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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념 특별대담

박정희회장은 2024년 한국임업인총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한국산림경영인협회중앙회 제21대 회장에 이어 제22대 회장으로 재임한 박정희 회장은 4대째 내려오는 전통 임업인이자 산림경영인이다. 강원대학교 대학원 환경학과 이학박사로 산림청 일자리위원회 위원, 국립산림과학원 자문위원, 산림미래플랫폼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산림경영인협회중앙회 회장,대통령 소속 산림미래특별위원회 위원, 산림청 정책 자문위원, 한국임업진흥원 비상임이사, 한국 산림정책연구회 부회장, 한국 산림경영정보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인류가 이 행성에 존재하는 한 숲은 마지막 인류생존 감성이라고 생각한다. 인류역사에서 숲은 목재 생산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제 숲의 가치를 더 크고 길게 봐야 하는 시대다. 우리가 배웠던 숲의 가치는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림녹화 교육만 너무 오래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 국민은 녹화만 본다. 이제 자원으로서의 숲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미디어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숲은 방치된 숲이 대부분이다. 경영되는 숲은 23.5%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처럼 사유림이 많은 국가는 거의 없다. 국유림과 공유림을 제외한 우리나라 사유림은 전체 산림의 66 %가 넘는다. 그래서 산주들이 능동적으로 숲을 경영하겠다는 마인드가 없으면 국가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숲이 방치되는 것이다. 방치된 숲은 목재 생산도 안 되고 생물 다양성도 안되고, 물과 탄소의 저장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래서 방치된 숲을 경영되는 숲으로 전환시켜야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시대적 과제다...

​숲의 가치가 변하고 있다... "경영되는 숲"으로 전환시켜야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머리로 인식하고,가슴을 움직여 행동으로

학자의 입장에서 온갖 데이터들을 다 들여다보면, 지금은 명백한 기후 위기 상황이다. 일반인들은 데이터보다는 날씨의 변화로 느낄 것이다. 이제 느낌에서 끝나지 말고 머리로 인식하고 가슴을 움직여 행동으로 이어져야 할 때다. 지금 우리 사회가 기후 위기를 인식하기는 했지만, 얼마나 심각하고 그래서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까지는 아직 못 간 것 같다. 그걸 어떻게든 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가 도움이 좀 되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이거 우리가 자연한테 너무 막 하다가 우리가 되돌려 받는 건 아닌가' 하는 과학적이지도 않고 근거도 없어 보이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이 퍼졌다. 현재 그걸 이어가지 못한 게 너무나 아쉽다. 우리 시민의식이 시민행동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는데 그걸 놓쳤다. 코로나19일상복지위원회 공동위원장도 사실 그래서 맡았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우리는 어떤 일상으로 돌아갈 것인가를 담당하는 위원회였다.

​5월 특집 

스승에게 길을 묻다 ②

5월은 스승의 날이 있는 달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할 때 우리는 스승을 찾는다. 기후 숲 생태 전문 미디어인 본지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스승, 산림과학자 6인에게 기후위기의 시대,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물었다.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천천히 서둘러라』 충북대 산림치유학과 초빙교수 이창재
​『탄소경제가 개인에게도 이득이라는 것을 알려나가야』 중앙대 명예교수 김정인
『지금부터, 나로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국립산림과학부 원장 배재수

climateforestecosystem

챕터 1을 국가 산림 정책 그래서 국가와 산림 이렇게 좀 잡아봤어요. 그래서 근데 막상 해보니까 나름 또 의미 있고 또 이쪽에 연구하는 사람들도 꽤 계시고 그러더라고요. 우리 “문명, 국가 그리고 숲” 이렇게 소제목을 잡아봤는데, 문명과 숲은 그래도 말씀들 많이 하세요. 프랑스 외교관이었던 샤토 브리앙이 얘기했던 “문명 앞에 숲이 있었고 문명 뒤에 사막이 남는다.” 이거는 꽤 이제 일반인들도 아시는 그런 거고요. 그런데 그 문명이라는 것이 어쨌든 사람들이 모이고 또 사람들을 통치하는 권력이 생기고 또 영토가 국가의 3요소거든요. 그래서 국가와 산림에 문명국가 숲 이렇게 좀 제목을 잡아봐도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고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인류 문명이 발생한 이후에 지구산림의 반이 사라졌다고 얘기들 합니다.

이창재|충북대학교 초빙교수

국가산림정책의 수립과정과 실행 구조

숲 아카데미

금요특강

대한민국 최고 산림학자들에게 듣는 숲 아카데미

2024.01.05~04.05|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성공회대학교 피츠버그홀​

​5월 특집 

스승에게 길을 묻다 ①

5월은 스승의 날이 있는 달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할 때 우리는 스승을 찾는다. 기후 숲 생태 전문 미디어인 본지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스승, 산림과학자 6인에게 기후위기의 시대,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물었다.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세대별로 숲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 서울대 명예교수 이돈구
​『산업발전과 기후위기 극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어야』 서울대 객원교수 박현
​『생태적 건전성과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모두 고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 윤여창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은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 보존 운동을 펼치는 비영리민간단체다. 1994년 북한산국립공원 고갯길 ‘우이령’ 확장·포장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설립, 30년간 다양한 생태 보존운동과 생태학교,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체탐방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 사람들

2024년은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이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은 생물다양성의 가치에 근거한 동식물의 서식지 및 경관의 보존, 훼손되거나 보호대책이 요구되는 자연환경의 현장조사 연구 및 모니터활동과 보존방안제시, 자연환경보존을 위한 교육‧홍보‧출판 등의 사업을 수행하는 민간자연보존단체다. 1994년  '우이령 보존협의회'로 시작해 지금의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 로 발전했다. 

'산과자연의 친구, 우이령사람들'은 조직규모는 크지  않으나 '작은 거인'으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 있는 단체다.  우이령에 모인 사람들은 직업이 모두 다르지만 평소 산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시민들로 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국의 산과 강을 지켜내기 위한 시민활동을 하고 있다.  내린천댐 건설 저지 화계사 터널 반대, 광릉숲 보존운동, 북악산 소나무와 삼청각 보존 캠페인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동강 영월댐 건설 백지화를 위해 함께 했다. 생태보고 점봉산,  연어회귀 남대천 보존운동과 아울러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의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 관통노선을 수정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여름 생태학교' , '생태탐방' ' 우이령포럼' 을 운영하고 있으며 , 점봉산한계령풀, 강화도 매화마름, 영종도 검은머리갈매기 등 동식물 서식지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존운동을 위한 '생태계연구소'가 있다.  

산과 자연의 친구로 30년

어린이들은 신록과 들꽃이 가득한 짧은 봄을 만끽합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많은 시간을 집 밖에서 보냈습니다. 친구들과 개울에서 개구리나 도롱뇽 같은 양서류를 찾아 헤매거나 운동장 구석에서 해가 질 때까지 놀았습니다. 가끔 곧게 뻗은 나뭇가지라도 발견할 때면 칼싸움을 하거나 자치기를 하면서 나뭇가지가 망가질 때까지 가지고 놀았습니다. 가장 좋은 나무는 대나무였습니다. 대나무는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을 만큼 가볍고, 손에 가시가 박히지도 않으며, 주변의 대나무 숲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담양에서 만난 대나무 벤치입니다. 높은 숙련도 없이도 제작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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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의 생태포럼

우리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가까운 대숲에서 얻은 대나무로 조리와 바구니를 짜고, 담장을 엮고, 낚시대를 만들었습니다. 대나무는 가볍고, 튼튼하고, 다루기 쉬워 건축재, 가구재를 비롯해 농기구와 생활도구 등 우리 삶 전반에 넓게 쓰였습니다. 아시아 문화권에서 대나무가 자라는 지역에는 반드시 대나무를 재료로 쓰는 물건이 발달된 문명이 있습니다. 식기, 장신구 뿐 아니라 무기의 영역에도 대나무가 활용됩니다. 그러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대나무로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대나무로 만들던 많은 것들은 이제 플라스틱으로 대체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나무는 가볍고, 매끄럽고, 튼튼하며, 냄새가 좋은 소재입니다. 언젠가 대나무로 만든 의자에 앉아 대나무 숲의 아름다움을 즐길 날이 올까요?   

울주군 상북면 마을교육공동체 거점센터에서 대나무 놀이터 만들기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우리는 버려지는 대나무로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기로 합니다.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솎아베기한 대나무를 모으고, 대나무를 다룰 수 있는 전문가와 마을 사람들, 어린이들을 모읍니다. 사람들이 모여 대나무로 다양한 장난감을 만듭니다. 미끄럼틀을 만들고, 정글짐을 만들고, 악기를 만듭니다. 나무에 그림을 그리고, 해먹에 누워 쉬고, 음식도 나눠 먹습니다. 아이들은 만드는 과정에도 참여하고 즐기는 시간에도 참여했습니다. 우리는 대나무로 하루를 가득 채웠습니다.

대나무로 만들던 많은 것들은 이제 플라스틱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버려지는 대나무로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수탈과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 세계인들은 후진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산림녹화를 성공시킨 유일한 나라라고 말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산림녹화는 1973년부터 1988년이라는, 20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의 숲은 숲 선진국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수종의 다양성이 높다. 다른 온대 지역 국가와 비교했을 때 고유 수종이 많아 병, 해충에 강하고 산이 많아 굴곡진 모습이 아름답다. 임업 선진국들은 대개 평지가 많고 인공적으로 조성된 단일 수종의 숲이 많아 해충과 자연재해에 더 약하다.

우리의 숲이 성공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가 외래종의 도입이다. 처음 산림녹화를 시작했을 당시, 한국 토양이 매우 척박했기에 고유 품종을 심어도 살아남기 어려웠다. 그래서 외국에서 도입한 수종을 교잡시켜 좋은 특성만 갖는 품종을 만들어 심기도 하였다. 그 예로 리기테다소나무(리기다소나무와 테다소나무의 잡종 소나무)와 은수원사시나무(은백양과 수원사시나무의 잡종 포플러)가 있다. 이때 심은 리기다소나무, 아까시나무, 오리나무류가 약 50년 동안 한국의 녹지에 크게 기여했다. 지금은 고유 수종인 참나무류, 소나무류에 밀려 자연 쇠퇴하는 중이다. 성공의 또 하나의 요인은 한국 사회가 나무 땔감 대신 구공탄 등의 대체 연료를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나무를 베지 않아 보존될수 있었다. 새마을운동시기로 정부 주도 아래, 많은 주민이 협동과 봉사 정신으로 녹화 산업에 참여하게 된것도 중요한 요인중에 하나다.

20년만에 산림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

이돈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지산지수 지수지인(知山知水 知樹知人)

어릴 적부터 물리학을 좋아했던 그는, 산림청이 생길 예정이고, 임학을 전공하면 취직이 쉬울것이라는 형들말을 듣고 산림과학의 길을 걷게 되었다. 서울대학교와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임학을 전공하며 관심사가 생물과 생태로 바뀌었다. 신의 뜻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서울대학교 은사님이신 현신규 박사님의 제안으로 귀국 후,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 전문직원이 되었다. 1981년 11월, 서울대학교 조교수직을 받았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의 명예교수다. 2011년 산림청장에 임명되어 3년간 일했다. 산을 사랑하고, 산을 닮아 미소가 선한 산림학계의 영원한 스승, 이돈구 교수를 만났다.

산에게 주는 것 없이 오직 얻고만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숲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적었다. 2000년대 들어서 숲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등산 인구가 연간 3,000만명이고, 숲 가까이에 있는 주거지가 인기다. 세대별로 숲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과거에는 목재 생산이라는 숲의 기능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 세대는 휴양, 생물다양성 등에 관심이 있어 ‘나무 베기’를 싫어하는 것 같다. 이런 관심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가 산에게 주는 것 없이 오직 얻고만 있다는 점이다. 숲의 선진국이라 부르는 독일, 스칸디나비아에 있는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그리고 일본, 미국, 캐나다 국민들은 정말로 산과 숲을 아끼고 가꾸는 것이 눈에 보인다. 그 외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그리고 호주도 숲을 잘 가꾸고 있으며, 국민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스웨덴 천연 원시림에는 자전거도 타고 갈 수 없고, 말을 타거나 걸어서만 입장할 수 있다. 우리나라 경우, 남의 산에 무단 출입하며, 임산물(열매, 산채, 버섯, 산도라지, 산삼 등)을 마구 채취하는 사람이 많다. 케이블카가 설치된 산에서는 등산로 이용을 없애고 케이블카만 이용하도록 해야 하는데, 등산로와 케이블카를 모두 운영하며 이중 훼손이 일어나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뿐인가, 등산로 외의 길을 이용하며 자연을 훼손할 때도 있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같이 인공 숲의 비율이 놓으나, 계획적인 목재 생산과 효율적인 산길 운영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훼손도가 현저히 낮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난 만큼 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도 배웠으면 한다.

산림 분야 국제 협력을 할 때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에 헐벗은 산을 복원한 경험이 있다. 개도국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었다. 개도국의 산림 복원 녹화 협력 시스템을 갖추는 게 주요 이슈였다. 산림 분야의 최고 국제기구가 있는 곳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다. 이곳과 MOU를 맺고 한화로 약 5억원 정도 기부해 '산림복원메커니즘'(Forest Landscape Restoration Mechanism)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나중에는 프랑스, 독일도 출연해서 꽤 커졌고 지금까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 총회가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렸었다. 그때도 같은 취지로 우리의 복원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산림생태계복원이니셔티브'(FERI: Forest Ecosystem Restoration Initiative)를 만들었다. FAO와 한 것만큼 활발하지는 않아도 이어져 오고 있다. 당시 산림청이 국가 전체적으로는 우선순위가 높은 곳은 아니었지만 외국의 이러한 요구들이 많아서 산림자원국장, 해외자원협력관을 하는 동안 활발하게 교류하며 일했다.

'산림복원메커니즘' 프로그램을 만들다

이창재 충북대 초빙교수|천천히 서둘러라

이창재 원장은 서울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산림자원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공직 생활을 시작, 31년간 산림청에서 근무했다. 남부지방산림청장,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림 분야 전문관, 해외자원협력관, 산림자원국장, 제21대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제2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원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충북대학교 산림치유학과 초빙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천천히 서둘러라

박사(博士)라는 말에서 박(博)자는 '넓을 박'자다. 한 가지를 깊게 하려고 해도 넓게 알아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산림 분야도 마찬가지다. 산림은 한번 훼손되면 돌이키기 어려운 자원이기도 하다. 그러니 최대한 많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넓게 봐야 한다. 이탈리아에 ‘Festina lente’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급할수록 돌아가라’와 비슷한 것 같다. 기후 분야에도, 또 그 어느 분야에도 적용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 진짜 급하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천천히 서둘러야 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 협업하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은 빠르게 해야 한다.

현장취재

기후위기 대응 탄소제로숲 조성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시몬 보렐리는 영상에서 도시숲의 탄소 포집 기능을 강조하며 세계 각국의 도시숲 관리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한국 천주교 수원 교구의 양기석 신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천주교 활동 사례를 발표했다. 천주교 수원 교구는 204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현수 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부원장은 ‘고양탄소제로숲 조성 필요성과 기본 구상’에 대해 발제했다. 한동욱 에코코리아 PGA연구소장은 ‘고양탄소제로숲의 생태학적 의미와 발전 방향’을 논하며 탄소 흡수원의 필요성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강조했다.

일본 신코 주식회사의 켄타로 나가사와 대표는 ‘폐기물 재자원화 기술과 탄소중립’을 설명하며 도시 생활 폐기물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 주었다. 한일엠이씨 전략사업부의 이진영 부장은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에너지 그리드’에 대해 발제했다.

2024년 5월 14일, 고양시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탄소제로 도시를 향한 고양시의 비전을 모색하다’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 이은형 상임대표의 환영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의 축사에 이어 시몬 보렐리 유엔식량농업기구 도시숲 담당관의 영상 기조 강연으로 시작한 이번 심포지엄은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 고효순과 이기헌, 김영환 국회의원 당선인을 비롯한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치적 주체는 인간만이 아니다

‘인간이 단지 외부에서 방관하는 특권적 관찰자라기보다는 오히려 인간 자신이 공생의 구성 요소가 되는 방식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 자신이 객체라는 점과 인간이 자신의 시간과 장소의 단순한 산물이 아니라 자신이 직면하는 모든 환경에 맞서 대처하면 할수록 그 자신이 객체로서 더욱 더 풍성해지고 중요해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하먼, 2020)

     

이러한 인간중심주의 해체의 커다란 흐름은 학자들의 사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행위의 철학으로서 구체화되고 있다. 논의는 정치는 더 이상 인간 행위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작한다. OOO를 선도하는 학자인 그레이엄 하먼(Graham Harman)은 인간중심주의 해체의 석학인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의 정치철학을 해설하며, 이러한 객체들이 회집하여 정치적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는 객체지향정치의 가능성을 발견해 낸다.

     

이 새로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수많은 비인간 행위자들이다. 가령 인간이 기후 위기의 주된 원인이라고 하지만, 기후 위기에 답하는 우리의 정치가 늘 우리의 통제와 예측 아래에 있는 것은 아니다. 과학은 제도들과 경합하기도, 공모하기도 하고, 이는 다른 자연적·문화적 요소들에 영향을 미친다. 이 정치적 행위자들은 또 다른 요소들과 접촉하며 정치에 새로운 쟁점들과 관계들을 제공한다. 이에 하먼은 기존 정치적 의사결정과정에서 배제되어 있었던 존재들을 네트워크 안으로 끌어오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지구여자 박소연의 러브레터

정치란 누구의 행위인가?

'무엇을 먹을까'와 '어떻게 먹을까'는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한다.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 아이들에게는 무척 생소하겠지만 나는 이 말을 들으면서 자랐다. 밥상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나누는 가족들의 대화 속에서 인간의 도리와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일. 함께 밥을 먹는 시간은 자연스럽게 가정교육이 일어나는 장이었기에 밥상머리 교육이라 불렸다. 나는 밥상에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그중 하나가 먹을 것과 관련된다. 형제자매가 다섯이나 되기에 함께 나누어 먹는 법과 먹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배웠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음식을 맛보았다. 제철에 나는 음식 중 반드시 아이들에게 먹여야 할 목록을 마음에 새기고 사는 것도 어릴 적 밥상머리 교육 덕분이리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너나 할 것 없이 먹을 것을 귀히 여기는 시대도 아니고, 제철 음식에 기대어 사는 시대도 아니다. 그러나 먹는 것은 인간의 삶과 건강에 매우 중요한 척도이기에 무엇을 먹을까와 어떻게 먹을까는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한다. 먹거리 교육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법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우리나라에는 ‘식생활교육지원법’이 제정되어 있다.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재)장수군애향교육진흥재단 사무국장

초록누리 협동조합의 이사장 역임

​한국농어민신문,[박진희의 먹거리 정의 이야기] 연재

특별기고

​'음식 시민'의 탄생

'음식시민'은 진정한 먹거리 행동 교육으로 탄생한다

먹거리는 인간 생존에 있어 매우 필수적이며, 그러하기에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야 할 인간의 권리이다. 또한 음식과 식생활은 인류가 이룩해 온 거룩한 문화이다. 식량 보장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권리라는 사실, 농업농촌을 이해하고, 공정한 먹거리 체계와 바른 식생활은 무엇인지, 식문화를 어떻게 즐겨야하는지 알 수 있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고유의 식문화를 이해하면서도 다른 식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음식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농업의 생물다양성을 이해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런 교육을 받고, 성장하고, 이에 맞는 행동으로 지속가능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을 우리는 ‘음식 시민’이라고 한다. ‘음식 시민’이 탄생하는 먹거리 교육이 필요하다. ‘음식 시민’에게 먹거리는 생명의 근원이며, 관계이고, 사회이고, 즐거움이다. 교육자 존 듀이는 교육은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은 행함으로 배우는 것이다. 먹거리 교육은 사람들이 먹거리 문제를 인식하고, 개인과 공동체를 위한 더 나은 먹거리 체계를 만들기 위한 행동이어야 한다. 음식 시민이 탄생하는 교육이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일상으로 번져가기를 희망해본다.

숲에서 이득만을 얻겠다는 관점은 위험하다. 숲이 숲의 상태로 유지될 수 있는 상태, 경제 물질의 지속적 생산이 가능한 정도의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이것을 생태적 건전성이라고도 하고 지속가능성이라고도 한다. 그렇다고 숲을 이용하지 않을 수도 없다. 숲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산촌인들에게 일거리와 소득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은 ‘생태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개발을 이루어야 한다. 상대적이겠지만, 한국의 수도권 지역은 이런 균형 있는 개발에 모두 실패했다. 우리의 도시는 숲이 없는 실패작이며, 그린 벨트를 해제하며 더 큰 실패의 과정에 들어가는 중이다. 

우리의 도시는 숲이 없는 실패작이며, 또는 실패의 과정에 들어가는 중이다

윤여창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생태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지속가능성

서울대학교와 워싱턴대학교에서 임학을 전공했다. 전공을 하게 된 이후에야 산에 관심을 가졌고, 학자로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숲에 대해 연구했다. 숲을 공부하다보니 학자로서 가진 관심을 넘어 시민으로서 흥미와 애정이 생겨났다. 서울대학교 교수직을 하던 80년대부터 숲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소통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환경정의라는 단체가 생겼다. 1998년, 생명의 숲 공동운영위원장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민단체 활동을 병행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의 회장, 60+기후행동 운영위원, 자연과공생연구소 이사장이다.

숲과 살아가기 위해서는 광역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실패하지 않아야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서울에서 산림이 차지하는 면적은 30% 이하, 경기도에서는 절반 이하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건 안 될 일이다. 요즘은 수도권 인근의 숲을 훼손하여 골프장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개발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손해가 크다. 오히려 지금은 그린벨트 지역을 늘리는 것이 타당하다. 반대로 강원도나 경상북도와 같은 개발이 덜 된 지방에서 산림이 차지하는 면적이 수도권보다 훨씬 크다. 숲을 보전하고 숲과 살아가기 위해서는 광역적인 계획이 필요한 이유다. 예를 들어, 개발이 많이 된 지역에서는 개발이 되지 않은 지역에 돈을 지불하여 숲 자원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겠다. 이런 정책은 국가의 경계를 넘어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당장 가능한 노력도 분명 존재한다. 바로 곳곳에 식물을 심는 일이다. 인구 밀도가 높고 도시 경제가 활발한 한국에서는 식물을 심어 녹지를 만드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 숲처럼 큰 면적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학교, 관공서, 집, 건물 옥상, 건물 외벽의 담쟁이, 주차장의 잔디와 같이 비가 잘 스며들게 하고 열섬 현상을 줄여 주며 공기를 맑게 하는 식물의 존재가 도시민의 삶에 얼마나 큰 복지를 제공할 수 있는지 상상해보길 바란다.

현장취재

다음세대 기자단, 고등학생이 만드는 생태환경 기사

배곧고등학교에서 ‘생태환경신문발행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기후, 생태, 숲 전문 언론사 ‘플래닛03’이 배곧고등학교 차기택 교사와 함께 개설한 강좌다. 학교의 교육과정은 교과과정과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나눠지는데, 생태환경신문발행 프로젝트는 창의적 체험활동이다. 10여명의 학생으로 구성한다. 이번에는 미디어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많아 13명이 참여한다. 한 학기에 한 회 정도의 신문을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팀별로 진행이 되며, 사진이나 영상 촬영, 텍스트 작성, 현장 인터뷰 및 취재 등 다양하게 역할을 분담해 신문을 만들 예정이다. 플래닛03의 박성미 총괄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기후 숲 생태관련 기사를 읽고, 자기 주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습득하게 될 것이다.

시흥 배곧고등학교, 생태환경신문발행 프로젝트

차기택 교사는 “학교에서 신문을 만들 때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언론사의 전문성이 학교 수업에 녹아들어 학생들에게 확산이 되는 효과도 있다. 학교에서 독자적으로 하기는 약간 어려운 부분이다. 학생들도 기술적인 걸 배우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이나 주제를 바라보는 마음 자세나 가치관 등을 배울 수 있어 아이들 입장에서는 큰 영광이기도 하고 다음 학기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신청할 것이라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액티비티

공허하지 않은, 실천으로의 외침

환경 교육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주로 두 부류로 나뉜다. 생태 체험을 강조해야 한다는 쪽과 ‘일회용품 안 쓰기’들의 운동적 교육을 강조하는 쪽이 그러하다. 둘 다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기후 위기를 실감하기 위해서는 전자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환생교에서는 20년 넘게 새만금 걷기 교육을 하는 중이다. 새만금을 걸어 본 학생들은 자라서도 과거의 새만금을 기억한다. 이들은 갯벌이 사라지고 방조제와 십자(十)도로가 생긴 지금의 새만금을 보며 안타까움과 더불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느낄 것이다. 이처럼 아이들을 꾸준히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야 한다. 좋은 것을 보여줌으로써 시시각각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은 이전의 상태를 모르기 때문에 지금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고 앞으로 더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직접 보여 주는 환경 교육의 필요성을 말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기후위기대응 특별위원회 

이용철 위원장

그러니 부디 생활 속의 작은 실천들을 귀찮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환경과 기후 위기에 대한 문제를 말할 때, 꼭 논점을 흐리는 사람들이 있다. 무언가의 실천을 주장하면 그거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며 기업이니 국가니 하며 거대한 담론을 끌고 온다. 맞는 말이다.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집단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고,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보다 모두가 채식을 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그러나 말이라는 것은 어떤 사람이 하는가에 따라 공허할 수도, 힘을 가질 수도 있다.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조차 하지 않으면서 주장만 하는 일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라도 작은 것부터 실천하길 바란다.     

환경을 위한 실천을 힘 있게 외치다

스승에게 길을 묻다 ②

​5월 특집 

SNAPSHOT

가짜 나무, 가짜 달

중랑천을 산책하다 문득 걸음을 멈춰 섰다. 살아서 숨 쉬는 푸릇푸릇한 나무가 곁에 있고, 시간이 되면 달도 훤히 보일 텐데 왜 가짜 나무와 가짜 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까. 살면서 내내 이상하지 않던 것들이 기후 위기를 느끼면서 되짚어 생각해보는 버릇이 생겼다. 나무가 있었으면 하는 자리에 나무가 없으면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서 나무를 보고, 달이 보고 싶으면 달이 뜰 때를 기다렸으면 좋겠다. 억지로 무언가 인위적인 것들이 만들어지는 것이 두렵기까지 하다. 내가 불편하지 않으려 할수록 지구가 불편해진다는 것이 판명된 지금, 조금 불편하고 싶다.

5월은 스승의 날이 있는 달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할 때 우리는 스승을 찾는다. 기후 숲 생태 전문 미디어인 본지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스승, 산림과학자 6인에게 기후위기의 시대,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물었다.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천천히 서둘러라』 충북대 산림치유학과 초빙교수 이창재
『탄소경제가 개인에게도 이득이라는 것을 알려나가야』 중앙대 명예교수 김정인
『지금부터, 나로부터, 할 수 있는 것 부터』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배재수

홍수열

서울환경연합 쓰레기위원장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경기도 자원순환 위원회 위원

쓰레기 문제의 답은 생태적 앎에 있다

우리의 목표는 순환경제다. 물질소비는 두 가지 문제를 발생시킨다. 자원소비량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자원 고갈의 문제, 자원의 채굴과 소비로 인해 발생되는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의 문제다. 이 상태로 우리의 물질소비가 계속 진행되면 우리 인간의 문명 뿐만 아니라 지구 시스템 전체의 지속가능성이 훼손될 수 있다. 지구 시스템의 지속가능성과 인간 문명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우리의 물질 소비 방식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의 물질 이용 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물질소비의 양을 줄이면서, 천연 자원의 채굴이 아닌 재생자원 중심의 자원 조달 순환 공급망이 만들어져야 한다. 기존의 자원순환이 단순히 쓰레기 관리 단계에서 재생자원의 공급을 좀 더 늘리자는 쪽에 치우쳐 있었다고 하면, 순환경제는 재생 자원의 공급을 늘릴 뿐만 아니라 물질을 소비하는 산업 분야별 시스템의 전반적인 개혁을 의미한다. 물질이 순환하는 경제 시스템 전체를 바꿔야 하는 매우 거대한 기획이 되는 것이다. 가능하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순환경제는 우리가 가야 할 목표다. 탄소중립도 마찬가지다.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다고 탄소중립으로 가지 않을 것인가?

지구감성교육|생태탐방  

climateforestecosystem

1967년 산림청이 만들어졌다. 그전에는 농림부 산림국 이었다. ‘청(廳)’아래 보통 5개의 ‘국(局)’이 있으니 규모가 5배 커진 셈이다. 1973년부터 1987년까지 진행된 치산녹화는 대한민국의 시대 과제였다. 1967년 한 해에만 47만ha의 나무를 심었다. 지금은 2만ha가 채 되지 않는다. 1987년 우리나라 산림예산은 20분의 1로 줄었다.

 

정부조직은 국가의 우선순위에 따라 기능과 규모가 정해지기 마련이다. 산림청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소속이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산림청이 한때 내무부에 속해 있었다. 여차하면 경찰 행정력까지 동원해서 강력하게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국가의 의지를 담은 정부조직 운용이었다. 우리의 숲이 그때는 중요했고 지금은 아닐까.

 

우리나라는 전 국토의 63%가 산림인 산악국이다. 역사를 보면, 산이 흥하면 나라가 융성했고 산이 망가지면 나라도 망조가 들었다. 영토의 3분의 2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데 나라가 정상 운영되는 게 더 이상한 일이다. 산은 항상 나라의 존망을 같이 했다. 눈에 잘 띄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사실 ‘한강의 기적’은 산림녹화가 병행되었기에 가능했다.

사설 

'산림환경부'를 생각할 때다

이창재 충북대 초빙교수|천천히 서둘러라

이창재 원장은 서울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산림자원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공직 생활을 시작, 31년간 산림청에서 근무했다. 남부지방산림청장,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림 분야 전문관, 해외자원협력관, 산림자원국장, 제21대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제2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원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충북대학교 산림치유학과 초빙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산림복원메커니즘' 프로그램을 만들다

산림 분야 국제 협력을 할 때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에 헐벗은 산을 복원한 경험이 있다. 개도국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었다. 개도국의 산림 복원 녹화 협력 시스템을 갖추는 게 주요 이슈였다. 산림 분야의 최고 국제기구가 있는 곳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다. 이곳과 MOU를 맺고 한화로 약 5억원 정도 기부해 '산림복원메커니즘'(Forest Landscape Restoration Mechanism)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나중에는 프랑스, 독일도 출연해서 꽤 커졌고 지금까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 총회가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렸었다. 그때도 같은 취지로 우리의 복원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산림생태계복원이니셔티브'(FERI: Forest Ecosystem Restoration Initiative)를 만들었다. FAO와 한 것만큼 활발하지는 않아도 이어져 오고 있다. 

천천히 서둘러라

박사(博士)라는 말에서 박(博)자는 '넓을 박'자다. 한 가지를 깊게 하려고 해도 넓게 알아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산림 분야도 마찬가지다. 산림은 한번 훼손되면 돌이키기 어려운 자원이기도 하다. 그러니 최대한 많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넓게 봐야 한다. 이탈리아에 ‘Festina lente’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급할수록 돌아가라’와 비슷한 것 같다. 기후 분야에도, 또 그 어느 분야에도 적용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 진짜 급하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천천히 서둘러야 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 협업하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은 빠르게 해야 한다.

인류문명이 훼손한 지구 절반의 숲을 복원하면 된다

숲도, 환경도 우리는 미래 세대의 것을 지금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 미래세대가 우리 아들, 우리 손자라고 생각하면 더 실감나고 우리가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불, 재난 등 많은 일들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이 기후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눈 앞에서 벌어지기 전까지는 내 일 같지가 않은 것이다. 기후 문제가 정치 어젠다로 올라가기도 쉽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희망을 말하고 싶다. 매트 리들리의 『이성적 낙관주의자』라는 책에서 저자는 인류가 그동안 살아오며 겪었던 그 많은 어려운 일들을 다 해결했다고 말한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언가를 인류가 만들지도 모를 일이다. 산림에도 희망이 있다. IPCC 기후변화보고서에서 산림은 가장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한다. 산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탄소를 감축한다. 우리 도시에 잘 적응하기까지 한다. 인류 문명의 역사 이후로 지금까지 인류는 숲의 절반 정도를 훼손했다. 이걸 복원하면 된다.

​현장취재

기후위기 대응 탄소제로숲 조성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2024년 5월 14일, 고양시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탄소제로 도시를 향한 고양시의 비전을 모색하다’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 이은형 상임대표의 환영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의 축사에 이어 시몬 보렐리 유엔식량농업기구 도시숲 담당관의 영상 기조 강연으로 시작한 이번 심포지엄은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 고효순과 이기헌, 김영환 국회의원 당선인을 비롯한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몬 보렐리는 영상에서 도시숲의 탄소 포집 기능을 강조하며 세계 각국의 도시숲 관리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한국 천주교 수원 교구의 양기석 신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천주교 활동 사례를 발표했다. 천주교 수원 교구는 204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현수 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부원장은 ‘고양탄소제로숲 조성 필요성과 기본 구상’에 대해 발제했다. 한동욱 에코코리아 PGA연구소장은 ‘고양탄소제로숲의 생태학적 의미와 발전 방향’을 논하며 탄소 흡수원의 필요성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강조했다.

일본 신코 주식회사의 켄타로 나가사와 대표는 ‘폐기물 재자원화 기술과 탄소중립’을 설명하며 도시 생활 폐기물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 주었다. 한일엠이씨 전략사업부의 이진영 부장은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에너지 그리드’에 대해 발제했다.

 

발제 이후의 종합 토론에서는 임지열 고양시정연구원장과 오명훈 경기도 도시공원팀장이 경기도와 고양시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여창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생태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지속가능성'

서울대학교와 워싱턴대학교에서 임학을 전공했다. 전공을 하게 된 이후에야 산에 관심을 가졌고, 학자로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숲에 대해 연구했다. 숲을 공부하다보니 학자로서 가진 관심을 넘어 시민으로서 흥미와 애정이 생겨났다. 서울대학교 교수직을 하던 80년대부터 숲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소통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환경정의라는 단체가 생겼다. 1998년, 생명의 숲 공동운영위원장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민단체 활동을 병행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의 회장, 60+기후행동 운영위원, 자연과공생연구소 이사장이다.

우리의 도시는 숲이 없는 실패작이며, 또는 실패의 과정에 들어가는 중이다.

숲에서 이득만을 얻겠다는 관점은 위험하다. 숲이 숲의 상태로 유지될 수 있는 상태, 경제 물질의 지속적 생산이 가능한 정도의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이것을 생태적 건전성이라고도 하고 지속가능성이라고도 한다. 그렇다고 숲을 이용하지 않을 수도 없다.

숲과 살아가기 위해서는 광역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실패하지 않아야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서울에서 산림이 차지하는 면적은 30% 이하, 경기도에서는 절반 이하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건 안 될 일이다. 요즘은 수도권 인근의 숲을 훼손하여 골프장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개발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손해가 크다. 오히려 지금은 그린벨트 지역을 늘리는 것이 타당하다. 반대로 강원도나 경상북도와 같은 개발이 덜 된 지방에서 산림이 차지하는 면적이 수도권보다 훨씬 크다. 숲을 보전하고 숲과 살아가기 위해서는 광역적인 계획이 필요한 이유다. 예를 들어, 개발이 많이 된 지역에서는 개발이 되지 않은 지역에 돈을 지불하여 숲 자원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겠다. 이런 정책은 국가의 경계를 넘어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당장 가능한 노력도 분명 존재한다. 바로 곳곳에 식물을 심는 일이다. 인구 밀도가 높고 도시 경제가 활발한 한국에서는 식물을 심어 녹지를 만드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 숲처럼 큰 면적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학교, 관공서, 집, 건물 옥상, 건물 외벽의 담쟁이, 주차장의 잔디와 같이 비가 잘 스며들게 하고 열섬 현상을 줄여 주며 공기를 맑게 하는 식물의 존재가 도시민의 삶에 얼마나 큰 복지를 제공할 수 있는지 상상해보길 바란다.

어릴때부터 숲에 대한 긍정적 경험과 교육, 문화가 제공되어야 한다

결국 필요한 것은 작은 공동체 단위에서 시작하는 문화이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녹지와 숲을 보존하는 문화가 만들어진다면 환경적인 관점도 정치적인 힘을 얻을 것이다. 주민들이 함께 보존한 숲은 공원의 역할부터 환경 교육의 장이라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모든 시민 사회에서 어릴 적부터 숲에 대한 긍정적 경험과 교육, 문화가 제공된다면 우리는 굳이 골치 아프게 지속가능성을 계산할 필요가 없다. 계속해서 지자체와 정부를 뛰어 넘는 시민의 주체적 참여를 꿈꾼다. 이런 꿈과 함께 모두가 숲을 사랑하게 되는 그날까지 실천하면서 살고 싶다.

숲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산촌인들에게 일거리와 소득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은 ‘생태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개발을 이루어야 한다. 상대적이겠지만, 한국의 수도권 지역은 이런 균형 있는 개발에 모두 실패했다. 우리의 도시는 숲이 없는 실패작이며, 그린 벨트를 해제하며 더 큰 실패의 과정에 들어가는 중이다. 

현장취재

심포지움 | 기후유권자와 22대 기후국회, 연결과 확장

기후 의제 설정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할 때

발제는 김천수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순으로 이루어졌다. 김천수 명지대학교 교수는 <22대 총선 보도 속 기후 – 기후 의제 설정에 대한 논의>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시작했다. 김교수는 지난 2월에 새로 나온 ‘기후유권자’개념을 보며 판도가 바뀌리라는 기대를 했으나, 22대 총선보도 속 ‘기후’분석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21대 대비 선거보도 중 ‘기후’언급이 대폭 증가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부족하며(21대 총선 기사 31,352건 중 기후 언급 기사 162건으로 0.52%, 22대 총선 26,953건 중 566건으로 2.21%), 선거 중계 중 ‘기후’라는 단어를 단순 언급하는 사례가 대부분임을 지적했다. 또한 기후의제 설정에 있어서 기후변화는 장기적인 속성을 지닌 문제이고 개인 경험에 기대어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 문제임을 강조하며 언론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하고 심층 보도에 쓰일 수 있는 자료 제공으로 단발성 보도보다 해설, 분석 보도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간적 할인을 방지하는 보도, 기후정의와 기후불평등 강조 보도, 지역 밀착형 보도가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2024년 5월 10일 금요일 오전 9시 30분 국회의원관 제1소회의실에서 ‘기후유권자와 22대 기후국회, 연결과 확장’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 심포지엄은 기후정치바람, 국회의원 김성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김용태(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자 박지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서왕진(조국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자 윤종오(진보당)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행사다. 기조연설, 발제, 지정토론, 정견발표로 진행되었다.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인 최재천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김천수 교수, 녹색전환연구소 이유진 소장, 더가능연구소 서복경 대표의 발제가 진행됐다. 지정토론에는 김승완 사단법인 넥스트 대표, 이관후 건국대학교 상허교양대학 교수, 박기남 지역에너지전환전국네트워크 대표가 참여했으며, 정견발표에서는 공동주최자인 김용태, 박지혜, 서왕진, 윤종오 대표가 발표를 진행했다.

의결권과 예산심의권을 갖춘 국회 기후특위 구성 필요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은<22대 국회 기후 정책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소장은 전세계적인 탄소중립과 기후대응에 발맞춰가지 못하고 관련 대응과 정책이 부재한 한국 정치 현실을 꼬집었다. 전세계가 탈탄소경제로 나아가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이 이러한 방향으로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부가 열어야 할 정책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재생에너지 산업은 현재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여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서 전환의 메시지를 내야 하며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의 전반적인 개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22대 국회는 가장 먼저 의결권과 예산심의권을 갖춘 국회 기후특위를 구성해 활동의 틀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유진 소장은 한국에 이미 많은 싱크탱크가, 시민사회들이, 근본적인 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있으며 이러한 것들이 한국사회가 정말 기후위기대응사회로 갈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가치소비

신코 한-일 대표와의 대화

소타이틀

​2단 본문내용

​2단 본문내용

소타이틀

​2단 본문내용

김우성의 생태포럼

제목 

어린이들은 신록과 들꽃이 가득한 짧은 봄을 만끽합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많은 시간을 집 밖에서 보냈습니다. 친구들과 개울에서 개구리나 도롱뇽 같은 양서류를 찾아 헤매거나 운동장 구석에서 해가 질 때까지 놀았습니다. 가끔 곧게 뻗은 나뭇가지라도 발견할 때면 칼싸움을 하거나 자치기를 하면서 나뭇가지가 망가질 때까지 가지고 놀았습니다. 가장 좋은 나무는 대나무였습니다. 대나무는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을 만큼 가볍고, 손에 가시가 박히지도 않으며, 주변의 대나무 숲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가까운 대숲에서 얻은 대나무로 조리와 바구니를 짜고, 담장을 엮고, 낚시대를 만들었습니다. 대나무는 가볍고, 튼튼하고, 다루기 쉬워 건축재, 가구재를 비롯해 농기구와 생활도구 등 우리 삶 전반에 넓게 쓰였습니다. 아시아 문화권에서 대나무가 자라는 지역에는 반드시 대나무를 재료로 쓰는 물건이 발달된 문명이 있습니다. 식기, 장신구 뿐 아니라 무기의 영역에도 대나무가 활용됩니다. 그러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대나무로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대나무로 만들던 많은 것들은 이제 플라스틱으로 대체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나무는 가볍고, 매끄럽고, 튼튼하며, 냄새가 좋은 소재입니다. 언젠가 대나무로 만든 의자에 앉아 대나무 숲의 아름다움을 즐길 날이 올까요?

대나무로 만들던 많은 것들은 이제 플라스틱으로 대체되었습니다

현장탐방

다음세대 기자단, 고등학생이 만드는 생태환경 기사

언론사의 전문성이 학교로 녹아들다

차기택 교사는 “학교에서 신문을 만들 때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언론사의 전문성이 학교 수업에 녹아들어 학생들에게 확산이 되는 효과도 있다. 학교에서 독자적으로 하기는 약간 어려운 부분이다. 학생들도 기술적인 걸 배우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이나 주제를 바라보는 마음 자세나 가치관 등을 배울 수 있어 아이들 입장에서는 큰 영광이기도 하고 다음 학기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신청할 것이라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배곧고등학교에서 ‘생태환경신문발행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기후, 생태, 숲 전문 언론사 ‘플래닛03’이 배곧고등학교 차기택 교사와 함께 개설한 강좌다. 학교의 교육과정은 교과과정과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나눠지는데, 생태환경신문발행 프로젝트는 창의적 체험활동이다. 10여명의 학생으로 구성한다. 이번에는 미디어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많아 13명이 참여한다. 한 학기에 한 회 정도의 신문을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팀별로 진행이 되며, 사진이나 영상 촬영, 텍스트 작성, 현장 인터뷰 및 취재 등 다양하게 역할을 분담해 신문을 만들 예정이다. 플래닛03의 박성미 총괄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기후 숲 생태관련 기사를 읽고, 자기 주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습득하게 될 것이다.

신문을 만드는 과정은 생태적 마음을 만드는 과정

개인들의 실천을 확산시키고 주변에 알릴 수 있는 채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미디어에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의 역량도 키울수 있어 정말 좋은 수업이다. 현업에 있는 전문가들의 수업을 듣는 것은 학생들에게 소중한 경험이다. 신문을 만들고 그걸로 성취감을 맛보는 효과도 물론 있겠지만, 그것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환경을 바라볼 때 머리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감성을 가지는 체험이 하는 게 이 프로젝트의 취지다. 사실은 신문을 만들지만 어떻게 보면 마음을 만드는 과정이다.

'무엇을 먹을까'와 '어떻게 먹을까'는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한다.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 아이들에게는 무척 생소하겠지만 나는 이 말을 들으면서 자랐다. 밥상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나누는 가족들의 대화 속에서 인간의 도리와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일. 함께 밥을 먹는 시간은 자연스럽게 가정교육이 일어나는 장이었기에 밥상머리 교육이라 불렸다. 나는 밥상에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그중 하나가 먹을 것과 관련된다. 형제자매가 다섯이나 되기에 함께 나누어 먹는 법과 먹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배웠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음식을 맛보았다. 제철에 나는 음식 중 반드시 아이들에게 먹여야 할 목록을 마음에 새기고 사는 것도 어릴 적 밥상머리 교육 덕분이리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너나 할 것 없이 먹을 것을 귀히 여기는 시대도 아니고, 제철 음식에 기대어 사는 시대도 아니다. 그러나 먹는 것은 인간의 삶과 건강에 매우 중요한 척도이기에 무엇을 먹을까와 어떻게 먹을까는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한다. 먹거리 교육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법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우리나라에는 ‘식생활교육지원법’이 제정되어 있다.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재)장수군애향교육진흥재단 사무국장

초록누리 협동조합의 이사장 역임

한국농어민신문 [박진희의 먹거리 정의 이야기] 연재

특별기고

'음식시민'의 탄생

'음식시민'은 진정한 먹거리 행동 교육으로 탄생한다

먹거리는 인간 생존에 있어 매우 필수적이며, 그러하기에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야 할 인간의 권리이다. 또한 음식과 식생활은 인류가 이룩해 온 거룩한 문화이다. 식량 보장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권리라는 사실, 농업농촌을 이해하고, 공정한 먹거리 체계와 바른 식생활은 무엇인지, 식문화를 어떻게 즐겨야하는지 알 수 있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고유의 식문화를 이해하면서도 다른 식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음식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농업의 생물다양성을 이해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런 교육을 받고, 성장하고, 이에 맞는 행동으로 지속가능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을 우리는 ‘음식 시민’이라고 한다. ‘음식 시민’이 탄생하는 먹거리 교육이 필요하다. ‘음식 시민’에게 먹거리는 생명의 근원이며, 관계이고, 사회이고, 즐거움이다. 교육자 존 듀이는 교육은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은 행함으로 배우는 것이다. 먹거리 교육은 사람들이 먹거리 문제를 인식하고, 개인과 공동체를 위한 더 나은 먹거리 체계를 만들기 위한 행동이어야 한다. 음식 시민이 탄생하는 교육이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일상으로 번져가기를 희망해본다.

지구여자 박소연의 러브레터

정치란 누구의 행위인가?

‘인간이 단지 외부에서 방관하는 특권적 관찰자라기보다는 오히려 인간 자신이 공생의 구성 요소가 되는 방식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 자신이 객체라는 점과 인간이 자신의 시간과 장소의 단순한 산물이 아니라 자신이 직면하는 모든 환경에 맞서 대처하면 할수록 그 자신이 객체로서 더욱 더 풍성해지고 중요해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하먼, 2020)

     

이러한 인간중심주의 해체의 커다란 흐름은 학자들의 사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행위의 철학으로서 구체화되고 있다. 논의는 정치는 더 이상 인간 행위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작한다. OOO를 선도하는 학자인 그레이엄 하먼(Graham Harman)은 인간중심주의 해체의 석학인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의 정치철학을 해설하며, 이러한 객체들이 회집하여 정치적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는 객체지향정치의 가능성을 발견해 낸다.

특별 인터뷰

영화 '땅에 쓰는 시'의 정다운 감독, 김종신PD를 만나다

정 감독은 다큐멘터리를 한다고 결정하는 데는 정말 강력하고 어마어마한 내적 동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모든 창작이 그렇겠지만 다큐멘터리가 가진 특이성이 있다. 일단 자신의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다큐멘터리스트의 전제 조건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통해 나를 표현한다는 거다. 정다운 감독은 작업도 영혼을 갈아 넣듯 힘들다고 말한다. 그런데 정영선 선생을 보자마자 작품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할머니 손에 자란 정 감독은 나이를 담은 얼굴의 주름선만 봐도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이다. 정영선 선생은 할머니이고, 너무나 멋있는 여성이었다. 이렇게 매력적이고 유쾌하고 멋진 인물을 다루지 않을 수 없었다. 결정적으로 정 감독이 아주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한국의 경관 훼손과, 개발 논리로 자연이 상처 받는 문제에 대한 답을 정영선 선생이 내주었다. 자연의 복원력, 생명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하니 이걸 믿어도 된다고 말씀해 주었다.

대한민국 1호 여성 조경가, 정영선 교수를 만나다

영화 <땅에 쓰는 시>의 주인공은 정영선 조경가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고 깊은 조경을 책임져왔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1호 졸업생, 국내 최초의 여성 국토개발기술사다. 6년의 제작기간동안 정다운 감독은 정영선 조경가의 삶과 자연, 가치와 미래를 담았다. 정영선 조경가가 지어 낸 이 땅의 수많은 정원을 담았고, 하나하나마다 스며있는 가치를 탐구했다. 도심 속 선물과도 같은 선유도공원부터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과거와 현재를 잇는 경춘선 숲길, 우리 곁을 지켜주는 있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한국적 경관의 미래를 그려온 조경가 정영선의, 공간과 사람 그리고 자연이 가득하다.

정다운 감독, 케임브리지 건축과 영상 코스 후 작품활동

중앙대학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건축대학원 ‘건축과 영상’ 코스에서 HPHIL 학위를 받았다. 건축 영상, 영화 제작사 '기린그림'의 대표로 <한국 현대건축의 오늘>(2016), <이타미 준의 바다>(2019),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2022)를 연출했다. <이타미 준의 바다>로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배급지원상, 올해의 여성영화인 다큐멘터리상, 제주영화제에서 트멍상(관객상)을 수상했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로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 예술공헌상을 받았다. 2022년 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2021년 건축문화공헌상을 수상했다. 중앙대학교 영화학과에서 미장센과 다큐멘터리 제작 수업을 진행했다.

다큐멘터리로 바꾸는 세상

느티나무 아래, 바로 지금 여기, 종이 울리는...

코메일 소헤일리(Komeil Soheili)는 다양한 수상 경력의 감독이자 프로듀서다. 그는 테헤란 대학에서 문화연구 및 미디어 석사학위를 받은 후 사회학적 관점에서 문화와 환경 문제에 집중해 왔다. 코메일은 부천국제환상영화제(BIFAN)에서 NAFF상과 Golden Kapok Award(GZDocs)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한국의 부산국제단편영화제와 일본의 메이호도 국제 영화제 등의 영화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또한 독립영화사인 유랑필름의 창립자다.

<종이 울리는 순간(As the Bell Rings)> 코메일 소헤일리 감독

2018년 평창올림픽의 여파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올림픽 이후 복원하겠다고 약속하며 가리왕산의 1만7000그루의 나무를 베었다. 5일간의 스키점프를 위한 것이었다. 가리왕산은 가장 오래된 자연보호림으로 지정된 산이다. 올림픽이 끝난 지 6년이 지났는데 복원은커녕 케이블카까지 설치되어 있다. <종이 울리는 순간>에서는 40분 동안 숲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 올림픽 위원회에 책임을 묻는 과정을 담았다. ‘천년의 숲 가리왕산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면 좋겠다.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 이면에 있는 것들

왼쪽부터 가리왕산에 설치된 케이블카, 코메일과 김주영 부부의 모습

세계에는 지속가능성보다 볼거리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기념식과 행사가 많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어떤 이들은 원하던 개발을 이뤄 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환호했다. 하지만 사라져가는 우리의 숲을 더 이상 잃지 않기 위해 헌신하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나도 그들 사이에 들어갔다. 같이 산을 사랑하고 헌신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다

<느티나무 아래> 오정훈 감독

오정훈 감독은 1968년 생으로 1994년 푸른영상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을 시작했다. 현재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집행위원장으로 있으며, 농사와 농부에 관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느티나무 아래>(2022), <벼꽃>(2017), <나는 노래하고 싶어>(2012), <호주제폐지, 평등가족으로 가는 길>(2001), <낙선>(2000), <약속 하나 있어야겠습니다>(1995), <세발 까마귀>(1997) 등이 있다. <벼꽃>으로 2017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경쟁 심사위원특별상, 관객상을 수상했다.

<바로 지금 여기 – 세 번째 에피소드: 마주보다> 김진열 감독

김진열 감독은 1974년생으로 1999년에 대진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2년 정도 격주간지 사회부, 문화부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더 진솔한 소통을 원해 다큐멘터리 감독이 됐다. 그녀의 작품으로는 <여성장애인, 김진옥씨의 결혼이야기>(1999), <땅, 밥 만들기>(2000), <잊혀진 여전사>(2005), <진옥언니, 학교 가다>(2007), <그녀를 마주하다>(2012), <나쁜 나라>(2015), <왕십리 김종분>(2021) 등이 있다. <여성장애인, 김진옥씨의 결혼이야기>(1999)는 제1회 장애인영화제 가작을 수상했으며, <땅, 밥 만들기>(2000)는 제4회 서울국제다큐영상제 신진다큐멘터리스트상을 받았다.

<느티나무 아래>는 2023년 11월에 개봉한 충북 괴산의 ‘우리씨앗농장’의 토종 씨앗 이야기다. 갓끈동부, 밭벼, 자주감자, 구억배추 등 200여개의 작물들이 기후와 토양에 대응하며 자연적 상태에서 자라고, 순환된다. 이곳의 씨앗은 얼려져 보존되는 게 아니다. 기후 위기로 환경과 상황이 변하는데도 살아있는 씨앗으로 생존하고 있다. 농장에는 70대 노인 농부와 30~40대 청년 농부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일반 농사보다 더 힘든 친환경 유기농 농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작물의 수확보단 씨앗을 관리하고 나누는 일이 우선적이다.

우리씨앗농장의 토종 씨앗 지키기

<마주보다>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청년과 노년 세대의 운동과 연대의 이야기다. 두산이 베트남의 경제발전특구인 붕앙에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석탄발전소를 없애는 추세인데,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소를 해외에 수출하는 두산에 대한 청년 활동가 강은빈 씨의 저지 활동을 담아냈다. 민윤혜경 씨는 기후운동단체 활동을 하면서 강원도 삼척에 짓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에 가게 된다. 그 석탄화력발전소를 포스코그룹이 짓고 있는데 거기 협력사로 두산도 들어가 있다. 민윤혜경 씨의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막기 위한 국회 앞 피켓 시위 등 여러 과정을 영화에서 볼 수 있다.

석탄화력발전소를 저지하기 위한 운동

현장취재

다음세대 기자단, 배곧고등학교

숲, 10대 청년들을 찾아가다

'플래닛03'이 배곧고등학교와 함께 <미디어 교육> 과목을 개설했다. 이 과목은 한 학기 동안 배곧고등학교 10대 학생들에게 미디어 교육의 새로운 장을 접하게 할 예정이다. 미디어 교육 과목을 통해, 학생들은 미디어 기사 작성법을 배우고, 미디어의 역사, 그리고 인간과 숲의 공존을 이해하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이번 강의에서는 미디어 교육 외에도 최근 기후 위기와 환경 변화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기후 위기의 시작과 현재 진행 중인 생태적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학생들이 이론 뿐 아니라 실제 사례를 통해 학습할 기회를 제공한다.

플래닛03이 배곧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미디어 강의 현장|planet03 DB

스승에게 길을 묻다 ①

​5월 특집 

5월은 스승의 날이 있는 달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할 때 우리는 스승을 찾는다. 기후 숲 생태 전문 미디어인 본지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스승, 산림과학자 6인에게 기후위기의 시대,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물었다.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세대별로 숲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 서울대 명예교수 이돈구
​『산업발전과 기후위기 극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어야』 서울대 객원교수 박현
​『생태적 건전성과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모두 고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 윤여창

이돈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지산지수 지수지인(知山知水 知樹知人)

어릴 적부터 물리학을 좋아했던 그는, 산림청이 생길 예정이고, 임학을 전공하면 취직이 쉬울것이라는 형들말을 듣고 산림과학의 길을 걷게 되었다. 서울대학교와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임학을 전공하며 관심사가 생물과 생태로 바뀌었다. 신의 뜻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서울대학교 은사님이신 현신규 박사님의 제안으로 귀국 후,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 전문직원이 되었다. 1981년 11월, 서울대학교 조교수직을 받았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의 명예교수다. 2011년 산림청장에 임명되어 3년간 일했다. 산을 사랑하고, 산을 닮아 미소가 선한 산림학계의 영원한 스승, 이돈구 교수를 만났다.

20년만에 산림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

일본의 수탈과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 세계인들은 후진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산림녹화를 성공시킨 유일한 나라라고 말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산림녹화는 1973년부터 1988년이라는, 20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의 숲은 숲 선진국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수종의 다양성이 높다. 다른 온대 지역 국가와 비교했을 때 고유 수종이 많아 병, 해충에 강하고 산이 많아 굴곡진 모습이 아름답다. 임업 선진국들은 대개 평지가 많고 인공적으로 조성된 단일 수종의 숲이 많아 해충과 자연재해에 더 약하다.

우리의 숲이 성공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가 외래종의 도입이다. 처음 산림녹화를 시작했을 당시, 한국 토양이 매우 척박했기에 고유 품종을 심어도 살아남기 어려웠다. 그래서 외국에서 도입한 수종을 교잡시켜 좋은 특성만 갖는 품종을 만들어 심기도 하였다. 그 예로 리기테다소나무(리기다소나무와 테다소나무의 잡종 소나무)와 은수원사시나무(은백양과 수원사시나무의 잡종 포플러)가 있다. 이때 심은 리기다소나무, 아까시나무, 오리나무류가 약 50년 동안 한국의 녹지에 크게 기여했다. 지금은 고유 수종인 참나무류, 소나무류에 밀려 자연 쇠퇴하는 중이다. 성공의 또 하나의 요인은 한국 사회가 나무 땔감 대신 구공탄 등의 대체 연료를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나무를 베지 않아 보존될수 있었다. 새마을운동시기로 정부 주도 아래, 많은 주민이 협동과 봉사 정신으로 녹화 산업에 참여하게 된것도 중요한 요인중에 하나다.

산에게 주는 것 없이 오직 얻고만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숲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적었다. 2000년대 들어서 숲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등산 인구가 연간 3,000만명이고, 숲 가까이에 있는 주거지가 인기다. 세대별로 숲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과거에는 목재 생산이라는 숲의 기능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 세대는 휴양, 생물다양성 등에 관심이 있어 ‘나무 베기’를 싫어하는 것 같다. 이런 관심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가 산에게 주는 것 없이 오직 얻고만 있다는 점이다. 숲의 선진국이라 부르는 독일, 스칸디나비아에 있는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그리고 일본, 미국, 캐나다 국민들은 정말로 산과 숲을 아끼고 가꾸는 것이 눈에 보인다. 그 외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그리고 호주도 숲을 잘 가꾸고 있으며, 국민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스웨덴 천연 원시림에는 자전거도 타고 갈 수 없고, 말을 타거나 걸어서만 입장할 수 있다. 우리나라 경우, 남의 산에 무단 출입하며, 임산물(열매, 산채, 버섯, 산도라지, 산삼 등)을 마구 채취하는 사람이 많다. 케이블카가 설치된 산에서는 등산로 이용을 없애고 케이블카만 이용하도록 해야 하는데, 등산로와 케이블카를 모두 운영하며 이중 훼손이 일어나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뿐인가, 등산로 외의 길을 이용하며 자연을 훼손할 때도 있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같이 인공 숲의 비율이 놓으나, 계획적인 목재 생산과 효율적인 산길 운영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훼손도가 현저히 낮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난 만큼 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도 배웠으면 한다.

지구는 쓰레기로 질식하고 있다. 이는 성장 중심의 생산과 소비주의가 가져온 결과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일회용품과 패스트 패션이 썩지않은 거대한 쓰레기 산을 만들어 냈다.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 음식물, 옷, 플라스틱용품, 건설폐기물이 지구를 덮고 있다. 자연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순환한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생산과 소비가 순환하도록 하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쓰레기 없는 지구를 위하여

기획특집

의류 수거함 등을 통해 분리배출된 의류폐기물 (재편집: 플래닛03)

국내 의류 폐기물, 연간 12만톤 중 1%만 재활용

티셔츠 한 장에는 다양한 분야의 환경오염이 집약되어 있다. 섬유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 살충제 사용량의 24%를 사용하고 있고, 물 2700ℓ를 쓰고 있다. 또, 섬유 가공에 필요한 다양한 염료와 표백제들이 수질을 오염시킨다. 의류 제조로 발생한 폐수는 전 세계 폐수의 약 20%를 차지한다. 옷을 만들거나 폐기하는 데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연간 120억톤으로, 세계 탄소배출량의 10%에 이른다.

담배꽁초가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담배꽁초는 하수구나 우수관 등을 통해 언젠가는 강이나 바다에 들어가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킨다. 담배 필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인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 때문이다.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는 바다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된다. 또한 담배가 물에 닿으면서 배출되는 니코틴, 비소, 카드뮴, 휘발성 유기물질 등 각종 유독물질도 지구오염을 유발한다. 2020년, 환경부에서 하루 평균 길에 버려지는 담배꽁초의 양을 추정했는데, 1246만6968개비에 달했다.

전자 폐기물, 소형가전제품의 수거체계가 필요

유엔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전 세계에서 버려진 전자 폐기물은 5,360만톤에 달한다. 이 중 17.4%만이 재활용된다. 대부분의 전자 폐기물은 중국, 인도,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된다. 폐가전은 화학물질 방출로 인해 심각한 오염과 피해를 입힌다. 전자 폐기물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물질들은 작업자의 갑상선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유산, 불임 등 생식 기능등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끼친다. 

버려진 담배꽁초들 (출처: freepik)

국내 폐전기전자제품 수치 (재편집: 플래닛03)

전주천 버드나무의 눈물

긴급취재

장|이정현

전주시는 2023년 3월부터 한 달 동안 전주천과 삼천 주변 버드나무 260여 그루를 베어내고 억새밭을 갈아엎었다. 전주천은 20여년간 수백억원을 들여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됐고, 민관의 부단한 공동 노력으로 성공적인 생태복원을 이룬 곳이다.

 

전주천은 전주시를 가로질러 삼천과 합류해 만경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하천으로 총 길이 41.5km이며, 전주에 흐르는 6개의 하천 중 가장 길다. 전주천은 지난 199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생활하수와 폐수, 콘크리트 제방 등으로 오염돼 4~5급수의 물이 흐르는 하천이었다. 하지만 지난 1998년 '전주천 자연형 생태하천복원사업'을 통해 1급수의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탈바꿈했다. 전주천에는 1급수에서만 산다는 쉬리와 갈겨니, 버들치 그리고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원앙, 멸종 위기종인 삵과 흰목물떼새도 만날 수 있다. 여러 생명체가 살아가는 전주천은 환경부 자연형 하천 정화 우수 사례로 선정됐으며, 여러 지자체에서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우리는 전통시장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고 폐기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전통시장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고 폐기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전주시는 2023년 3월부터 한 달 동안 전주천과 삼천 주변 버드나무 260여 그루를 베어내고 억새밭을 갈아엎었다. 전주천은 20여년간 수백억원을 들여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됐고, 민관의 부단한 공동 노력으로 성공적인 생태복원을 이룬 곳이다.

 

전주천은 전주시를 가로질러 삼천과 합류해 만경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하천으로 총 길이 41.5km이며, 전주에 흐르는 6개의 하천 중 가장 길다. 전주천은 지난 199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생활하수와 폐수, 콘크리트 제방 등으로 오염돼 4~5급수의 물이 흐르는 하천이었다. 하지만 지난 1998년 '전주천 자연형 생태하천복원사업'을 통해 1급수의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탈바꿈했다. 전주천에는 1급수에서만 산다는 쉬리와 갈겨니, 버들치 그리고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원앙, 멸종 위기종인 삵과 흰목물떼새도 만날 수 있다. 여러 생명체가 살아가는 전주천은 환경부 자연형 하천 정화 우수 사례로 선정됐으며, 여러 지자체에서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2024-01-25

좋은 것, 멋있는 것, 아름다운 것을 보면 가지고 싶고, 사고 싶은 욕망.. 이것은 인간의  본능인가, 아니면 누군가에게 철저하게 길들여진 것일까.  

냉장고, 에어컨, 자가용을 버렸다. 전기도 끊었다. 장롱 속에 넘치는 옷을 보고 충격을 받아 옷도 사지 않기로 했다. 지구인의 자존심 때문이었다. 우이동에서 50년째 토끼와 새와 공존하며 살고 있는 멋진 지구인을 만났다. 이 사진은 그린디자이너 윤호섭이 소비를 끊기로 결심하면서 기록으로 남기고자 충무로 상업 사진 스튜디오에서 남긴 사진으로 개인전 포스터로 사용되었다. 

지구인

SNAPSHOT

1967년 산림청이 만들어졌다. 그전에는 농림부 산림국 이었다. ‘청(廳)’아래 보통 5개의 ‘국(局)’이 있으니 규모가 5배 커진 셈이다. 1973년부터 1987년까지 진행된 치산녹화는 대한민국의 시대 과제였다. 1967년 한 해에만 47만ha의 나무를 심었다. 지금은 2만ha가 채 되지 않는다. 1987년 우리나라 산림예산은 20분의 1로 줄었다.

 

정부조직은 국가의 우선순위에 따라 기능과 규모가 정해지기 마련이다. 산림청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소속이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산림청이 한때 내무부에 속해 있었다. 여차하면 경찰 행정력까지 동원해서 강력하게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국가의 의지를 담은 정부조직 운용이었다. 우리의 숲이 그때는 중요했고 지금은 아닐까.

 

우리나라는 전 국토의 63%가 산림인 산악국이다. 역사를 보면, 산이 흥하면 나라가 융성했고 산이 망가지면 나라도 망조가 들었다. 영토의 3분의 2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데 나라가 정상 운영되는 게 더 이상한 일이다. 산은 항상 나라의 존망을 같이 했다. 눈에 잘 띄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사실 ‘한강의 기적’은 산림녹화가 병행되었기에 가능했다.

사설

'산림환경부'를 생각 할 때다

산과 자연의 친구 이혜숙

이혜숙은 북한산 가까이에서 30년을 살았다. 산을 사랑하고 산에서 만나는 나무와 꽃을 사랑한다. 궁궐도 사랑한다. 숲해설가가 아니지만 누그든 어디든 숲이 있는 곳에서 사람들이 부르면 기꺼이 간다. 나무가 왜 여기서 자라고 있는지, 무슨 이름을 가지고 살았는지, 어떤 꽃을 피우고 어떤 잎을 내는지, 그리고 지금 여기서 살 만 한지 나무들과 대화를 하는 듯 하다.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을 만난 것은 30년 전인 1994년이다. 가족과 늘상 다니던 우이령을 정부가 포장도로로 만든다는 발표가 나고 반대하는 시민들이 '우이령 보전협의회' 만들었다. 그녀는 함께 했다.

​​특별 취재 | 생태보존운동 '우이령사람들'의 30년

한반도를 숲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특별기고

북의 숲은 황무지에 가깝습니다. 북의 산림면적은 약 900만ha로 대한민국의 산림면적보다 넓지만, 이 중 31.6%인 284만ha가 황폐산지입니다. 숲에 자라는 나무의 부피를 측정한 값인 임목축적으로 비교해보면 대한민국의 숲에는 165.2m3/ha의 나무가 있지만, 북의 숲에는 불과 63m3/ha의 나무밖에 없습니다. 산지를 농업생산을 위해 개간했다가 실패하거나, 나무를 베어 땔감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숲이 사라졌고,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북의 산림생태계 복원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지치 않습니다. 우리는 예로부터 치산치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김우성 | 자연과 공생 연구소 소장

38 사설 | '커먼스'의 귀환

48 지구여자 박소연의 러브레터|생태위기, '공진화'에서 답..

많이 본 기사

국가산림정책이라고 해서 국가와 산림을 첫 장으로 잡아봤어요. 막상 해 보니, 나름 의미가 있고 연구자들도 꽤 많더라고요. 소제목을 “문명, 국가 그리고 숲”으로 잡았습니다. 프랑스 외교관이었던 샤토 브리앙이 얘기했던, “문명 앞에 숲이 있었고 문명 뒤에 사막이 남는다.”라는 말은 꽤 알려졌습니다. 문명은 어쨌든 사람들이 모이고, 이 사람들을 통치하는 권력이 생기고, 사람들이 살 영토가 필요합니다. 이게 국가의 3요소입니다. 그래서 국가와 산림에 “문명, 국가 그리고 숲”을 제목으로 잡아도 되겠다고 싶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인류 문명이 발생한 이후 지구 산림의 반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여기 보시는 게,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2020년 발표한 지구상 육지 면적 중 산림 면적입니다. 면적 비율로 30~32%가 되고요. 그걸 아마 2배하면 숲이 약 80억ha 정도 있다고 추정합니다. 2009년 세계자원연구소에서 추정한 건데, 2015년 다른 학자의 연구를 보니, 본수로 지구의 그 나무를 계산해서 문명 이후에 얼마나 사라졌나를 추정한 분이 있더라고요. 그 분은 46%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대체로 문명이 발응하면서 나무든 숲이든 반이 사라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숲의 서사시(A Forest Journey)』의 저자인 존 펄린(John Perlin)은 메소포타미아부터 고대 그리스, 로마, 서유럽, 미국까지 목재가 없었으면 저런 문명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로마나 그리스를 다녀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온통 돌하고 벽돌만 있었잖아요. 토마스 베리 신부는 우리 시대가 생태문명 시대로 전환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죠. 지난해에 『토마스 베리 평전(Thomas Berry)』(파스카)이 나왔더라고요.

토마스 베리는 역사 시대를 세 가지로 구분했습니다. 첫 번째가 샤머니즘 시대입니다. 신석기 시대로 농경의 시작된 때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만2000년 전 정도 되고요. 지난주에 신원섭 교수가 말했던 것 같이 원시 인류는 지구상에 600만년 전에 나왔고, 호모 속은 250만년 전, 우리 현재와 비슷한 호모 사피엔스는 20만년 전에 나왔습니다. 농경이 1만2000년 전에 시작되는데, 그 전에 인간과 숲은 참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았던 거죠. 말 그대로 수렵 채취를 하며 자연과 공생하며 살았는데, 농경을 시작하면서 문제가 됩니다. 농사를 지으려면 일단 농지가 필요합니다. 농경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정착했다는 겁니다. 집을 지을 땅이 필요합니다. 문명에 필요한 나무의 제일 큰 역할은 연료고 그 다음으로 건축제입니다.

농경을 시작하고 고전 문명이 돌아가면서 철기 시대로 나아가고, 고대 국가들이 탄생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그러다 보니 연료로써 목재와 건축재가 더욱 필요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철, 금, 은은 다 재련이 필요하잖아요? 돌에서 녹여내는 걸 그 당시에는 석탄이 없으니, 숯 아니면 할 수가 없었어요. 로마 시대에 벽돌을 많이 썼거든요. 석회석도 다 열이 필요했습니다. 로마 유산 중에 하나가 유럽 쪽에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대중 목욕탕입니다. 이게 얼마나 많은 나무를 썼겠습니까?

이렇게 산업문명으로 넘어가죠. 그전에도 많이 쓰는 게 배, 즉 함선입니다. 영국 사람들이 미국으로 넘어갈 적에 그냥 신대륙 개척했다고만 생각하는데, 존 펄린의 책에서는 수많은 목재 때문에 갈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미국 독립전쟁의 이면에도 나무가 없었으면 그렇게 안 됐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대체로 목재는 인간의 문명을 지탱한, 찬양받지 못한 영웅이었습니다.

국가산림정책의 수립과정과 실행구조

이창재|충북대학교 산림치유학과 초빙교수

2024.02.02

배재수|산림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와 미래정책의 이슈 :산림자원의 장기변화를 중심으로

​​특강 후기 인터뷰

대학민국 최고 산림학자들에게 듣는 숲 아카데미

2024.01.05~04.05|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성공회대학교 피츠버그홀​

​​금요특강

숲 아카데미

2022년 출범한 '영국기후합창단'은 현재 10개 도시(바소, 브리스틀, 포레스 오브 딘, 길퍼드, 런던, 옥스퍼드, 플리머스, 포츠머스, 셰필드, 사우샘프턴와 스완지)에서 활동 중이다.

전체 합창단원은 600여 명에 이르며 이들은 법원 앞, 기업 행사장에 찾아가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고 변화를 촉구하는 노래를 부른다. “What’ the Solution?”, “Stop Rosebank”, “The Climate’s Changing What Are We Doing” 등의 노래가 있다.

Climate Choir Movement

영국기후합창단

특별취재

산과자연의 친구
​이혜숙

이혜숙은 북한산 가까이에서 30년을 살았다. 산을 사랑하고 산에서 만나는 나무와 꽃을 사랑한다. 궁궐도 사랑한다. 숲해설가가 아니지만 누그든 어디든 숲이 있는 곳에서 사람들이 부르면 기꺼이 간다. 나무가 왜 여기서 자라고 있는지, 무슨 이름을 가지고 살았는지, 어떤 꽃을 피우고 어떤 잎을 내는지, 그리고 지금 여기서 살 만 한지 나무들과 대화를 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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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긴급진단 | 택배쓰레기, 지구를 덮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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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기후위기의 시대, 무엇을 할것인가

​창간기념 특별대담

climateforestecosystem

이승윤
박정희 회장 임업후계자 산림경영인협회   플래닛03 planet03

박정희회장은 2024년 한국임업인총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한국산림경영인협회중앙회 제21대 회장에 이어 제22대 회장으로 재임한 박정희 회장은 4대째 내려오는 전통 임업인이자 산림경영인이다. 강원대학교 대학원 환경학과 이학박사로 산림청 일자리위원회 위원, 국립산림과학원 자문위원, 산림미래플랫폼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산림경영인협회중앙회 회장,대통령 소속 산림미래특별위원회 위원, 산림청 정책 자문위원, 한국임업진흥원 비상임이사, 한국 산림정책연구회 부회장, 한국 산림경영정보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숲의 가치가 변하고 있다... "경영되는 숲"으로 전환시켜야

-대한민국은 숲에서 먹거리를 생산하는 유일한 국가다

-220만의 산주가 있다.

-방치된 숲을 경영되는 숲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기본소득개념을 가져오다.

-탄소세 논의를 시작하자

-기후 젠트리피케이션을 준비해야 한다.

인류가 이 행성에 존재하는 한 숲은 마지막 인류생존 감성이라고 생각한다. 인류역사에서 숲은 목재 생산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제 숲의 가치를 더 크고 길게 봐야 하는 시대다. 우리가 배웠던 숲의 가치는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림녹화 교육만 너무 오래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 국민은 녹화만 본다. 이제 자원으로서의 숲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미디어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숲은 방치된 숲이 대부분이다. 경영되는 숲은 23.5%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처럼 사유림이 많은 국가는 거의 없다. 국유림과 공유림을 제외한 우리나라 사유림은 전체 산림의 66 %가 넘는다. 그래서 산주들이 능동적으로 숲을 경영하겠다는 마인드가 없으면 국가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숲이 방치되는 것이다. 방치된 숲은 목재 생산도 안 되고 생물 다양성도 안되고, 물과 탄소의 저장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래서 방치된 숲을 경영되는 숲으로 전환시켜야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시대적 과제다...

중랑천을 산책하다 문득 걸음을 멈춰 섰다. 살아서 숨 쉬는 푸릇푸릇한 나무가 곁에 있고, 시간이 되면 달도 훤히 보일 텐데 왜 가짜 나무와 가짜 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까. 살면서 내내 이상하지 않던 것들이 기후 위기를 느끼면서 되짚어 생각해보는 버릇이 생겼다. 나무가 있었으면 하는 자리에 나무가 없으면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서 나무를 보고, 달이 보고 싶으면 달이 뜰 때를 기다렸으면 좋겠다. 억지로 무언가 인위적인 것들이 만들어지는 것이 두렵기까지 하다. 내가 불편하지 않으려 할수록 지구가 불편해진다는 것이 판명된 지금, 조금 불편하고 싶다.

가짜 나무, 가짜 달

SNAPSHOT

박준형 국장 산과자연의 친구 플래닛03 planet03 문경 국민숲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사람들 박준형 사무국장

청년활동가

응급구조사에서 시골활동가로

사람들은 나에게 ‘이상주의자’라고 말하곤 한다. 그런 것 같다. 나는 꿈꾸는 사람이다. 하지만 현실 활동가다. 미래 세대에게 내가 포기하지 않은 꿈을 전달해 주는 길라잡이로 한번 살아보고 싶다. 지역 활동가는 그물코처럼 연결된 복잡한 구조를 잘 결합해 내야 한다. 20대부터 참으로 다양한 경험을 했고...

홍진규 교수의 연구는 주로 지상 근처 공기의 특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지형, 숲, 바다 등 다양한 지표면의 상태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에는 풍력발전 관련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바람 예측의 중요성과 재미를 강조합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과 흡수량 추정 시스템 개발 및...

홍진규 교수 연세대 대기과학자 플래닛03 planet03

홍진규|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미래학자

겨울이 사라지고 있다

지구감성교육|생태탐방  

climateforestecosystem

Forest Service U.S. DEPARTMENT OF AGRICULTURE

My name is ​Nathaniel Anderson. I'm a research forester with the Rocky Mountain Research Station of the US Forest Service, which is part of the US Department of Agriculture.  I'm in the Research and development branch, and our mission really is to bring great science to land managers and and other people concerned about environmental science and forestry around the world. And I've done a lot of work in Korea as part of that mission...

박준형 국장 산과자연의 친구 플래닛03 planet03 문경 국민숲

사람들은 나에게 ‘이상주의자’라고 말하곤 한다. 그런 것 같다. 나는 꿈꾸는 사람이다. 하지만 현실 활동가다. 미래 세대에게 내가 포기하지 않은 꿈을 전달해 주는 길라잡이로 한번 살아보고 싶다. 지역활동가는 그물코처럼 연결된 복잡한 구조를 잘 결합해 내야 한다. 20대부터 참으로 다양한 경험을 했고..

​청년활동가

박준형 |산과자연의친구 사무국장

홍진규 교수 연세대 대기과학자 플래닛03 planet03

홍진규 교수의 연구는 주로 지상 근처 공기의 특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지형, 숲, 바다 등 다양한 지표면의 상태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에는 풍력발전 관련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바람 예측의 중요성과 재미를 강조합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과...

미래학자

홍진규|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Forest Service U.S. DEPARTMENT OF AGRICULTURE

​유엔환경계획

UNEP

My name is and Samuel Andersen. I'm a research forester with the Rocky Mountain Research Station of the US Forest Service, which is part of the US Department of Agriculture.  I'm in the Research and development branch, and our mission really is to bring great science to land managers and and other people concerned about environmental science and forestry around the world. And I've done a lot of work in Korea as part of that mission...

유엔 환경 계획(UNEP)에서  "One Health for One Planet" 를 제안했다.  이 개념은 환경, 인간 건강 및 동물 건강 간의 조화를 강조하는 것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지구 전체의 건강을 증진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기존의 보건 및 환경 문제를 통합적으로 다루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며, 인간, 동물, 환경 간의 상호 의존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감염병, 기후 변화, 환경 파괴 등 다양한 문제에 대처하고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접근을 제안하고 있다. 

​창간기념 축하영상

기후변화를 이겨내기 힘든 취약계층을 지칭하는 ‘기후약자’라는 표현이 등장했다.기후위기 시대, 피해자는 누구일까. 그들에게 기후변화는 생계와 생존의 문제일터, 하지만 아직 날씨의 변화가 보일 뿐, 어떤 피해가 언제 어떻게 올지 예측조차 되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기후위기는 우리의 생활 속에 들어와 있다. 우리가 피해자라고 느끼지 못 할 뿐.

배문정|돌산게장명가 대표

기후위기 시대, 피해자는 누구일까

기후약자를 찾아

이수용 수문출판사 산과자연의 친구 플래닛03 planet03

기후위기 시대, 피해자는 누구일까

배문정|돌산게장명가 대표

기후변화를 이겨내기 힘든 취약계층을 지칭하는 ‘기후약자’라는 표현이 등장했다.기후위기 시대, 피해자는 누구일까. 그들에게 기후변화는 생계와 생존의 문제일터, 하지만 아직 날씨의 변화가 보일 뿐, 어떤 피해가 언제 어떻게 올지 예측조차 되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기후위기는 우리의 생활 속에 들어와 있다...

기후약자를 찾아서 

개그맨 이승윤 플래닛03 planet03

제가 12년째 하고 있는데, 프로그램 하기 전에도 가끔 산에 갔어요. 자연 자체가 아름답고, 그 속에 있으면 복잡한 생각을 안 하게 되니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근데 오래되다보니 생각이 많아졌어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근데 그게 안 좋은 쪽이에요. 그게 좀 안타까워요. 요즘은 계곡물이 심각하게 줄어드는 게 보이고, 벌도 줄어드는 게 보여요. 예전에는 진짜 벌이 많았거든요. 근데 지금은 벌도 개체수가 줄어 가는 게 체감이 되요. 확실히 지구 환경이 좀 변해가고 있구나 느껴져요. 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멸종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하게 되지요. 아무래도 자주 접하니까 자연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은 벌도 벌이지만 지역에 가면 사람이 줄어 드는 것도 보여요. 사라져간다는 느낌…인구가. 그런 것도 안타깝게 느껴 지고.. 오래 자연을 다니다 보니까. 그리고 봄과 가을이 짧아졌다는 게 절실하게 느껴져요...

사라지는 것들, 그리고 자연에 대한 예의에 대하여

토크초대석 |  '나는 자연인이다' 개그맨 이승윤

chatGPT에게 묻다

산에 쓰레기를 버리면 안되는 생태학적 근거를 말해주세요

1. 생태계 파괴: 쓰레기가 산에 버려지면 이를 해치는 물질이 지표 토양으로 스며들거나 동물들에게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생태계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2. 생물 다양성 감소: 쓰레기는 독성 물질을 포함할 수 있으며, 독성 물질을 방출하면서 식물 및 동물 다양성 감소와 서식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물 공급과 품질 문제: 산은 주요한 물원 중 하나이며, 쓰레기가 산에 버려지면 지표 토양 및 지하수에 유해한 물질이 유입되어 지역 주민들 및 다른 동식물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김우성 생태정치 포럼  플래닛03 planet03

생태정치포럼

‘생태정치포럼'은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산과 들의 생태계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룹니다.  마당 안 정원과 가까운 공원, 가로수와 도시숲,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숲과 해외에서 만난 다양한 생태계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김우성|자연과공생 연구소장

​창간사

우리의 여정은 이 행성의 주인이 사피엔스가 아님을 각성하면서 시작 합니다. 지구의 주인이 누구인지 생각해봅니다. 기후 위기가 재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후 이상 변화에 대한 인류의 혁신적인 대안이 필요합니다. 숲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가치와 생태적가치는 충돌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숲이 유용하다는 하나의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갈등과 논쟁을 피해가지 않겠습니다. 주장을 하기보다 귀 기울여 듣고 숲의 지혜로 대안을 찾아가겠습니다. 새들이 좌우날개로 균형을 잡고 목표를 향해 날아가듯 중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연구자들의 풍부한 지식과 현장의 활동가들의 다양한 경험을 모아내고 실질적 연대의 틀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인류의 삶은 숲에서 시작 했습니다. 생명의 출발점인 바다에도 숲이 있습니다. 지구어디에나 숲이 있습니다. 숲 안에는 나무와 물과, 흙과 미생물과 수많은 동식물들이 시스템 되어있고 인간도 그렇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시스템을 복구하고 오류를 제거해야 합니다. 기후, 숲, 생태 전문 미디어 플래닛03이 2024년, 대한민국에서 시작합니다. 대한민국은 국토의 63%가 산림입니다. 그 중  67%가 사유림입니다. 세계는 우리의 산림녹화 역사에 주목합니다. 산림과학과 산림정책, 산림문화를 우리세대가 책임져야 합니다. 미래세대를 위해서가 아닌 지금 우리를 위해서입니다.  ​미디어는 진화를 위한 대안을 찾아가는 것을 소명으로 합니다. 플래닛03은 시민사회, 지역경제, 국가정책, 국제협력을 주요하게 다룰 것입니다. 기후,숲,생태 전문 미디어로서 전문역량을 결집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 갈 것입니다. 우리는 기후 변화의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이제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생태계의 안전과 예측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디어에 바란다

조 동 성

Planet03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산업정책연구원(IPS)의 원장 조동성입니다. 1993년 산업자원부(現 산업통상자원부) 허가에 의해 설립된 IPS는 국내외 경쟁환경뿐만 아니라 미래의 환경변화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정부 및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책 및 전략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산업정책연구원 |​ 이사장

​우 수 영

플래닛03은 지구에서 진행되는 이러한 기후변화, 환경문제 등의 심각성을 서로 공유하고 도덕적이고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플렛폼이 되기 위한 출발점이 되려고 하는 것은 시의 적절하다.  최근에 기후변화, 탄소중립달성, 환경오염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산림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는 상황에 있다...

한국산림과학회 | 회장 

김 호

Planet03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최근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만 구체적인 해법에 대해서는 모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이제까지 누려온 것들을 전혀 포기하지 않으면서 지속적인 성장의 관점에서 각종 기술과 제도로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지금까지는 기후위기 대응에서 가장 큰 목소리라고 생각됩니다. ..

한국기후변화학회 | 회장

남 효 창

지금처럼,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살았던 시대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삶의 만족과 행복감은 그와 비례하지 않고, 오히려 상실 내지는 빈곤이라는 굴레의 덫에 갇혀 있는 형국처럼 빛춰집니다. 과학기술문명이 극도로 발전하고 그 어느때 보다 풍요로운 물질과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숲 연구소 | 이사장

이 동 근

플래닛03의 창간을 축하합니다. 국회 기후변화포럼의 운영위원장으로서 여러분의 비전과 문제 해결을 위한 실행력에 감탄과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새로 창간하는 기후, 숲, 생태 전문 미디어 플래닛03은 우리사회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도전 중 하나인 기후변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태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회기후변화포럼 | 운영위원장

오 창 길

자연의벗 연구소에서 플래닛03의 개국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기후, 숲, 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새로운 미디어 플래닛03은 기후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자연의벗연구소는 환경교육진흥법에 기반한 지역환경교육센터로서 교육의 영역에서 ...

자연의벗연구소 | 이사장

Nathaniel (Nate) Anderson

My name is and ​Nathaniel Anderson. I'm a research forester with the Rocky Mountain Research Station of the US Forest Service, which is part of the US Department of Agriculture.  I'm in the Research and development branch, and our mission really is to bring..

Forest Service U.S. DEPARTMENT OF AGRICULTURE

최 무 열

겨울 가뭄 때문에 산에 작물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임업인들은 그것을 체감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생각보다 우리 눈 앞에 와 있습니다. 외면하고 싶어도 어느 순간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받아들여야 되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기후 위기라고 말하지만 우리 아들 세대와 ...

한국임업후계자협회 |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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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여정은 이 행성의 주인이 사피엔스가 아님을 각성하면서 시작 합니다. 지구의 주인이 누구인지 생각해봅니다. 기후 위기가 재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후 이상 변화에 대한 인류의 혁신적인 대안이 필요합니다. 숲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가치와 생태적가치는 충돌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숲이 유용하다는 하나의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갈등과 논쟁을 피해가지 않겠습니다. 주장을 하기보다 귀 기울여 듣고 숲의 지혜로 대안을 찾아가겠습니다. 새들이 좌우날개로 균형을 잡고 목표를 향해 날아가듯 중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연구자들의 풍부한 지식과 현장의 활동가들의 다양한 경험을 모아내고 실질적 연대의 틀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인류의 삶은 숲에서 시작 했습니다. 생명의 출발점인 바다에도 숲이 있습니다. 지구어디에나 숲이 있습니다. 숲안에는 나무와 물과, 흙과 미생물과 수많은 동식물들이 시스템되어있고 인간도 그렇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시스템을 복구하고 오류를 제거해야 합니다. 기후, 숲, 생태 전문 미디어 플래닛03이 2024년, 대한민국에서 시작합니다. 대한민국은 국토의 63%가 산림입니다. 그 중  67%가 사유림입니다. 세계는 우리의 산림녹화 역사에 주목합니다. 산림과학과 산림정책, 산림문화를 우리세대가 책임져야 합니다. 미래세대를 위해서가 아닌 지금 우리를 위해서입니다.  ​미디어는 진화를 위한 대안을 찾아가는 것을 소명으로 합니다. 플래닛03은 시민사회, 지역경제, 국가정책, 국제협력을 주요하게 다룰것입니다. 기후,숲,생태 전문 미디어로서 전문역량을 결집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 갈 것입니다. 우리는 기후 변화의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이제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생태계의 안전과 예측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창간사

김우성 생태정치 포럼  플래닛03 planet03

생태정치포럼

‘생태정치포럼'은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산과 들의 생태계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룹니다. 마당 안 정원과 가까운 공원, 가로수와 도시숲,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숲과 해외에서 만난 다양한 생태계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아름다운 숲에 관한 이야기도 있고, 망가진 생태계에 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관한 이야기, 생물다양성 보전에 관한 이야기, 숲에서 느낄 수 있는 기후변화의 문제 등 다양한 이야기도 함께 담을 예정입니다. 짧은 글과 사진이 여러분을 산과 들로 안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김우성 소장

가치소비

김태호 플래닛03 planet03 피톤치드 방향제 차칸가게

삼성에 이어 두번째, SGS ECCS 인증

SGS 그린 마크 - 환경 주장 인증 및 확인 제도(ECCS)  ISO 17065, ISO 17029, ISO 14065 및 ISO 14021과 같은 인정받은 표준을 기반으로 하며, 독립적인 평가 체계는 제품이 모든 정의된 기준을 통과했음을 보장하여  제품이 다양한 시장에서 차별화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든 프로토콜에는 명확히 정의된 제품 범위와 인증/확인 기준이 포함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환경 주장의 의미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 하나의 속성에 집중하는 것으로, 제품의 긍정적인 환경 측면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23년 7월, 삼성디스플레이의 2023년형 노트북용 OLED 14종 (13형~16형)이 SGS Green 마크 인증 (Hazardous Substances Assessed Certification  유해 물질 평가)를 취득해 친환경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획득했다.  차칸가게 피톤치드는 2023년 9월,  두 번째로  SGS Green 마크 인증 Biobased (식물추출 원료사용) 취득에 성공했다.

김태호 대표는 화학을 전공했다. 잘나가는 글로벌 화학제품 회사에 다니던 중 회사 신체검사에서 호흡량 평균 이하 진단을 받는다. 처음으로 그는 자신이 만들어 온 화학 제품들을 돌아 보게 되었고 회사를 그만둔다. '차칸가게'는 그렇게 탄생했다. 잘 만들 자신이 있었다. 그에게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는 바이블이었다. ​ 몸에 안 좋은 성분을 제거해 나가기 시작했다. 알레르기 유발 유질 26종은 아예 쳐다보지 않았다...

김태호 플래닛03 planet03

차칸가게 '베르가못 피톤치드' 탈취 스프레이

김태호

엔케이생활건강 대표이사 

차칸가게 '베르가못 피톤치드' 

가치소비

김태호 대표는 화학을 전공했다. 잘나가는 글로벌 화학제품 회사에 다니던 중 회사 신체검사에서 호흡량 평균 이하 진단을 받는다. 처음으로 그는 자신이 만들어 온 화학 제품들을 돌아 보게 되었고 회사를 그만둔다. '차칸가게'는 그렇게 탄생했다. 잘 만들 자신이 있었다. 그에게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는 바이블...

김태호 플래닛03 planet03

김태호 대표 | 엔케이생활건강

​삼성에 이어 두번째, SGS ECCS 인증

SGS 그린 마크 - 환경 주장 인증 및 확인 제도(ECCS)  ISO 17065, ISO 17029, ISO 14065 및 ISO 14021과 같은 인정받은 표준을 기반으로 하며, 독립적인 평가 체계는 제품이 모든 정의된 기준을 통과했음을 보장하여  제품이 다양한 시장에서 차별화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든 프로토콜에는 명확히 정의된 제품 범위와 인증/확인 기준이 포함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환경 주장의 의미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다. 하나의 속성에 집중하는 것으로, 제품의 긍정적인 환경 측면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23년 7월, 삼성디스플레이의 2023년형 노트북용 OLED 14종 (13형~16형)이 SGS Green 마크 인증 (Hazardous Substances Assessed Certification  유해 물질 평가)를 취득해 친환경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획득했다.  차칸가게 피톤치드는 2023년 9월, 두 번째로  SGS Green 마크 인증 Biobased (식물추출 원료사용) 취득에 성공했다.

​통신원 

2024 기후전망과 전략

일시: 2024.1. 25. 오후  2시   

장소: 페럼홀(중구  페럼타워)

녹색전환연구소02-2135-1148 

녹색전환연구소

기획전 '사라져 가는 친구들'

일시:2023. 9. 05 ~ 2024.05.31

장소: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국립생태원  041-950-5300

국립생태원

'투디엔드' 상영회 

일시: 2024.01.20 오후 3시

장소: 소소아트시네마

 ​대전기후영화제 042-253-3241

대전기후영화제

2024 기후총선 집담회

일시: 2024.01.22 오후2시 

장소: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층

 로컬에너지랩 010-2707-5002

로열에너지랩

​통신원 

시민사회 활동가 그린아시아

해외연수 지원사업 모집기간

기간: 2024. 1.16까지
지원 : 1팀당 최대 800만원

환경재단  02-2011-4354

환경재단

2024 기후전망과 전략

일시: 2024.1. 25. 오후  2시   

장소: 페럼홀(중구  페럼타워)

녹색전환연구소02-2135-1148 

녹색전환연구소

기획전 '사라져 가는 친구들'

일시:2023. 9. 05 ~ 2024.05.31

장소: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국립생태원  041-950-5300

국립생태원

'투디엔드' 상영회 

일시: 2024.01.20 오후 3시

장소: 소소아트시네마

 ​대전기후영화제 042-253-3241

대전기후영화제

2024 기후총선 집담회

일시: 2024.01.22 오후2시 

장소: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층

 로컬에너지랩 010-2707-5002

플래닛03 아카이브

전재경

자연환경 국민신탁 대표

장동용

시흥갯골사회적협동조합 

이환열

시흥에코센터 센터장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최명애

국민대교수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최혁준

​동물복지활동가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박진

어반비즈서울 대표

이유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

김정섭

문경자연생태박물원 학예사

김레베카

서울환경연합 가로수시민연대

​신원협

​인베랩 대표

엄삼용

(사)동서강보존본부 이사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홍수열

서울환경연합 쓰레기위원장

정주연

다시입다 연구소 대표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이창재

충북대학교 초빙교수

이의철

차의과학대학교 겸임교수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씨앗팀

대학교예술극장 아르코

송원규

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 정책실장

​이영미

식물식평화세상 대표

​신원섭

축북대학교 교수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이사

김우성

자연과 공생 연구소장

​​류호경, 박경아, 염은성

​배곧주민자치회

​최중기

해양생태학자

산림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와 미래정책 이슈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이종구

국립인천대 생명과학부

제종길

해양생태학자

이강오

한국임업진흥원 원장

이종구

국립인천대 생명과학부

손요환

고려대학교 교수

최병성

초록별생명평화연구소

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김정인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홍진규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박병상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

김현우

탈성장과 대안연구소

한재각

기후정의동맹 집행위원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이사

박정희

한국산림경영인협회 회장

Nathaniel Anderson

researcher

플래닛03 아카이브

​전재경

자연환경 국민신탁

장동용

시흥갯골사회적협동조합

​이환열

시흥에코센터 센터장

전병석

크리에이터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최명애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박진

어반비즈서울 대표

이유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

김정섭

문경자연생태박물원 학예사

김레베카

서울환경연합 가로수시민연대

엄삼용

(사)동서강보존본부 이사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홍수열

서울환경연합 쓰레기위원장

​정주연

다시입다 연구소 대표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이창재

충북대학교 초빙교수

이의철

차의과학대학교 겸임교수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씨앗팀

대학교예술극장 아르코

송원규

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 

이영미

​식물식평화세상 대표

​신원섭

충북대학교 교수

류호경 | 박경아 | 염은성

​배곧주민자치회

김우성

자연과 공생 연구소장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ㅌ

산림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와 미래정책 이슈

배재수

국립 산림과학원 원장

이종구

국립인천대 생명과학부 교수

제종길

해양생태학자/박사

이강오

한국임업진흥원 원장

이종구

국립인천대 생명과학부 교수

손요환

고려대학교 교수

최병성

초록별생명평화연구소

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김정인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홍진규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박병상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

김현우

성장과 대안연구소 소장

한재각

기후정의동맹 

전재경

자연환경 국민신탁 대표이사

​박정희

한국산림경영인협회 회장

Nathaniel Anderson

Researcher

​플래닛03 주식회사

본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272-2 타워갤러리 7층

지사: 경기도 시흥시 동산길33, 숲 1976

신문등록번호 경기-아53860|출판 제2023-000129

발행인 박수영|편집인 김용만|대외협력총괄 박성미|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진아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maill to: planet03.forest@gmail.com 

이용약관

플래닛03  planet03

박현 서울대학교 객원교수|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대안

박현 교수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산림자원학과 산림생태학 석사, 위스콘신대학교 토양학과 토양생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2023년 2월까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근무했다. 연구사로 시작해 연구관, 과장, 부장을 거쳐 2021년~2023년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을 지냈다. 한국기후변화학회, 국회기후변화포럼에 참여했으며 탄소중립위원회 시민탄소교실 강사로 활동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농림생물자원학부의 객원교수로 있다. 학교에서 강의는, 산림 비전공자들이 숲을 제대로 알아서 사회에 나아가 숲 관리자를 후원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 산림 전공자들이 융・복합적으로 익혀서 미래 산림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국제사회가 대한민국 산림 분야의 실패와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좋은 숲을 일굴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틈틈이 하고 있다. 저서로는 『연구사색』(2023), 『토양으로 읽는 세상』(2023) 등이 있다.

탄소통조림 역할과 동시에 수익창출 공간으로 활용해야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은 지표면 아래 잠겨 있던 화석연료를 지표 위 대기권으로 끌어내 공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높인 데 있다. 나무와 숲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다양한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자는 것이 ‘나무와 숲을 활용한 산업’이다. 지속가능한 형태로 운영한다면 소위 환경산업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나무가 있으니 그냥 잘라서 쓰는 게 아니라 여러모로 쓸모 있게 고품질의 나무로 육성해서 탄소통조림 역할을 제대로 하게 활용하자는 것이다. 수확기 이전의 숲은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발휘하게 해서 수익을 창출할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ESG가 기업경영의 중요한 요소가 되어 가는 상황에서 앞으로 모든 산업은 환경산업, 환경 친화적인 산업이어야 한다. 이런 틀로 가면 산업발전과 기후 위기 극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기후 위기는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사건, 융합적인 역량 결집이 필요

전문가는 정말 깊이가 있어야 한다. 적당한 수준의 얕은 지식으로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 또한 자신의 영역만 깊이 알고 다른 영역에 무지하다면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 최대한 넓게 기초를 다지고 특정 부분에서는 깊은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기후 위기는 우리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사건이다. 단기적인 시각으로는 읽어낼 수 없는 복잡한 현대사회를 대변하는 교차적 이슈이기도 하다. 융합적인 역량의 결집을 통해서만 풀어낼 수 있는 문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 존중하며 힘을 합쳐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 시민사회가 정말 성숙한 모습으로 지구촌 문제를 끌어안고 대안을 제시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

기후 위기를 논하는 것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대안을 찾자는 경고

환경 보호, 기후 위기 대응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류의 생존과 번영이다. 지속가능성의 측면에서 산업 발전, 환경 보호, 삶의 방식을 찾아 나가야 한다. 맬서스(Malthus)가 인구론을 통해 기하급수적 인구 증가를 산술급수적 식량생산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지적하며, 빈곤과 죄악의 불가피성을 주장한 것은 인류 멸망을 예언한 게 아니다. 문제가 예견되니 대안을 마련하고자 함이었다. 마찬가지로 기후 위기를 논하는 것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대안을 찾자는 경고이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초기에는 RCP(Relative Concentration Pathway, 상대적 농도 경로)로 표현하다가 최근에는 SSP(Shared Socio-economic Pathway)로 표현하는 것도 인류가 사회경제적 노력을 공유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성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도 대안을 찾아간다면, 우리 미래도 발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김정인 중앙대 명예교수|탄소경제가 개인에게도 이득이라는 것을 알려나가야

김정인 중앙대 명예교수는 1985년 중앙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자원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미네소타대학교에서 환경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 국무총리실 녹색성장위원회의 위원, 한국환경정책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다.   

탄소 배출은 시장 경제에 타격을 줄 수도, 경제적 이익을 만들어 낼 수도

탄소 경제의 시대가 도래했다. 탄소중립을 선언한 대다수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어내겠다고 선언했다. 그보다 먼저, 2030년까지는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를 단축해야 한다. 너무 자주 들어 식상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인류의 생존이 걸린 일이다. 사람들은 아직도 편리와 이익을 위해 탄소 배출 문제를 등한시한다. 눈앞의 편리함으로 외면하기에는 탄소 문제가 경제적 상황과도 직결되어 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기후변화의 결과로 나타날 GDP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기후 위기로 인해 GDP의 1~3%의 타격을 받을 것이며 선진국의 경우에도 1.3%가량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기후 위기로 인한 손실을 배제하더라도, 국제 시장에서 경제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탄소중립에 더욱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수많은 국가들에게 탄소 배출은 결과적으로 시장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동시에, 탄소 배출은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탄소국경조정세'가 생겨났다. 기업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사용한 재무 정보를 공시해야 하고, 세계 기업들은 RE100과 같은 캠페인으로 묶이고 있다.

탄소경제가 개인에게도 경제적 이득이라는 사고가 확산되어야

국민들의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 탄소 경제는 적은 비중이어도 개인에게 경제적 이득을 주고 있다. 일반 국민이 민간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이용하여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하면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탄소중립포인트 제도가 있다. 가정, 기업, 학교, 공공기관, 아파트 단지에서 에너지(전기・수도・도시가스・지역난방)를 절약해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를 줄이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에코마일리지 제도도 있다. 그런데도 관심도가 낮다. 탄소경제가 개인에게 와닿게 이런 제도를 더욱 확대하고 홍보했으면 좋겠다. 예컨대 지역화폐와의 연계나 기부 등의 국민 운동도 좋다고 생각한다. 탄소중립과 탄소경제는 더 이상 남의 사정이 아닌 나의 사정, 나의 문제이다. 이런 사고가 탄소 배출과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그런 사고를 통해 필요함을 인지하고 직접 행동하는 모습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지금부터, 나로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배재수 원장은 서울대학교 산림자원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산림역사 전문가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산림정책연구과장, 미래산림전략연구부장을 역임하고 2023년 2월부터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조선후기 산림정책사』, 연구신서로 『조선후기 산림과 온돌: 온돌 확대에 따른 산림황폐화』(2020), 『일제강점기 산림정책과 산림자원의 변화: 빈약한 산림자원, 과도한 목재생산』(2021), 『광복 이후 산림자원의 변화와 산림정책: 녹화 성공과 새로운 도전』(2022) 등을 썼으며 다수의 논문이 있다. 역서로는 『한국근대임정사』, 『조선의 임수』 등이 있다.

조선총독부보다는 많이 알자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6층에는 박사 이상만 들어갈 수 있는 서고가 있었다. 옛날부터 거기 들어가고 싶었다. 박사 학생증을 들고 6층 서고에 가서 임업 분야 쪽에 가보니 책장에 책이 가득했다. 조선총독부가 조선총독부의 명의로 우리나라의 산림과 임업에 관련된 문화와 책을 이미 그렇게 많이 써 놓은 것이다. 쭉 내용을 보는데 내가 1920~1930년대 조선총독부보다도 우리나라 산림에 대해 모른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그 책을 빌려간 사람이 1980년이었나 그랬다. 그래서 내가 진짜 이거는 한번 해봐야겠다. 다른 건 몰라도 내가 조선총독부보다는 많이 알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산림역사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그 후 일본어를 배우고 책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게 4명의 사람들과 함께 번역한 『조선의 임수』, 하기노 토시오의 『조선, 만주, 대만 임업 발달사론』 등이 있다.

어떻게 하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나의 일로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까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있다. '지금부터, 나로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작년에 제주도에 노랑알락하늘소가 발견됐다. 이 곤충은 팽나무를 갉아먹는다. 그냥 외래종도 아니고 열대종이다. 열대, 아열대에 있는 것들이 지금 한국 제주도에 살고 있는 것이다. 흰개미도 많다. 흰개미는 건식과 습식이 있는데 건식은 무서운 애들이다. 이 흰개미가 집에 들어오면 나무로 된 집은 피해가 엄청나다. 창원에서 발견됐다. 미국흰불나방도 보통 1년에 3번 우화하는데, 날이 더워서 작년에는 4번 우화했다. 열대, 아열대에 있는 생물들이 한국에 와서 살고, 옛날에는 추워서 죽었는데 이제 견뎌내고 산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기후변화가 심각하다고 느낀다.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 기후 위기 관련 사실들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 막아야겠다는 가치가 생기면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이 간극이 적으면 선진국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나의 일로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지 고민이 많고 어렵다.

김우성의 생태포럼

대나무의 재발견

어린이들은 신록과 들꽃이 가득한 짧은 봄을 만끽합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많은 시간을 집 밖에서 보냈습니다. 친구들과 개울에서 개구리나 도롱뇽 같은 양서류를 찾아 헤매거나 운동장 구석에서 해가 질 때까지 놀았습니다. 가끔 곧게 뻗은 나뭇가지라도 발견할 때면 칼싸움을 하거나 자치기를 하면서 나뭇가지가 망가질 때까지 가지고 놀았습니다. 가장 좋은 나무는 대나무였습니다. 대나무는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을 만큼 가볍고, 손에 가시가 박히지도 않으며, 주변의 대나무 숲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가까운 대숲에서 얻은 대나무로 조리와 바구니를 짜고, 담장을 엮고, 낚시대를 만들었습니다. 대나무는 가볍고, 튼튼하고, 다루기 쉬워 건축재, 가구재를 비롯해 농기구와 생활도구 등 우리 삶 전반에 넓게 쓰였습니다. 아시아 문화권에서 대나무가 자라는 지역에는 반드시 대나무를 재료로 쓰는 물건이 발달된 문명이 있습니다. 식기, 장신구 뿐 아니라 무기의 영역에도 대나무가 활용됩니다. 그러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대나무로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대나무로 만들던 많은 것들은 이제 플라스틱으로 대체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나무는 가볍고, 매끄럽고, 튼튼하며, 냄새가 좋은 소재입니다. 언젠가 대나무로 만든 의자에 앉아 대나무 숲의 아름다움을 즐길 날이 올까요?

대나무로 만들던 많은 것들은 이제 플라스틱으로 대체되었습니다

특별인터뷰

남과 내가 모두 고통받지 않는 세상으로

나의 일상이 타인의 고통을 초래한다면

우리의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은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이다. 그런데 서울, 인천, 경기도와 같은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소각장 정도를 제외하면 수도권에서는 거의 에너지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아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끌어 쓴다. 정작 이러한 에너지는 인구도 많지 않고, 에너지 사용도 많지 않은 곳에서 생산된다. 이 과정에서 발전소가 지어진 지역 주민들은 생존권을 침해받는다. 화력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은 진폐증을 앓을 정도이고, 핵발전소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방사능 위험에 노출된다. 발전소가 지어진 땅에서는 다른 사업을 할 수 없으므로, 본래의 생업을 이어 나갈 권리까지 박탈당한다. 이뿐만 아니다. 알고 보니 발전소가 지어진 땅의 주인들은 대부분 수도권 주민들이었다. 발전소 입지에 따른 이익은 수도권 지주들이 가져가고, 경작권을 잃은 지역 주민들은 재산권의 침해를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다. 이런 문제는 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할 때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치 지도자와 대도시의 사람들은 ‘국익을 위해서’라는 명분 아래 이러한 희생을 당연시한다. 지금의 구조는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 나의 무분별한 소비 생활이 누군가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고, 결국 돌고 돌아 나의 고통이 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1999년 사제로 서품받은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는 현재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으로 생태환경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농민사목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08년 미리내 성지 골프장 건설 반대 운동을 계기로 내부적 부패를 넘어 환경에 대한 사안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생태 감수성이 생기고 환경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며 지금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양기석 신부

내가 원치 않는 것은 남에게도 하지 말라

앞으로 수원 교구에서는 에너지 전환을 위해 태양광 발전소를 최대한 많이 올리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생각보다는 느리지만 2년 전에 비하면 꽤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그래도 어느 순간 가치관이 물꼬를 트듯 변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때가 오면 사회 전체의 실천에 굉장한 속도가 붙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개인적으로는 후쿠시마 핵 발전소 사고 이후 탈핵 운동을 하고 있기에 앞으로 미래 세대에게 감당 불가능한 부담을 주는 시설과 방식이 사라지길 바란다. 그런 관심과 활동을 강화하는 쪽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성경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황금률이라는 게 있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도 하지 말라.’라는 말씀이다. 내가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고, 내가 원치 않는 것은 남에게도 하지 않는 것이 성경의 근본 정신이다. 세상에 있는 무엇이든 작은 것까지 전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알았으면 한다. 그렇게 된다면 누군가를 해치거나 하는 것보다 오히려 살리고 성장시키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액티비티

​​​공허하지 않은, 실천으로의 외침

직접 보여 주는 환경 교육의 필요성을 말하다

환경 교육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주로 두 부류로 나뉜다. 생태 체험을 강조해야 한다는 쪽과 ‘일회용품 안 쓰기’들의 운동적 교육을 강조하는 쪽이 그러하다. 둘 다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기후 위기를 실감하기 위해서는 전자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환생교에서는 20년 넘게 새만금 걷기 교육을 하는 중이다. 새만금을 걸어 본 학생들은 자라서도 과거의 새만금을 기억한다. 이들은 갯벌이 사라지고 방조제와 십자(十)도로가 생긴 지금의 새만금을 보며 안타까움과 더불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느낄 것이다. 이처럼 아이들을 꾸준히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야 한다. 좋은 것을 보여줌으로써 시시각각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은 이전의 상태를 모르기 때문에 지금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고 앞으로 더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기후위기대응 특별위원회

이용철 위원장

환경을 위한 실천을 힘 있게 외치다

그러니 부디 생활 속의 작은 실천들을 귀찮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환경과 기후 위기에 대한 문제를 말할 때, 꼭 논점을 흐리는 사람들이 있다. 무언가의 실천을 주장하면 그거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며 기업이니 국가니 하며 거대한 담론을 끌고 온다. 맞는 말이다.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집단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고,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보다 모두가 채식을 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그러나 말이라는 것은 어떤 사람이 하는가에 따라 공허할 수도, 힘을 가질 수도 있다.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조차 하지 않으면서 주장만 하는 일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라도 작은 것부터 실천하길 바란다.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은 지표면 아래 잠겨 있던 화석연료를 지표 위 대기권으로 끌어내 공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높인 데 있다. 나무와 숲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다양한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자는 것이 ‘나무와 숲을 활용한 산업’이다. 지속가능한 형태로 운영한다면 소위 환경산업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나무가 있으니 그냥 잘라서 쓰는 게 아니라 여러모로 쓸모 있게 고품질의 나무로 육성해서 탄소통조림 역할을 제대로 하게 활용하자는 것이다. 수확기 이전의 숲은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발휘하게 해서 수익을 창출할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ESG가 기업경영의 중요한 요소가 되어 가는 상황에서 앞으로 모든 산업은 환경산업, 환경 친화적인 산업이어야 한다. 이런 틀로 가면 산업발전과 기후 위기 극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에너지 생산 방법은 ‘탈탄소’를 지향해야 한다. 탄소를 포집, 저장, 활용하는 CCSU(Carbon Capture, Storage and Utilization) 기술이 실용화되기를 기대한다.

탄소통조림 역할과 동시에 수익창출 공간으로 활용해야

박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대안

박현 교수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산림자원학과 산림생태학 석사, 위스콘신대학교 토양학과 토양생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2023년 2월까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근무했다. 연구사로 시작해 연구관, 과장, 부장을 거쳐 2021년~2023년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을 지냈다. 한국기후변화학회, 국회기후변화포럼에 참여했으며 탄소중립위원회 시민탄소교실 강사로 활동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농림생물자원학부의 객원교수로 있다. 학교에서 강의는, 산림 비전공자들이 숲을 제대로 알아서 사회에 나아가 숲 관리자를 후원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 산림 전공자들이 융・복합적으로 익혀서 미래 산림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국제사회가 대한민국 산림 분야의 실패와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좋은 숲을 일굴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틈틈이 하고 있다. 

기후 위기를 논하는 것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대안을 찾자는 경고

환경 보호, 기후 위기 대응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류의 생존과 번영이다. 지속가능성의 측면에서 산업 발전, 환경 보호, 삶의 방식을 찾아 나가야 한다. 맬서스(Malthus)가 인구론을 통해 기하급수적 인구 증가를 산술급수적 식량생산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지적하며, 빈곤과 죄악의 불가피성을 주장한 것은 인류 멸망을 예언한 게 아니다. 문제가 예견되니 대안을 마련하고자 함이었다. 마찬가지로 기후 위기를 논하는 것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대안을 찾자는 경고이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초기에는 RCP(Relative Concentration Pathway, 상대적 농도 경로)로 표현하다가 최근에는 SSP(Shared Socio-economic Pathway)로 표현하는 것도 인류가 사회경제적 노력을 공유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성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도 대안을 찾아간다면, 우리 미래도 발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어린이들은 신록과 들꽃이 가득한 짧은 봄을 만끽합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많은 시간을 집 밖에서 보냈습니다. 친구들과 개울에서 개구리나 도롱뇽 같은 양서류를 찾아 헤매거나 운동장 구석에서 해가 질 때까지 놀았습니다. 가끔 곧게 뻗은 나뭇가지라도 발견할 때면 칼싸움을 하거나 자치기를 하면서 나뭇가지가 망가질 때까지 가지고 놀았습니다. 가장 좋은 나무는 대나무였습니다. 대나무는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을 만큼 가볍고, 손에 가시가 박히지도 않으며, 주변의 대나무 숲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담양에서 만난 대나무 벤치입니다. 높은 숙련도 없이도 제작이 가능합니다.

대나무의 재발견

김우성의 생태포럼

우리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가까운 대숲에서 얻은 대나무로 조리와 바구니를 짜고, 담장을 엮고, 낚시대를 만들었습니다. 대나무는 가볍고, 튼튼하고, 다루기 쉬워 건축재, 가구재를 비롯해 농기구와 생활도구 등 우리 삶 전반에 넓게 쓰였습니다. 아시아 문화권에서 대나무가 자라는 지역에는 반드시 대나무를 재료로 쓰는 물건이 발달된 문명이 있습니다. 식기, 장신구 뿐 아니라 무기의 영역에도 대나무가 활용됩니다. 그러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대나무로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대나무로 만들던 많은 것들은 이제 플라스틱으로 대체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나무는 가볍고, 매끄럽고, 튼튼하며, 냄새가 좋은 소재입니다. 언젠가 대나무로 만든 의자에 앉아 대나무 숲의 아름다움을 즐길 날이 올까요?   

울주군 상북면 마을교육공동체 거점센터에서 대나무 놀이터 만들기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우리는 버려지는 대나무로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기로 합니다.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솎아베기한 대나무를 모으고, 대나무를 다룰 수 있는 전문가와 마을 사람들, 어린이들을 모읍니다. 사람들이 모여 대나무로 다양한 장난감을 만듭니다. 미끄럼틀을 만들고, 정글짐을 만들고, 악기를 만듭니다. 나무에 그림을 그리고, 해먹에 누워 쉬고, 음식도 나눠 먹습니다. 아이들은 만드는 과정에도 참여하고 즐기는 시간에도 참여했습니다. 우리는 대나무로 하루를 가득 채웠습니다.

대나무로 만들던 많은 것들은 이제 플라스틱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버려지는 대나무로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장취재

심포지움|기후유권자와 22대 기후국회, 연결과 확장

발제는 김천수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순으로 이루어졌다. 김천수 명지대학교 교수는 <22대 총선 보도 속 기후 – 기후 의제 설정에 대한 논의>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시작했다. 김교수는 지난 2월에 새로 나온 ‘기후유권자’개념을 보며 판도가 바뀌리라는 기대를 했으나, 22대 총선보도 속 ‘기후’분석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21대 대비 선거보도 중 ‘기후’언급이 대폭 증가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부족하며(21대 총선 기사 31,352건 중 기후 언급 기사 162건으로 0.52%, 22대 총선 26,953건 중 566건으로 2.21%), 선거 중계 중 ‘기후’라는 단어를 단순 언급하는 사례가 대부분임을 지적했다. 또한 기후의제 설정에 있어서 기후변화는 장기적인 속성을 지닌 문제이고 개인 경험에 기대어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 문제임을 강조하며 언론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하고 심층 보도에 쓰일 수 있는 자료 제공으로 단발성 보도보다 해설, 분석 보도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간적 할인을 방지하는 보도, 기후정의와 기후불평등 강조 보도, 지역 밀착형 보도가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기후 의제 설정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할 때

2024년 5월 10일 금요일 오전 9시 30분 국회의원관 제1소회의실에서 ‘기후유권자와 22대 기후국회, 연결과 확장’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 심포지엄은 기후정치바람, 국회의원 김성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김용태(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자 박지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서왕진(조국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자 윤종오(진보당)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행사다. 기조연설, 발제, 지정토론, 정견발표로 진행되었다.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인 최재천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김천수 교수, 녹색전환연구소 이유진 소장, 더가능연구소 서복경 대표의 발제가 진행됐다. 지정토론에는 김승완 사단법인 넥스트 대표, 이관후 건국대학교 상허교양대학 교수, 박기남 지역에너지전환전국네트워크 대표가 참여했으며, 정견발표에서는 공동주최자인 김용태, 박지혜, 서왕진, 윤종오 대표가 발표를 진행했다.

탄소 경제의 시대가 도래했다. 탄소중립을 선언한 대다수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어내겠다고 선언했다. 그보다 먼저, 2030년까지는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를 단축해야 한다. 너무 자주 들어 식상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인류의 생존이 걸린 일이다. 사람들은 아직도 편리와 이익을 위해 탄소 배출 문제를 등한시한다. 눈앞의 편리함으로 외면하기에는 탄소 문제가 경제적 상황과도 직결되어 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기후변화의 결과로 나타날 GDP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기후 위기로 인해 GDP의 1~3%의 타격을 받을 것이며 선진국의 경우에도 1.3%가량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기후 위기로 인한 손실을 배제하더라도, 국제 시장에서 경제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탄소중립에 더욱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수많은 국가들에게 탄소 배출은 결과적으로 시장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동시에, 탄소 배출은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탄소국경조정세'가 생겨났다. 기업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사용한 재무 정보를 공시해야 하고, 세계 기업들은 RE100과 같은 캠페인으로 묶이고 있다.

탄소 배출은 시장 경제에 타격을 줄 수도, 경제적 이익을 만들어 낼 수도

김정인 중앙대 명예교수|탄소경제가 개인에게도 이득이라는 것을 알려나가야

1985년 중앙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자원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미네소타대학교에서 환경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 국무총리실 녹색성장위원회의 위원, 한국환경정책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다.   

탄소경제가 개인에게도 경제적 이득이라는 사고가 확산되어야

국민들의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 탄소 경제는 적은 비중이어도 개인에게 경제적 이득을 주고 있다. 일반 국민이 민간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이용하여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하면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탄소중립포인트 제도가 있다. 가정, 기업, 학교, 공공기관, 아파트 단지에서 에너지(전기・수도・도시가스・지역난방)를 절약해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를 줄이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에코마일리지 제도도 있다. 그런데도 관심도가 낮다. 탄소경제가 개인에게 와닿게 이런 제도를 더욱 확대하고 홍보했으면 좋겠다. 예컨대 지역화폐와의 연계나 기부 등의 국민 운동도 좋다고 생각한다. 탄소중립과 탄소경제는 더 이상 남의 사정이 아닌 나의 사정, 나의 문제이다. 이런 사고가 탄소 배출과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그런 사고를 통해 필요함을 인지하고 직접 행동하는 모습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지금부터, 나로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배재수 원장은 서울대학교 산림자원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산림역사 전문가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산림정책연구과장, 미래산림전략연구부장을 역임하고 2023년 2월부터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조선후기 산림정책사』, 연구신서로 『조선후기 산림과 온돌: 온돌 확대에 따른 산림황폐화』(2020), 『일제강점기 산림정책과 산림자원의 변화: 빈약한 산림자원, 과도한 목재생산』(2021), 『광복 이후 산림자원의 변화와 산림정책: 녹화 성공과 새로운 도전』(2022) 등을 썼으며 다수의 논문이 있다. 역서로는 『한국근대임정사』, 『조선의 임수』 등이 있다.

어떻게 하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나의 일로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까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있다. '지금부터, 나로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작년에 제주도에 노랑알락하늘소가 발견됐다. 이 곤충은 팽나무를 갉아먹는다. 그냥 외래종도 아니고 열대종이다. 열대, 아열대에 있는 것들이 지금 한국 제주도에 살고 있는 것이다. 흰개미도 많다. 흰개미는 건식과 습식이 있는데 건식은 무서운 애들이다. 이 흰개미가 집에 들어오면 나무로 된 집은 피해가 엄청나다. 창원에서 발견됐다. 미국흰불나방도 보통 1년에 3번 우화하는데, 날이 더워서 작년에는 4번 우화했다. 열대, 아열대에 있는 생물들이 한국에 와서 살고, 옛날에는 추워서 죽었는데 이제 견뎌내고 산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기후변화가 심각하다고 느낀다.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 기후 위기 관련 사실들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 막아야겠다는 가치가 생기면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이 간극이 적으면 선진국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나의 일로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지 고민이 많고 어렵다.

조선총독부보다는 많이 알자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6층에는 박사 이상만 들어갈 수 있는 서고가 있었다. 옛날부터 거기 들어가고 싶었다. 박사 학생증을 들고 6층 서고에 가서 임업 분야 쪽에 가보니 책장에 책이 가득했다. 조선총독부가 조선총독부의 명의로 우리나라의 산림과 임업에 관련된 문화와 책을 이미 그렇게 많이 써 놓은 것이다. 쭉 내용을 보는데 내가 1920~1930년대 조선총독부보다도 우리나라 산림에 대해 모른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그 책을 빌려간 사람이 1980년이었나 그랬다. 그래서 내가 진짜 이거는 한번 해봐야겠다. 다른 건 몰라도 내가 조선총독부보다는 많이 알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산림역사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그 후 일본어를 배우고 책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게 4명의 사람들과 함께 번역한 『조선의 임수』, 하기노 토시오의 『조선, 만주, 대만 임업 발달사론』 등이 있다.

남과 내가 모두 고통받지 않는 세상으로

1999년 사제로 서품받은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는 현재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으로 생태환경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농민사목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08년 미리내 성지 골프장 건설 반대 운동을 계기로 내부적 부패를 넘어 환경에 대한 사안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생태 감수성이 생기고 환경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며 지금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양기석 신부

나의 일상이 타인의 고통을 초래한다면

우리의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은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이다. 그런데 서울, 인천, 경기도와 같은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소각장 정도를 제외하면 수도권에서는 거의 에너지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아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끌어 쓴다. 정작 이러한 에너지는 인구도 많지 않고, 에너지 사용도 많지 않은 곳에서 생산된다. 이 과정에서 발전소가 지어진 지역 주민들은 생존권을 침해받는다. 화력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은 진폐증을 앓을 정도이고, 핵발전소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방사능 위험에 노출된다. 발전소가 지어진 땅에서는 다른 사업을 할 수 없으므로, 본래의 생업을 이어 나갈 권리까지 박탈당한다. 이뿐만 아니다. 알고 보니 발전소가 지어진 땅의 주인들은 대부분 수도권 주민들이었다. 발전소 입지에 따른 이익은 수도권 지주들이 가져가고, 경작권을 잃은 지역 주민들은 재산권의 침해를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다. 이런 문제는 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할 때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치 지도자와 대도시의 사람들은 ‘국익을 위해서’라는 명분 아래 이러한 희생을 당연시한다. 지금의 구조는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 나의 무분별한 소비 생활이 누군가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고, 결국 돌고 돌아 나의 고통이 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내가 원치 않는 것은 남에게도 하지 말라

앞으로 수원 교구에서는 에너지 전환을 위해 태양광 발전소를 최대한 많이 올리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생각보다는 느리지만 2년 전에 비하면 꽤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그래도 어느 순간 가치관이 물꼬를 트듯 변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때가 오면 사회 전체의 실천에 굉장한 속도가 붙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개인적으로는 후쿠시마 핵 발전소 사고 이후 탈핵 운동을 하고 있기에 앞으로 미래 세대에게 감당 불가능한 부담을 주는 시설과 방식이 사라지길 바란다. 그런 관심과 활동을 강화하는 쪽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성경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황금률이라는 게 있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도 하지 말라.’라는 말씀이다. 내가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고, 내가 원치 않는 것은 남에게도 하지 않는 것이 성경의 근본 정신이다. 세상에 있는 무엇이든 작은 것까지 전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알았으면 한다. 그렇게 된다면 누군가를 해치거나 하는 것보다 오히려 살리고 성장시키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특별인터뷰

가치소비

신코 한-일 대표를 만나다

발제는 김천수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순으로 이루어졌다. 김천수 명지대학교 교수는 <22대 총선 보도 속 기후 – 기후 의제 설정에 대한 논의>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시작했다. 김교수는 지난 2월에 새로 나온 ‘기후유권자’개념을 보며 판도가 바뀌리라는 기대를 했으나, 22대 총선보도 속 ‘기후’분석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21대 대비 선거보도 중 ‘기후’언급이 대폭 증가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부족하며(21대 총선 기사 31,352건 중 기후 언급 기사 162건으로 0.52%, 22대 총선 26,953건 중 566건으로 2.21%), 선거 중계 중 ‘기후’라는 단어를 단순 언급하는 사례가 대부분임을 지적했다. 또한 기후의제 설정에 있어서 기후변화는 장기적인 속성을 지닌 문제이고 개인 경험에 기대어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 문제임을 강조하며 언론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하고 심층 보도에 쓰일 수 있는 자료 제공으로 단발성 보도보다 해설, 분석 보도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간적 할인을 방지하는 보도, 기후정의와 기후불평등 강조 보도, 지역 밀착형 보도가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기후 의제 설정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할 때

2024년 5월 10일 금요일 오전 9시 30분 국회의원관 제1소회의실에서 ‘기후유권자와 22대 기후국회, 연결과 확장’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 심포지엄은 기후정치바람, 국회의원 김성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김용태(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자 박지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서왕진(조국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자 윤종오(진보당)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행사다. 기조연설, 발제, 지정토론, 정견발표로 진행되었다.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인 최재천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김천수 교수, 녹색전환연구소 이유진 소장, 더가능연구소 서복경 대표의 발제가 진행됐다. 지정토론에는 김승완 사단법인 넥스트 대표, 이관후 건국대학교 상허교양대학 교수, 박기남 지역에너지전환전국네트워크 대표가 참여했으며, 정견발표에서는 공동주최자인 김용태, 박지혜, 서왕진, 윤종오 대표가 발표를 진행했다.

땅에 핀 꽃의 향기를 맡으려면 낮은 자세로 몸을 낮추고 맡아야 하고, 나뭇가지에 달린 꽃을 보려면 고개를 들어 우러러 봐야 한다. 자연은 고개 빳빳이 들고 째려 봐서는 안되는 존재다. 낮은 자세에서 또는 우러러 보는 자세로, 그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 존재다.

​자연을 대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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