑤고 나누며 한껏 담아냈을 뜨끈한 바램을 먹고 컸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 있었든지 살아낸 1년이 기특하고, 새알심 삼키며 잘 넘겨내서 내년에는 더 건강하게 함께 살아가자는 예쁜 마음으로 팥죽을 함께 먹었을 것이다. 팥죽 끓이기야 색도 좋고 알도 큰 적두팥, 비단팥 만한 게 없지만 아무렴 껍질 얇은 재팥, 쉬나리팥도 좋겠다.

     

동지의 농살림


메주가 익어가고 곶감이 마른다. 겨울비가 많아진 근래에는 곶감이 빠르게 무르고 곰팡이가 피는 일도 많았다. 올해는 종종 내린 비에도 날이 추워 곶감이 마르고 있다. 시래기가 얼었다 녹고, 다시 마르면 갈무리해 놓는다.


동지는 정리와 계획의 시기다. 씨앗을 고르며 어느 논에 어떤 벼를 심을지 계획하고 올해 작황을 보며 한 해 쉬어갈 논도 생각한다. 감자 심었던 밭을 어느 밭으로 옮길지, 두둑들을 돌려 지을 그림을 그리며 씨앗이 충분한지 둘러본다. 같은 품종이라도 다른 농부 친구들과 씨앗을 바꾸거나 나누는 일도 한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씨앗을 받아 나누고 보태니 해마다 섞이며 퇴화가 덜 일어났는데, 토종을 심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적은 양으로 계속 씨를 받으니 같은 품종이 점점 작아지거나 껍질이 두꺼워지는 등 본래의 특성을 잃거나 퇴화하는일이 많다. 더욱이 마음 써서 씨앗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겨우 메주 끓여 놓고 한숨 돌리나 싶은 이맘때는 조청을 쑨다. 메주가 익으면 잘 말렸다가 음력 정월달은 지나 담아야 날이 풀리며 된장이 발효된다. 고추장은 달게 끓인 조청물이 날이 더워지는 시간에는 끓어 넘치거나 쉬이 신맛이 날 수 있어 정월달 즈음에 담아 겨울 동안 익힌다. 날이 풀리기 전에 담아 천천히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추장을 담기 전 동지즈음이 되면 조청을 곤다. 3일 밤낮 불을 떼 고아 되직하게 만들어 두여야 일년 동안 쓴다. 조림을 하든 짠지를 만들든 설탕으로 만든 것과는 다른 깊은 단맛을 낸다. 고추장 만들 때 만들어도 될 텐데 싶지만, 이때 조청을 고아 갱엿을 만들고, 추운 겨울 구들방에서 가락엿을 만들었다고 한다.


정월달에는 조청을 곤다. 쌀과 엿기름으로 만들어 내는 깊은 단맛은 3일 밤낮을 솥 앞에서 살아야 만들어진다. 사진_ 배이슬


쌀을 불려 진밥도 죽도 아닌 듯 익힌다. 아궁이 장작을 꺼내 불을 잔잔하게 두고 엿기름을 섞는다. 솥을 식지 않게 불을 돌보며 밥알이 삭게 둔다. 밥알을 손으로 짓눌렀을 때 속이 없이 껍질처럼 쌀이 뭉개지면 소쿠리와 망에 받혀 짠다. 식으면 잘 짜지지 않아서 장갑을 여러 겹 끼고 달라들어 서둘러 짠다. 할머니는 뜨겁지도 않은지 바가지 물에 손을 담궈 가며 자루를 잡았다. 그렇게 맑게 짠 엿기름 물을 눌어붙지 않게 살살 저어가며 불을 뗀다. 커다란 솥 가득이던 것이 반도 안 되게 줄어들고 짙은 갈색이 된다. 뜨끈할 때 큰 통에 덜어 담아 놓는데, 식으면 숟가락도 안 들어간다.


할머니는 뜨겁지도 않은지 바가지 물에 손을 담궈 가며 자루를 잡았다. 그렇게 맑게 짠 엿기름 물을 눌어붙지 않게 살살 저어가며 불을 뗀다. 사진_배이슬


여름나고 오래 먹을 것은 그렇게 되직하게 졸여 일 년 내내 뒤안에 두어도 상하지 않는다. 그보다 더 졸이면 갱엿이 되고, 한참 덜 졸여 묽은 상태로 만들어 식히면 고추장을 담을 수 있다. 단맛이 귀한 시절에 어떻게 쌀에서 이렇게 달콤한 조청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신기하다. 벌이 만든 겨울 음식을 먹는 것도 아니고, 서양에서처럼 이미 달콤한 단풍나무 수액을 졸여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것도 아니다. 쌀을 삭혀서 달게 바꿔 만들어내는 것이 매번 만들 때마다 놀라운 일이다.


옛날에는 실을 뽑고 면을 만들고 옷을 짓는 때, 거둔 볏짚으로 가마니를 짜느라 바쁜 시절이었다. 지금은 ‘돈주고’ 사는 것들이 대신해 버는 시간이 대부분이지만, 동지에는 한해도 꿋꿋하게 살아낸 것들을 기특해 하고 새 ‘해’를 맞기 전에 마음을 나누는 친구 농사를 짓는 때다.


고구마를 구워 내든, 가래떡을 조청에 찍어 먹든, 팥죽을 끓여 먹든 함께 먹고 이야기 나누며 서로를 토닥이는 시간이다.

동지는 헌 '해'를 보내고 새 '해'를 계획하는 때다. 사진_배이슬



연재 보기

대서, 염소 뿔이 녹는다는

처서, 모기 입이 삐뚤어지는

댓글

별점 5점 중 0점을 주었습니다.
등록된 평점 없음

평점 추가

ㅇㅇㅇ

회원님을 위한 AI 추천 기사

loading.jpg

AI가 추천 기사를
선별중입니다...

loading.jpg

AI가 추천 기사를
선별중입니다...

loading.jpg

AI가 추천 기사를
선별중입니다...

유저별 AI 맞춤 기사 추천 서비스

로그인한 유저분들께만
​제공되는 기능입니다.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이 기사를 읽은 회원

​로그인한 유저들에게만 제공되는 기능입니다. 로그인 후에 이용 가능합니다.

이 기사를 읽은 회원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로그인한 유저분들께만 제공되는 기능입니다

유저별 AI 맞춤
기사 추천 서비스

로그인한 유저분들께만
제공되는 기능입니다.

​ㅇㅇㅇ

회원님을 위한 AI 추천 기사

loading.jpg

AI가 기사를 선별하는 중입니다...

loading.jpg

AI가 기사를 선별하는 중입니다...

loading.jpg

AI가 기사를 선별하는 중입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