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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파타고니아를 꿈꾸며, 신원호한국의 파타고니아를 꿈꾸며, 신원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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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파타고니아를 꿈꾸며, 신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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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파타고니아를 꿈꾸며, 신원호

인기 사설

사설

2026년 쓰레기 대란이 걱정된다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는 2개의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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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문명의 불가피한 산물이다. 인간은 자원을 투입하여 활동을 하고 원하는 걸 얻는다. 쓰레기는 불필요해져 버려지는 자원이다. 자원과 쓰레기는 뿌리가 같다. 사람에게 필요 하냐 여부로 나뉜다. 재활용되면 쓰레기도 자원이 된다. 자연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 자연의 구성물은 대부분 순환되기 때문이다. 지구 생태계는 본래 ‘순환’을 전제로 하며, 순환은 진화가 이끄는 가장 효율적인 체계다. 그동안 인류는 급성장에 취해서 순환보다는 ‘선형’에 집중해 왔다. 지금은 선형에서 순환으로의 중요한 변곡점이다. 선형의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문명을 기대할 수 없다. 폐기물 종량제는 우리나라 자원순환 역사에서 괄목할 ...

인사이트

AI 기반 기후시민의회, 지역에서 민주주의를 다시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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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새로운 기술 개발보다,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공중보건 시스템과 공동체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환경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의 건강을 위협하고, 기존의 불평등을 더욱 깊게 만드는 사회 문제다. 재난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찾아오지 않으며,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무너뜨린다.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재난 앞에서 우리 사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해법은 어디에 있을까. 그 해답은 기술 개발 너머,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살피고 공동체의 힘을 회복하는 데 있다. 숫자를 통해 사회의 건강을 진단하는 보건학의 관점에서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과제를 짚어본다.

기후 재난 뒤에 따라오는 건강 불평등

이강운 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곤충학자이자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가다. 지난 수십 년간 멸종위기종 보전과 생태계 회복을 위해 헌신해왔다. 약14년간 동아일보 문화기획부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2007)했고 곤충과 생태학자로서 곤충 서식지 관리와 보전을 위한 집대성 연구를 지속해왔다

지역 소멸 대응은 지역 MBC의 숙명

1995년 목포MBC에 PD로 입사했다. 방송사 사옥 이전 추진단장을 맡으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방송사를 신도시가 아닌 구도심으로 결정하는 혁신을 선택했다. 현재 목포MBC는 목포역 맞은편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목포를 찾은 사람들에게 미디어를 통해 강한 인상을 심어 주고 있다. 2024년 3월 대표이사가 되었다.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그는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 문제를 지역 언론이 맡아 해법을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아젠다로 설정했다. 지역 언론은 지역 공동체의 최후의 보루이자, 민주주의의 인프라라고 말한다. 특히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목포MBC는 지역 공동체에 가장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지역 공동체가 위험해지고 소멸된다면, 지역 언론이 존재할 수 없다.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

개발의 명분 뒤에 숨은 제도의 무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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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난리포트12 ⑫ 생물다양성

절차적 정당성을 보장해야

기후위기는 과학 데이터, 기후 시나리오, 기술 옵션, 사회적 비용·편익, 취약계층 영향 평가가 얽힌 초복합 의제다. 시민이 이 전부를 일일이 학습해 들어가기엔 시간과 인지 자원이 모자란다. AI는 바로 이 ‘부족분’을 보완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하면 방대한 기후·에너지 자료를 시민의 이해 수준에 맞춰 요약·시각화·번역해 줄 수 있고, 특정 정책...

[KTV 아카이브] 대한뉴스 제 1282호-청평 양수 발전소 (mkcccegI-j0)-0003.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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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공론장을 상설적 숙의 인프라로

문제의식은 분명하다. 기후위기 대응은 세금과 토지 이용, 산업구조, 생활 방식까지 건드리는 ‘구조적 변화’를 요구한다. 이런 변화는 국회나 정부의 공식 의사결정만으로는 정당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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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구역 해제 담은 산불특별법, ‘30x30’ 보호지역 확대 목표에 역행해

산불특별법에는 피해 지원과 직접 관련이 적은 각종 개발 특례 조항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특히 법 제41조부터 제61조까지는 사실상 ‘산림투자선도지구 개발 패키지’로 불릴 정도...

기후시민의회, 기후위기가 불러 낸 새로운 민주주의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실험, ‘기후시민의회'

‘기후시민의회(Climate Citizens’ Assembly)’라는 이름의 새로운 민주주의 모델이 본격적으로 제도화된 것은 유럽이었다. 가장 먼저 아일랜드가 2016년 시민의회를 구성해 낙태, 동성혼, 기후 정책 등을 논의했고, 그 결과 헌법 개정으로 이어졌다. 뒤이어 프랑스는 2019년 ‘노란조끼 시위’ 이후 정치 불신을 완화하기 위한 실험으로 ‘기후시민회의(Convention Citoyenne pour le Climate)’를 출범시켰다. 150명의 시민이 9개월간 토론을 이어가며 149개의 정책 제안을 내놓았다. 비록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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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난리포트12 ⑫ 생물다양성

양수발전반대집회풍천리

유럽 기후시민의회의 실험, 지속성을 향하여

시민의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대체로 기존 정부보다 훨씬 급진적이고 장기적인 기후대응 정책을 제안하는 경향을 보였다. 덴마크 시민의회는 “육류 생산 축소”, “경제성장보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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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 '산림 녹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심포지엄 열려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민국 산림 녹화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는 「대한민국 산림녹화와 산림계의 재조명」이다. 기조강연에서는 우리나라 ...

김우성의 다짜고짜 기후

한국형 기후민주주의를 향한 다양한 실험들

김우성
북극 얼음이 녹는다Watching_breaking_ice_sheets_(Unsplash).jpg

갈피를 못 잡는 중앙정부의 기후 공론장

2021년 문재인 정부는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시키며 탄소중립 전략 수립을 위한 공식 논의 구조를 마련했다.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위원회는 정부 부처와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되어, 시민사회로부터 “이해관계자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기존 에너지·산업 정책에 관여한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위원회의 독립성과 기후정의 관점의 반영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이에 위원회는 보완책으로 숙의형 시민 참여 절차를 도입했다. 산하에 구성된 ‘국민정책참여단’은 성별·연령 등 인구 비례를 고려해 무작위로 선정된 500명의 시민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들은 두 달간의 학습·토론 과...

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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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원의 노동과 정치

산촌 소멸 막을 골든 타임: 50kW 소형 재생에너지, 산촌경제 부활의 열쇠

일본 해안 도시와 섬들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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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 재생, 임업인 소득 다변화의 희망, 재생에너지 금융 지원이 답

산촌 활력 회복은 대한민국 임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핵심 과제이다. 우리 산촌은 현재 고령화, 인구 감소, 소득원 편중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다[산림청, 2024년 산촌 인구통계]. 이러한 한계를 돌파할 열쇠는 ‘재생에너지’라 믿는다. 산주와 임업인이 직접 소규모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해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며,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자립을 이루는 길이 필요하다.       이미 시작된 정책 시너지: 불씨를 키울 때 현 정부는 2026년 신재생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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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키디데스의 함정과 한반도의 교훈

패권의 전환, 전쟁의 유혹 하버드대학교 교수 그레이엄 앨리슨은 『예정된 전쟁(Destined for War)』에서 "패권국과 신흥국이 충돌할 때 전쟁은 거의 불가피하다"는 역사적 패턴을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s Trap)'이라 불렀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스파르타가 아테네의 부상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전쟁은 피할 수 없었다"고 썼다. 그 한 문장은 24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제정치의 가장 냉혹한 공식으로 남아 있다. 앨리슨은 지난 500년 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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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가?

생성형 AI가 보여 주는 속도와 범위는 엄청나다. 한동안 우리의 상상 속에 머물던 자동화는 이제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 글을 쓰고, 코드를 생성하며, 복잡한 데이터를 요약하는 능력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인간의 지적 활동 중 어떤 부분이 대체되거나 재배치될지가 점점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이 현상을 단순한 기술 찬반의 구도에서 다루기보다는, 혁신 이론이라는 오래된 렌즈를 통해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이런 시도가 앞으로의 선택을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조금 더 체계적인 ...

정욱식의 리얼 픽션 "더 체인"

현장취재 

문태훈의 도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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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시민회의' 실험, AI기술 활용으로 숙의기능 강화...

기후위기 대응을 시민과 함께하자는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방향이 되고 있다. 기후·에너지·산업 전환처럼 손대는 순간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의제를 다루려면, 결정의 과정을 투명하게 열어 두고 시민을 초기에 끌어들이는 수밖에 없다는 걸 행정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 대응을 위한 ‘시민회의’, ‘시민총회’, ’시민...

시민회의, 어떻게 만들 것인가

들어올 문을 만드는 것보다 들어 온 시민이 머무를 공간을 만들어야

기후시민회의를 고민하는 행정은 시민이 들어올 문을 만드는 일과, 들어 온 시민이 머무를 공간을 만드는 일 가운데 무엇을 먼저 둘 것인가. 후자가 중요하다. 사람을 부르는 것은 행정이 잘해 온 일이다. 이제는 그 사람이 말한 것을 데이터로 붙들고, 그 다음 사람이 그 위에서 말하게 하는 일에 기술을 투입하자는 것이다. 기후위기처럼 길게 이어질 의제일수록 ‘설명 가능한 공론’이 행정 자산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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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뭇없이 사라진 아름다운 것들에 대하여

가장 영민하고 아름다운 늑대의 멸...

도도새의 잔인하고 무정한 최후는 시작에 불과하다. 책은 지구에서 사라진 아름다운 생물종의 대표들을 불러내 멸종에 이르게 한 인류와의 연관성을 추적한다. 멀게는 최상위포식자로의 오만함, 가깝게는 신대륙을 발견하고 점령과 학살의 맛을 본 것이 화근이었다. 18세기 야음을 틈타 뉴펀들랜드를 침략한 영국인은 섬의 원주민인 베오투...

안경가마우지의 저주

찰스 다윈은 저서 『종의 기원』에서 “살아있는 모든 피조물에 사랑을 쏟는 것은 인간의 고결한 특징”이라고 적은 바 있다. 나는 이 문장을 떠올릴 때마다 복잡한 심경에 빠진다. 인간의 오만하고 무자비한 행동이 불러온 파국을 지난 수세기부터 이어온 역사가 현현히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이러한 마음으로 『내 이름은 도도』의 나비와 호랑이, 코끼리새로 이어지는 멸종의 역사를 넘기다보면 ‘인간의 고결함...

지오북

#16화. 천의(天意)

“태풍의 이동 경로가 동해 쪽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서쪽으로 빠르게 기동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레이건호 부관이 함장에게 보고했다. “최대한 빨리 함재기를 격납고로 이동하고, 갑판 위 선원들도 즉각 선실로 대피하라.” 레이건호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거센 비바람과 높은 파고에 피해가 속출했다. 항모 위에 함재기가 연이어 추락했고 천둥 번개가 몰아치면서 전자장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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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 쌓여 있는 쌀가마니들  사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숲아카데이

​숲 아카데미

​기후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최고의 산림학자  열두명이 전달하는 스페셜 강의, 지금 클릭하세요

"숲에서 배우면 희망이 보인다. 숲에서도 수많은 갈등이 일어나지만 자연스럽게 조화를 찾아간다. 크고 작은 나무, 동물과 식물, 미생물까지 숲의 구성원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안정을 찾아가는 걸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를 보면 힘이 있거나 돈이 있는 사람들이 너무 인색하다. 욕심이 아니라 조화와 안정을 찾는 숲의 가르침을 도시인들도 한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이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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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기후시민의회, 지역에서 민주주의를 다시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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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새로운 기술 개발보다,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공중보건 시스템과 공동체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환경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의 건강을 위협하고, 기존의 불평등을 더욱 깊게 만드는 사회 문제다. 재난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찾아오지 않으며,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무너뜨린다.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재난 앞에서 우리 사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해법은 어디에 있을까. 그 해답은 기술 개발 너머,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살피고 공동체의 힘을 회복하는 데 있다. 숫자를 통해 사회의 건강을 진단하는 보건학의 관점에서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과제를 짚어본다.

이강운 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곤충학자이자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가다. 지난 수십 년간 멸종위기종 보전과 생태계 회복을 위해 헌신해왔다. 약14년간 동아일보 문화기획부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2007)했고 곤충과 생태학자로서 곤충 서식지 관리와 보전을 위한 집대성 연구를 지속해왔다. 1997년 홀로세생태학교를 시작했고 2005년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를 설립했다. 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 회장(2012~현재)으로 전국적 보전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다. 국립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겸임교수, 환경인력개발원 교수로 후학 양성과 생태 전문 인력 교육과 한국응용곤충학회 홍보위원장, 세계곤충학회총회 홍보부위원장 등을 통해 해외 교류에 힘썼다. 2014년 국민훈장 동백장, 2008년 국민포장을 수상했으며 조선일보 환경교육대상(2011), 강원 환경 대상(2004)을 수상했다.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위기와 희망을 잇는 상징

‘홀로세(Holocene)’는 약 1만 5천 년 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지질시대를 가리킨다. 원래라면 앞으로도 수만 년은 지속되어야 할 안정된 시기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인간 활동으로 인해 지구는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학계에서는 이제 우리가 더 이상 ‘홀로세’에 살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인간의 활동이 지질시대를 규정짓는 새로운 시대, 즉 인류세(Anthropocene)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한다. 화산 폭발이나 지진 같은 자연 현상이 아닌, 화석연료 사용·플라스틱·쓰레기·종 대멸종과 같은 인간의 행위가 지구의 생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소 이름에 이러한 문제의식을 담았다. 홀로세라는 ‘현재’를 붙잡지 못한다면, 인류세라는 파국적 시대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홀로세생태연구소는 단순한 연구 공간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생태 위기를 직시하고 미래 세대와 공유하기 위한 상징적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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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멸 대응은 지역 MBC의 숙명

1995년 목포MBC에 PD로 입사했다. 방송사 사옥 이전 추진단장을 맡으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방송사를 신도시가 아닌 구도심으로 결정하는 혁신을 선택했다. 현재 목포MBC는 목포역 맞은편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목포를 찾은 사람들에게 미디어를 통해 강한 인상을 심어 주고 있다. 2024년 3월 대표이사가 되었다.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그는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 문제를 지역 언론이 맡아 해법을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아젠다로 설정했다. 지역 언론은 지역 공동체의 최후의 보루이자, 민주주의의 인프라라고 말한다. 특히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목포MBC는 지역 공동체에 가장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지역 공동체가 위험해지고 소멸된다면, 지역 언론이 존재할 수 없다.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고, 지역이 살...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의 중심에서

지역 소멸 문제와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전환은 같은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 기후위기는 도시와 농촌, 어촌이 구분되지 않은 인류 보편적인 위기다. 특히 지역 사회는 농업, 어업 등 1차 산업이 중심이다. 체감도가 훨씬 높다는 것이다. 지역 MBC는 지역의 구성원과 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이슈에 더 관심을 갖는다. 여기에 미디어로서 대안을 제시하고, 정책에 반영시키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주도적으로 나설 책임이 있다. 에너지 전환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솔루션이다. 대한민국의 전라남도 서남권 지역은 해상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관련해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다.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전국적이다. 여기에 전라남도는 전기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대단히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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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난리포트12 ⑫ 생물다양성

시민의 기후 정책 논의 참여, 한국의 ‘기후시민회의’

시민의 기후정책 논의 참여는 국내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2021년 서울시 기후시민회의, 2022년 경기도 기후시민회의가 대표적이다. 두 지역 모두 시민이 탄소중립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행정 주도의 일방적 결정 구조가 아닌 '기후시민회의'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들 사례가 여전히 ‘의견 수렴형 회의’ 수준에 머물렀다고 하더라도 의미 있는 시도임에는 분명하다. 아쉬운 점은 의제를 정하는 주체가 행정이었고, 시민은 미리 정해진 주제를 논의하는 역할로 규정되었다. 논의의 결과는 보고서 형태로 남았지만, 정책 결정 과정으로 이어지는 제도적 장치는 없었다.

기후시민의회, 기후위기가 불러 낸 새로운 민주주의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실험, ‘기후시민의회'

‘기후시민의회(Climate Citizens’ Assembly)’라는 이름의 새로운 민주주의 모델이 본격적으로 제도화된 것은 유럽이었다. 가장 먼저 아일랜드가 2016년 시민의회를 구성해 낙태, 동성혼, 기후 정책 등을 논의했고, 그 결과 헌법 개정으로 이어졌다. 뒤이어 프랑스는 2019년 ‘노란조끼 시위’ 이후 정치 불신을 완화하기 위한 실험으로 ‘기후시민회의(Convention Citoyenne pour le Climate)’를 출범시켰다. 150명의 시민이 9개월간 토론을 이어가며 149개의 정책 제안을 내놓았다. 비록 다수가 제도권의 벽에 막혀 입법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이 경험은 시민이 기후...

기후 재난 뒤에 따라오는 건강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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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후시민의회의 실험, 지속성을 향하여

시민의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대체로 기존 정부보다 훨씬 급진적이고 장기적인 기후대응 정책을 제안하는 경향을 보였다. 덴마크 시민의회는 “육류 생산 축소”, “경제성장보다 1.5℃ 목표 우선” 같은 과감한 권고를 내놓았고, 영국은 다주택자 및 잦은 항공 이용자에 대한 탄소세 부과, SUV 판매 금지 등 직접적인 규제 방안을 제시했다. 프랑스 시민협약이 도출한 149개 권고에는 고속도로 제한속도 하향, 항공노선 감축, 에너지 효율 리모델링 의무화 등이 포함되었다. 이 같은 권고안이 실제 정책으로 채택되는 비율은 낮았다. 프랑스는, 149개의 정책 제안 중 약 20%만이 원안대로 이행되었고, 절반가량은 수정 ...

기후재난리포트12 ⑫ 생물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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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 '산림 녹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심포지엄 열려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민국 산림 녹화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는 「대한민국 산림녹화와 산림계의 재조명」이다. 기조강연에서는 우리나라 산림 녹화의 추진 과정과 주요 성과, 그로부터 도출된 정책적 교훈과 한계를 중심으로 과거를 돌아봤다. 이어서, 이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국가 산림 정책의 목표와 방향을 어떻게 새롭게 설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제언 또한 이루어졌다. 주제발표는 산림 녹화 성공 과정에서 산림계의 역할과 한계를 역사, 행정, 임업기술 관점에서 조명했다. 발표는 △최병택 공주대학교 교수의 「일제강점기~1970년대 산림계의 역할 변화와 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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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해양 온난화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종성 서울대 급격한 기후센터장과 3인의 해양학자를 만난다. 국종성 서울대 교수는 "해양 수온을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며, 상승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민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장은 "해양 수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며, 이 심각성을 국민 모두에게 빠르게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선 한국해양대 부교수는 "해양을 모르면 기후변화 예측이 어렵다"고 지적했으며, 예상욱 한양대 교수는 "해양 수온은 직접적인 환경 변수"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소개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최근 해양 온난화의 영향을 분석하고 장기 예측을 위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박한용 | 역사평론가, 전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

투키디데스의 함정과 한반도의 교훈

패권의 전환, 전쟁의 유혹 하버드대학교 교수 그레이엄 앨리슨은 『예정된 전쟁(Destined for War)』에서 "패권국과 신흥국이 충돌할 때 전쟁은 거의 불가피하다"는 역사적 패턴을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s Trap)'이라 불렀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스파르타가 아테네의 부상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전쟁은 피할 수 없었다"고 썼다. 그 한 문장은 24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제정치의 가장 냉혹한 공식으로 남아 있다. 앨리슨은 지난 500년 동안 벌어진 16번의 패권 교체 중 12번이 전쟁으로 끝났다고 분석했다. 남은 4번의 평화적 전환은 극히 예외적이었다. 그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이 단지 군사력의 균형 문제나 외교적 실수의 결과가 아니라, 패권이 이동하는 시기에 인간의 감정이 만들어 내는 두려움, 오만, 오판의 정치적 심리 구조라고 본다. 이때 지도자들은 자신의 체제를 지키려는 본능적 공포에 휩싸이고, 그 공포가 새로운 충돌의 정당화를 낳는다. 이 점에서 앨리슨의 논의는 현실주의 정치학의 냉정함을 넘어 심리적 차원의 역사철학에 가깝다. 미국과 중국의 투키디데스 ...

박정희의 산주변론(山主辯論)

② 보유세 면제는 산림의 공익 가치에 대한 인식의 척도

김현권의 농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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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자로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소장이다.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도쿄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홋카이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환경부 자연보전국 생태조사단에서 일했으며,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국립생물자원관 척추동물연구과장, 한국자연환경과학정보연구센터 대표, 사단법인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자연생태분과위원장, 야생동물연합 상임의장, 국제자연보존연맹 종보존위원회 두루미전문가그룹의 한국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지구상에 사라진 동물들』, 『한반도의 자연 환경과 야생동물』, 『한국의 개구리(공저)』, 『한국의 포유류(공저)』, 『백두고원(공저)』  등이 있다.

4대째 내려오는 전통 임업인이자 산림경영인으로 산림 분야의 학문적 지식과 폭넓은 실무 경험을 겸비한 농업, 임업전문가다. 강원대학교에서 환경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환경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농림 및 환경 분야의 이론적 기반을 다졌다. 21대, 22대 한국산림경영인협회중앙회 회장,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 지속가능발전 국가위원회 위원, 산림정책협의회 위원(2025), 한국임업진흥원 비상임이사, 한국임업인총연합회 회장, 한국산림단체연합회 공동의장, 수목장문화연대 이사장, 한국산림정책연구회 부회장, 한국 산림경영정보학회 부회장, 한국임우연합 이사 등 농림정책에 힘써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장관 표창(2002), 국무총리 표창(2004), 철탑산업훈장(2011), 임업인상(2015), 대한민국 산림환경대상(2017)을 수상했다.

박정희 | (사)한국산림경영인협회 회장

김현권 | 제20대 국회의원, 농부

김현권 전 국회의원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의성농민회 사무국장, 의성한우협회장 등을 맡으며 농민운동에 헌신했고,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로도 활동했다.2016년 제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당선되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대외협력위원장, TK특별위원장, 문재인 후보 농어민선대위 상임위원장 등으로 농정 정책 기획에 참여했다.의정활동 중 ‘AI 및 구제역 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농업과 행복한 미래’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지속가능한 농어촌 발전을 위한 입법과 방역 시스템 개선에 힘썼다.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법률소비자연맹 등에서 헌정대상과 국리민복상 등을 수상했으며, 2021년부터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활동, 국회의장 직속 기후위기비상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했다. 저서로는 『김현권의 마음모으기』(2011), 논문으로는 「한국의 정예농업인력 육성방안에 관한 연구」(2008)가 있다.

세상은 한 번씩 뒤집어져야 맑아진다

장마가 지고 태풍이 불고 홍수가 나면 강물이 무섭게 흐른다. 개울을 가득 채우고 들판과 마을로 넘쳐 커다란 피해를 주곤 한다. 하지만 거친 황토물은 강바닥을 뒤집어 강을 깨끗이 정화한다. 모래와 자갈에 달라붙은 이끼를 제거하고 강이 반짝반짝 빛나게 한다. 맑은 물에 피라미와 모래무지, 미꾸리가 유유히 헤엄치는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세상은 한 번씩 뒤집어져야 맑아진다는 섭리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그 맑고 아름다운 강이 잠시 잠깐이다. 사시사철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뛰어노는 아이들을 볼 수 없을까? 아쉽게도 강은 이내 흐려지고 더러워지고 만다. 산천에 숲이 우거져 녹음으로 가득해도 강은 맑지 않다.

미래는 채굴하지 않는 사회

새 정부가 환경부를 기후에너지부로 재편한다. 정책의 종합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재생에너지의 시대라는 말은 ‘폐기물이란 없다’는 선언을 내포하고 있다. 모든 폐기물은 곧 자원이다는 인식이 없으면 탄소중립 시대에 도달할 수 없다. APPLE사에서 2022년 발간한 환경경과보고서는 ‘미래는 채굴하지 않는 사회’라 선언했다. 보고서는 자사 제품이 얼마나 자원을 재활용해서 생산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밝히고 있다. 금속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PE제품까지 재활용 대상이다. 채굴하지 않는 사회란 모든 폐기물을 재활용해야 꿈 꿀 수 있다.

가축의 분뇨가 폐기물이 아니라 자원임을 선언하라

새로 출범하는 기후에너지부는 가장 먼저 가축의 분뇨가 폐기물이 아니라 자원임을 선언해야 한다. 더 이상 자원을 폐기하기 위해 에너지를 들이고 세금을 낭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우리의 축산 역사는 짧다. 산업동물로 사육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제도가 많이 부족한 건 어쩌면 당연하다. 분뇨정책은 새로 정비해야 한다. 지금은 개별 농장에서 모두 알아서 처리하라는 식이다. 덴마크는 축산업자가 분뇨를 처리하지 않았다. 축산과 분뇨처리는 전혀 다른 전문 분야로 다루었다.

박정희의 산주변론(山主辯論)

맑은 강물이 보고 싶다

김현권의 농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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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자로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소장이다.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도쿄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홋카이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환경부 자연보전국 생태조사단에서 일했으며,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국립생물자원관 척추동물연구과장, 한국자연환경과학정보연구센터 대표, 사단법인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자연생태분과위원장, 야생동물연합 상임의장, 국제자연보존연맹 종보존위원회 두루미전문가그룹의 한국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지구상에 사라진 동물들』, 『한반도의 자연 환경과 야생동물』, 『한국의 개구리(공저)』, 『한국의 포유류(공저)』, 『백두고원(공저)』  등이 있다.

김현권 전 국회의원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의성농민회 사무국장, 의성한우협회장 등을 맡으며 농민운동에 헌신했고,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로도 활동했다.2016년 제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당선되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대외협력위원장, TK특별위원장, 문재인 후보 농어민선대위 상임위원장 등으로 농정 정책 기획에 참여했다.의정활동 중 ‘AI 및 구제역 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농업과 행복한 미래’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지속가능한 농어촌 발전을 위한 입법과 방역 시스템 개선에 힘썼다.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법률소비자연맹 등에서 헌정대상과 국리민복상 등을 수상했으며, 2021년부터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활동, 국회의장 직속 기후위기비상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했다. 저서로는 『김현권의 마음모으기』(2011), 논문으로는 「한국의 정예농업인력 육성방안에 관한 연구」(2008)가 있다.

김현권 | 제20대 국회의원, 농부

4대째 내려오는 전통 임업인이자 산림경영인으로 산림 분야의 학문적 지식과 폭넓은 실무 경험을 겸비한 농업, 임업전문가다. 강원대학교에서 환경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환경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농림 및 환경 분야의 이론적 기반을 다졌다. 21대, 22대 한국산림경영인협회중앙회 회장,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 지속가능발전 국가위원회 위원, 산림정책협의회 위원(2025), 한국임업진흥원 비상임이사, 한국임업인총연합회 회장, 한국산림단체연합회 공동의장, 수목장문화연대 이사장, 한국산림정책연구회 부회장, 한국 산림경영정보학회 부회장, 한국임우연합 이사 등 농림정책에 힘써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장관 표창(2002), 국무총리 표창(2004), 철탑산업훈장(2011), 임업인상(2015), 대한민국 산림환경대상(2017)을 수상했다.

박정희 | (사)한국산림경영인협회 회장

세상은 한 번씩 뒤집어져야 맑아진다

장마가 지고 태풍이 불고 홍수가 나면 강물이 무섭게 흐른다. 개울을 가득 채우고 들판과 마을로 넘쳐 커다란 피해를 주곤 한다. 하지만 거친 황토물은 강바닥을 뒤집어 강을 깨끗이 정화한다. 모래와 자갈에 달라붙은 이끼를 제거하고 강이 반짝반짝 빛나게 한다. 맑은 물에 피라미와 모래무지, 미꾸리가 유유히 헤엄치는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세상은 한 번씩 뒤집어져야 맑아진다는 섭리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그 맑고 아름다운 강이 잠시 잠깐이다. 사시사철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뛰어노는 아이들을 볼 수 없을까? 아쉽게도 강은 이내 흐려지고 더러워지고 만다. 산천에 숲이 우거져 녹음으로 가득해도 강은 맑지 않다.

미래는 채굴하지 않는 사회

새 정부가 환경부를 기후에너지부로 재편한다. 정책의 종합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재생에너지의 시대라는 말은 ‘폐기물이란 없다’는 선언을 내포하고 있다. 모든 폐기물은 곧 자원이다는 인식이 없으면 탄소중립 시대에 도달할 수 없다. APPLE사에서 2022년 발간한 환경경과보고서는 ‘미래는 채굴하지 않는 사회’라 선언했다. 보고서는 자사 제품이 얼마나 자원을 재활용해서 생산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밝히고 있다. 금속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PE제품까지 재활용 대상이다. 채굴하지 않는 사회란 모든 폐기물을 재활용해야 꿈 꿀 수 있다.

가축의 분뇨가 폐기물이 아니라 자원임을 선언하라

새로 출범하는 기후에너지부는 가장 먼저 가축의 분뇨가 폐기물이 아니라 자원임을 선언해야 한다. 더 이상 자원을 폐기하기 위해 에너지를 들이고 세금을 낭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우리의 축산 역사는 짧다. 산업동물로 사육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제도가 많이 부족한 건 어쩌면 당연하다. 분뇨정책은 새로 정비해야 한다. 지금은 개별 농장에서 모두 알아서 처리하라는 식이다. 덴마크는 축산업자가 분뇨를 처리하지 않았다. 축산과 분뇨처리는 전혀 다른 전문 분야로 다루었다.

박정희의 산주변론(山主辯論)

② 왜, 산림경영인가?

김현권의 농업 이야기

4대째 내려오는 전통 임업인이자 산림경영인으로 산림 분야의 학문적 지식과 폭넓은 실무 경험을 겸비한 농업, 임업전문가다. 강원대학교에서 환경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환경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농림 및 환경 분야의 이론적 기반을 다졌다. 21대, 22대 한국산림경영인협회중앙회 회장,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 지속가능발전 국가위원회 위원, 산림정책협의회 위원(2025), 한국임업진흥원 비상임이사, 한국임업인총연합회 회장, 한국산림단체연합회 공동의장, 수목장문화연대 이사장, 한국산림정책연구회 부회장, 한국 산림경영정보학회 부회장, 한국임우연합 이사 등 농림정책에 힘써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장관 표창(2002), 국무총리 표창(2004), 철탑산업훈장(2011), 임업인상(2015), 대한민국 산림환경대상(2017)을 수상했다.

박정희 | (사)한국산림경영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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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자로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소장이다.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도쿄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홋카이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환경부 자연보전국 생태조사단에서 일했으며,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국립생물자원관 척추동물연구과장, 한국자연환경과학정보연구센터 대표, 사단법인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자연생태분과위원장, 야생동물연합 상임의장, 국제자연보존연맹 종보존위원회 두루미전문가그룹의 한국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지구상에 사라진 동물들』, 『한반도의 자연 환경과 야생동물』, 『한국의 개구리(공저)』, 『한국의 포유류(공저)』, 『백두고원(공저)』  등이 있다.

김현권 | 제20대 국회의원, 농부

김현권 전 국회의원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의성농민회 사무국장, 의성한우협회장 등을 맡으며 농민운동에 헌신했고,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로도 활동했다.2016년 제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당선되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대외협력위원장, TK특별위원장, 문재인 후보 농어민선대위 상임위원장 등으로 농정 정책 기획에 참여했다.의정활동 중 ‘AI 및 구제역 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농업과 행복한 미래’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지속가능한 농어촌 발전을 위한 입법과 방역 시스템 개선에 힘썼다.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법률소비자연맹 등에서 헌정대상과 국리민복상 등을 수상했으며, 2021년부터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활동, 국회의장 직속 기후위기비상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했다. 저서로는 『김현권의 마음모으기』(2011), 논문으로는 「한국의 정예농업인력 육성방안에 관한 연구」(2008)가 있다.

마을 산은 마을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

일제강점기에 산림은 제국의 것이었다. 목재를 수탈하는 곳이었고 송진을 짜내 전쟁을 치르느라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기름으로 썼다. 일제는 산림법을 무섭게 만들고 이용을 극히 제한했다. 제국의 상처는 산천 곳곳에 남아 있다. 지난봄에 의성 산불로 전소된 천년고찰 고운사 주변에도 송진을 수탈한 응어리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고운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 기지로 사용된 사찰이다. 온갖 수난의 역사를 꿋꿋이 견뎌 낸 소나무들이 산불에 쓰러졌다. 박정희 시대에 산림은 국가의 것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산림 녹화에 동원되었을 뿐 산을 이용할 수 없었다. 일제가 만든 산림법은 아직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박정희는 오히려 임업을 농업에 종속하였다. 쌀 자급을 목표로 녹색혁명을 추진하는 과정에 임업은 더 위축되었다.

강원도보다 경북에 큰 산불이 많은 이유

최근 경북의 대형산불은 산을 내버려 두어 생긴 재앙이다. 2020년 안동, 2022년 울진, 2025년 의성, 모두 비슷하다. 산림 비율이 더 높은 강원도와 비교해 보자. 산불 진화는 산세가 험악한 강원도가 더 어렵다. 강원도는 2019년 고성 산불도 잘 대응했고 그 이후로 이렇다 할 큰 산불도 발생하고 있지 않다. 이유가 무엇일까? 강원도는 국유림의 비율이 높고 경북은 사유림이 월등하게 많다. 강원도는 산림청이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경제수목으로 인공조림을 많이 했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경제적 가치가 높다. 당연히 재난에 미리 대비한다. 반면에 경북은 사유림이 많고 영세한 규모라 그냥 내버려두고 있다. 관리 주체가 없고 경제적 가치는 매우 낮다. 산주들도 재난에 별 관심이 없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의 무능력까지 겹쳐 경북에서 대형산불이 계속 나고 있다. 앞으로도 대형산불은 경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방이 행복해야 출산율이 올라간다

유럽은 지방도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만들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 큰 차이다. 수도권에 지나치게 모이는 걸 크게 경계했다. 그 결과 산업화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의 급속한 저하가 일어나지 않는다. 지방에서 불편함 없이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출산율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좁은 공간에 사람을 몰아두고 인간은 행복하게 할 방법은 없었다. 지방이 행복해야 사람들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 한국의 지방은 산림과 임업을 잃어버렸고 급속한 몰락의 길로 가고 있다.

박정희의 산주변론(山主辯論)

 ② 왜, 산림경영인가?

김현권의 농업 이야기

4대째 내려오는 전통 임업인이자 산림경영인으로 산림 분야의 학문적 지식과 폭넓은 실무 경험을 겸비한 농업, 임업전문가다. 강원대학교에서 환경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환경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농림 및 환경 분야의 이론적 기반을 다졌다. 21대, 22대 한국산림경영인협회중앙회 회장,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 지속가능발전 국가위원회 위원, 산림정책협의회 위원(2025), 한국임업진흥원 비상임이사, 한국임업인총연합회 회장, 한국산림단체연합회 공동의장, 수목장문화연대 이사장, 한국산림정책연구회 부회장, 한국 산림경영정보학회 부회장, 한국임우연합 이사 등 농림정책에 힘써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장관 표창(2002), 국무총리 표창(2004), 철탑산업훈장(2011), 임업인상(2015), 대한민국 산림환경대상(2017)을 수상했다.

박정희 | (사)한국산림경영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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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자로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소장이다.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도쿄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홋카이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환경부 자연보전국 생태조사단에서 일했으며,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국립생물자원관 척추동물연구과장, 한국자연환경과학정보연구센터 대표, 사단법인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자연생태분과위원장, 야생동물연합 상임의장, 국제자연보존연맹 종보존위원회 두루미전문가그룹의 한국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지구상에 사라진 동물들』, 『한반도의 자연 환경과 야생동물』, 『한국의 개구리(공저)』, 『한국의 포유류(공저)』, 『백두고원(공저)』  등이 있다.

김현권 | 제20대 국회의원, 농부

김현권 전 국회의원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의성농민회 사무국장, 의성한우협회장 등을 맡으며 농민운동에 헌신했고,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로도 활동했다.2016년 제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당선되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대외협력위원장, TK특별위원장, 문재인 후보 농어민선대위 상임위원장 등으로 농정 정책 기획에 참여했다.의정활동 중 ‘AI 및 구제역 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농업과 행복한 미래’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지속가능한 농어촌 발전을 위한 입법과 방역 시스템 개선에 힘썼다.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법률소비자연맹 등에서 헌정대상과 국리민복상 등을 수상했으며, 2021년부터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활동, 국회의장 직속 기후위기비상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했다. 저서로는 『김현권의 마음모으기』(2011), 논문으로는 「한국의 정예농업인력 육성방안에 관한 연구」(2008)가 있다.

강원도보다 경북에 큰 산불이 많은 이유

최근 경북의 대형산불은 산을 내버려 두어 생긴 재앙이다. 2020년 안동, 2022년 울진, 2025년 의성, 모두 비슷하다. 산림 비율이 더 높은 강원도와 비교해 보자. 산불 진화는 산세가 험악한 강원도가 더 어렵다. 강원도는 2019년 고성 산불도 잘 대응했고 그 이후로 이렇다 할 큰 산불도 발생하고 있지 않다. 이유가 무엇일까? 강원도는 국유림의 비율이 높고 경북은 사유림이 월등하게 많다. 강원도는 산림청이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경제수목으로 인공조림을 많이 했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경제적 가치가 높다. 당연히 재난에 미리 대비한다. 반면에 경북은 사유림이 많고 영세한 규모라 그냥 내버려두고 있다. 관리 주체가 없고 경제적 가치는 매우 낮다. 산주들도 재난에 별 관심이 없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의 무능력까지 겹쳐 경북에서 대형산불이 계속 나고 있다. 앞으로도 대형산불은 경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가축의 분뇨가 폐기물이 아니라 자원임을 선언하라

새로 출범하는 기후에너지부는 가장 먼저 가축의 분뇨가 폐기물이 아니라 자원임을 선언해야 한다. 더 이상 자원을 폐기하기 위해 에너지를 들이고 세금을 낭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우리의 축산 역사는 짧다. 산업동물로 사육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제도가 많이 부족한 건 어쩌면 당연하다. 분뇨정책은 새로 정비해야 한다. 지금은 개별 농장에서 모두 알아서 처리하라는 식이다. 덴마크는 축산업자가 분뇨를 처리하지 않았다. 축산과 분뇨처리는 전혀 다른 전문 분야로 다루었다.

미래는 채굴하지 않는 사회

새 정부가 환경부를 기후에너지부로 재편한다. 정책의 종합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재생에너지의 시대라는 말은 ‘폐기물이란 없다’는 선언을 내포하고 있다. 모든 폐기물은 곧 자원이다는 인식이 없으면 탄소중립 시대에 도달할 수 없다. APPLE사에서 2022년 발간한 환경경과보고서는 ‘미래는 채굴하지 않는 사회’라 선언했다. 보고서는 자사 제품이 얼마나 자원을 재활용해서 생산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밝히고 있다. 금속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PE제품까지 재활용 대상이다. 채굴하지 않는 사회란 모든 폐기물을 재활용해야 꿈 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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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새의 잔인하고 무정한 최후는 시작에 불과하다. 책은 지구에서 사라진 아름다운 생물종의 대표들을 불러내 멸종에 이르게 한 인류와의 연관성을 추적한다. 멀게는 최상위포식자로의 오만함, 가깝게는 신대륙을 발견하고 점령과 학살의 맛을 본 것이 화근이었다. 18세기 야음을 틈타 뉴펀들랜드를 침략한 영국인은 섬의 원주민인 베오투크 족을 노예로 삼고 풍부한 자원으로 세를 불렸다. 내 것을 하루아침에 빼앗긴 베오투크 족은 나무열매와 풀잎으로 연명하다 1800년 멸종하고 말았다. 영국인의 표적은 이 지역의 토박이 종인 뉴펀들랜드늑대에게 향했다. 영민한 두뇌로 낮에는 몸을 감추고 밤에 이동하는 방식으로 하루에 200킬로미터를 이동하는 이 늑대를 잡기란 쉽지 않았다. 영국인들이 고심 끝에 묘수를 냈다. 뉴펀들랜드늑대가 좋아하는 사슴에게 스트리크닌이라는 강력한 독극물을 주사한 다음 늑대가 이동하는 길목에 부려놓았다. 어미늑대와 새끼늑대는 물론 같은 먹이사슬에 속한 동물들까지 멸할 수 있는 치명타였다. 아름다운 털과 빠른 발, 일부일처제로 평생을...

가뭇없이 사라진 아름다운 것들에 대하여

찰스 다윈은 저서 『종의 기원』에서 “살아있는 모든 피조물에 사랑을 쏟는 것은 인간의 고결한 특징”이라고 적은 바 있다. 나는 이 문장을 떠올릴 때마다 복잡한 심경에 빠진다. 인간의 오만하고 무자비한 행동이 불러온 파국을 지난 수세기부터 이어온 역사가 현현히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이러한 마음으로 『내 이름은 도도』의 나비와 호랑이, 코끼리새로 이어지는 멸종의 역사를 넘기다보면 ‘인간의 고결함’에 대한 의문은 포화상태에 이른다. 알래스카를 발견한 위대한 탐험가 베링은 검은가마우지의 멸종과 간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베링의 탐험대가 알래스카 섬에 닻을 내렸을 때 그들을 반긴 것은 깎아지른 절벽 위에 늘어선 검은가마우지 무리였다. 탐험에 동행한 박물학자 게오르크 빌헬름 스텔러는 검은 몸에 눈가가 하얀 이 새에게 ‘안경가마우지’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는 곧 정명이 되었다. 베링은 섬에 도착한 해에 사망했고 그의 탐험정신을 기려 아시아와 아메리카대륙 사이의 해협을 베링해협이라 명명했다. 스텔러를 포함한 베링 탐험대는 안경가마우지의...

안경가마우지의 저주

가장 영민하고 아름다운 늑대의 멸종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기업분석 애널리스트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Michigan State University에서 Telecommunication으로 석사,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Communication Studies-Organization Science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부터 오피니언라이브의 공동대표로 자연어처리와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구축 지원 사업을 주도했다.
AX(AI Transformation)와 개인화 기반의 Virtual Persona를 지향하는 포스트에이아이를 설립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신산업융합대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의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조인호 포스트에이아이 대표이사

박정희 회장은 4대째 내려오는 전통 임업인이자 산림경영인으로 산림 분야의 학문적 지식과 폭넓은 실무 경험을 겸비한 농업, 임업전문가다. 강원대학교에서 환경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환경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농림 및 환경 분야의 이론적 기반을 다졌다. 21대, 22대 한국산림경영인협회중앙회 회장,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 지속가능발전 국가위원회 위원, 산림정책협의회 위원(2025), 한국임업진흥원 비상임이사, 한국임업인총연합회 회장, 한국산림단체연합회 공동의장, 수목장문화연대 이사장, 한국산림정책연구회 부회장, 한국 산림경영정보학회 부회장, 한국임우연합 이사 등 농림정책에 힘써 왔다. 환경부장관 표창(2002), 국무총리 표창(2004), 철탑산업훈장(2011), 임업인상(2015), 대한민국 산림환경대상(2017)을 수상했다.

김현권 전 국회의원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의성농민회 사무국장, 의성한우협회장 등을 맡으며 농민운동에 헌신했고,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로도 활동했다.2016년 제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당선되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대외협력위원장, TK특별위원장, 문재인 후보 농어민선대위 상임위원장 등으로 농정 정책 기획에 참여했다.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법률소비자연맹 등에서 헌정대상과 국리민복상 등을 수상했으며, 2021년부터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활동, 국회의장 직속 기후위기비상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했다. 저서로는 『김현권의 마음모으기』(2011), 논문으로는 「한국의 정예농업인력 육성방안에 관한 연구」(2008)가 있다.

갈피를 못 잡는 중앙정부의 기후 공론장

2021년 문재인 정부는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시키며 탄소중립 전략 수립을 위한 공식 논의 구조를 마련했다.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위원회는 정부 부처와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되어, 시민사회로부터 “이해관계자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기존 에너지·산업 정책에 관여한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위원회의 독립성과 기후정의 관점의 반영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이에 위원회는 보완책으로 숙의형 시민 참여 절차를 도입했다. 산하에 구성된 ‘국민정책참여단’은 성별·연령 등 인구 비례를 고려해 무작위로 선정된 500명의 시민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들은 두 달간의 학습·토론 과정을 거쳐 ‘탄소중립시민회의’를 운영했다. 이는 중앙정부가 주도한 최초의 전국 단위 기후 공론장이었으며, 시민 숙의 민주주의를 정책 설계 과정에 접목하려는 첫 실험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시민회의는 자문 기구 성격에 머물러, 시민 권고안이 위원회의 참고자료로만 활용되었다. 결과물의 채택 여부나 정책 반영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고, 제도화 논의도 이어지지 않았다. 2022년 윤석열 정부는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로 재편하며 시민회의를 중단했고, 중앙정부 차원의 기후 숙의 구조는 사실상 사라졌다. 2025년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정부’ 기조 아래 기후시민회의 복원을 결정했다.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기존 탄소중립 중심의 의제에서 나아가 기후위기 전반을 다루는 ‘기후시민회의(가칭)’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시민들이 직접 정책 논의 테이블에 참여해 기후 대응의 방향을 결정하는 구조로, 문재인 정부 당시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다. 정부는 단순한 참여 형식이 아닌 실질적 숙의를 구현하기 위해, 시민 참여 설계 연구와 국내외 사례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탄녹위 관계자는 “이번 기후시민회의는 정부 정책의 정당성을 보완하는 수단이 아니라, 시민이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실질적 숙의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시민단체 역시 투명성·대표성 확보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5. 가족과 친척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오랜인연을 위해 할머니는 명절이면 아주 큰손이 되었고, 먹일 수 있어 행복해했다. 할머니가 농사를 짓는 가장 큰

​배이슬의 기후월령가

한국형 기후민주주의를 향한 다양한 실험들

박정희의 산주변론(山主辯論)

② 보유세 면제는 산림의 공익 가치에 대한 인식의 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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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자로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소장이다.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도쿄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홋카이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환경부 자연보전국 생태조사단에서 일했으며,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국립생물자원관 척추동물연구과장, 한국자연환경과학정보연구센터 대표, 사단법인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자연생태분과위원장, 야생동물연합 상임의장, 국제자연보존연맹 종보존위원회 두루미전문가그룹의 한국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지구상에 사라진 동물들』, 『한반도의 자연 환경과 야생동물』, 『한국의 개구리(공저)』, 『한국의 포유류(공저)』, 『백두고원(공저)』  등이 있다.

박정희 | (사)한국산림경영인협회 회장

4대째 내려오는 전통 임업인이자 산림경영인으로 산림 분야의 학문적 지식과 폭넓은 실무 경험을 겸비한 농업, 임업전문가다. 강원대에서 환경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에서 환경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농림 및 환경 분야의 이론적 기반을 다졌다. 제21대, 22대 한국산림경영인협회중앙회 회장,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 지속가능발전 국가위원회 위원, 산림정책협의회 위원(2025), 한국임업진흥원 비상임이사, 한국 산림정책연구회 부회장, 한국 산림경영정보학회 부회장, (사)한국산림정책연구회 이사, (사)한국임업후원회 이사등 농림정책에 힘써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장관 표창 (2002), 국무총리 표창 (2004), 철탑산업훈장 (2011), 임업인상 (2015), 대한민국 산림환경대상(2017)을 수상했다.

3ha 미만 소규모 산주가 전체 산주의 86.2%, 이 중 76%가 고령 산주

산림을 국민 모두의 자산으로 인식하면서 그 가치를 실제로 만드는 220만 산주들의 노력은 간과되고 있다. 특히, 3ha 미만 소규모 산주가 전체 산주의 86.2%를 차지하며, 이들 중 76%가 고령 산주라는 현실은 더욱 큰 문제다. 

평균 사유림 보유 면적이 1.8ha에 불과하고, 절반 이상이 0.5ha 미만이라는 통계는 산주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한 효율적인 산림 경영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을 말해 준다. 고령 산주가 대다수라는 점은 산림 경영에 필요한 노동력 확보와 전문 지식 습득에도 어려움이 있음을 증명한다.

산주를 '공익 기능 수행의 주체'로 인정하는 제도로 전환 필요

해외 주요 산림 선진국들은 산림을 단순히 재산으로 보지 않고, '생산 기반'이자 '공익 기능 수행의 주체'로 인정하며 경영 산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런 선진국들은 숲을 단순한 보전의 대상이 아닌, 체계적인 경영 활동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생산자산'으로 인식한다. 또 그 생산 활동의 결과로 발생하는 공익 가치에 대해 국가와 사회가 비용을 적극 분담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핀란드는 숲의 장기적 수익성과 경영 안정성을 고려해 임지 보유세를 전면 면제하고 산림 소득세만 부과함으로써 산림 경영을 독려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는 생산 목적 임지에 보유세 50%를 감면하고 '임업경영지정 제도'를 운영한다. 미국 오리건주 역시 임업 특별지정 토지에 보유세 전액을 면제하고 특별 경영 지역 지정 및 가족 산주 직불제 등을 통해 산주를 지원한다. 

공익과 권리의 균형에서 시작하는 산림정책

공익 가치와 산주 부담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이루기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첫째, 생산 목적 산림임지의 '생산자산' 재분류 및 보유세(재산세) 전면 면제/감면이다. 임업경영체 등록 산림 및 산림경영계획이 수립된 산지에 한해 단계적으로 보유세를 면제하거나 대폭 감면해야 한다. 이것은 산림을 투기 목적의 자산이 아닌, 지속적인 생산과 공익 기능 유지를 위한 기반으로 인정하는 최소한의 조치다. 두 번째는 세제 및 법제도 정비를 통한 산주 권리 보호와 경영 안정 도모다. 농지나 어업지와 같이, 임야에 대한 세제 특례를 신설하고, 산림경영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해 산주가 안정적으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익과 권리의 균형에서 시작하는 산림정책이 필요하다.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재)장수군애향교육진흥재단 사무국장

초록누리 협동조합의 이사장 역임

한국농어민신문, [박진희의 먹거리 정의 이야기]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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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만 리딩투자증권 기업분석 애널리스트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및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국민대학교 BIT전문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에서 약 10년 동안 애널리스트로 근무했고,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CSO(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 4월부터 리딩투자증권에서 기업분석 애널리스트로 재직 중이다. 새로운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맞는 리서치에 중점을 두고, 산업 및 기업을 분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편집자 주] 기후위기에 대응하거나 적응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새로운 솔루션을 바탕으로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정부 정책에 맞춰 기업환경을 혁신하려고 노력합니다. 탄소 배출권(ETS), 에너지 저장기술(ESS), RE100, REDD+, 도시 자연화, AI 기술 등 분야에 뛰어든 기업들의 고군분투를, 그리고 투자자들의 반응과 동향, 전망을 주식시장이란 프리즘으로 살펴봅니다.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재)장수군애향교육진흥재단 사무국장

초록누리 협동조합의 이사장 역임

한국농어민신문, [박진희의 먹거리 정의 이야기] 연재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Michigan State University에서 Telecommunication으로 석사학위를,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Communication Studies-Organization Science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부터 오피니언라이브의 공동대표로 자연어처리와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구축 지원 사업을 주도했다. AX(AI Transformation)와 개인화 기반의 Virtual Persona를 지향하는 포스트에이아이를 설립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신산업융합대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의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조인호 포스트에이아이 대표이사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Michigan State University에서 Telecommunication으로 석사학위를,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Communication Studies-Organization Science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부터 오피니언라이브의 공동대표로 자연어처리와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구축 지원 사업을 주도했다. AX(AI Transformation)와 개인화 기반의 Virtual Persona를 지향하는 포스트에이아이를 설립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신산업융합대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의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편집자 주] 기후위기 솔루션으로서 AI의 역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미 AI는 기상 예측, 기후재난 대응, 탄소 감축, 에너지 그리드 등 기후 관련 다양한 솔루션에 쓰이고 있다. 기후 문제는 지구 상의 모든 곳, 모든 사건에 닿아 있기에 그만큼 복잡하고 다층적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AI와 시민의 협업을 개념화하고 알려 온 필자에게서 기후위기 솔루션으로서 AI를 활용한 국내외 다양한 사례들을 듣고자 한다. 인간과 AI의 차이점이 낳은 협력의 근거들을 찾아 '우일신又日新'해 보자.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대통령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 UN SDSN 한국위원회 공동대표, 생태전환지원재단 이사, 환경정의 공동대표, 사단법인 산과자연의 친구 이사

[편집자 주] 우리 앞에 기후위기, 좋은 일자리 감소,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 사회정치적 갈등 심화, 초저출산 등 많은 문제들이 놓여 있다. 필자인 문태훈 교수는 이 문제들이 시장경제 시스템의 무한경쟁에 원인이 있으며, 이런 시장근본주의를 그대로 둔 채, 지속가능한 발전으로의 전환은 어렵다고 말한다.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을 잘 설명해 주는 도넛 경제학에서는, 사회적 기초와 생태적 한계 간 균형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새 정부가 출범했다. 다양한 정책이 시도될 모양이다. 이 칼럼은 정책학의 관점에서 새 정부의 정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학문 성과, 사회 핫이슈, 생활 변화 등 자유롭게 글감으로 골라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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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회의, 어떻게 만들 것인가

기후위기 대응을 시민과 함께하자는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방향이 되고 있다. 기후·에너지·산업 전환처럼 손대는 순간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의제를 다루려면, 결정의 과정을 투명하게 열어 두고 시민을 초기에 끌어들이는 수밖에 없다는 걸 행정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 대응을 위한 ‘시민회의’, ‘시민총회’, ’시민대회’ 등의 단어들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어떻게 만들 것인가. 예산과 일정으로 굴러가는 행정의 시간과, 이해해야 움직이는 시민의 시간이 제대로 포개질 수 있을까. 시민이 들을 내용을 어떻게 유지·순환시킬지 박성미 이사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AI와 RAG 기반 디지털 공론장: 가능성과 과제」라는 주제로 논문을 쓰면서 이 지점을 겨냥했다. 그의 연구는 겉으로 보기에 기술 논문이지만, 내용은...

들어올 문을 만드는 것보다 들어 온 시민이 머무를 공간을 만들어야

기후시민회의를 고민하는 행정은 시민이 들어올 문을 만드는 일과, 들어 온 시민이 머무를 공간을 만드는 일 가운데 무엇을 먼저 둘 것인가. 후자가 중요하다. 사람을 부르는 것은 행정이 잘해 온 일이다. 이제는 그 사람이 말한 것을 데이터로 붙들고, 그 다음 사람이 그 위에서 말하게 하는 일에 기술을 투입하자는 것이다. 기후위기처럼 길게 이어질 의제일수록 ‘설명 가능한 공론’이 행정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시민의회는 ‘다음’이 있어야 이런 맥락에서 보면, 기후시민회의를 만드는 것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회의 구조를 짤 때 동시에 “이 회의에서 나온 정보와 토론을 어떻게 자동으로 정리하고 다음 회기에 다른 시민에게 보여 줄 것인가”를 같은 문서 안에 넣는 일. 그리고 그 과정을 시민이 확인할 수 있게 여는 일....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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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 재생, 임업인 소득 다변화의 희망, 재생에너지 금융 지원이 답

산촌 활력 회복은 대한민국 임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핵심 과제이다. 우리 산촌은 현재 고령화, 인구 감소, 소득원 편중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다[산림청, 2024년 산촌 인구통계]. 이러한 한계를 돌파할 열쇠는 ‘재생에너지’라 믿는다. 산주와 임업인이 직접 소규모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해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며,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자립을 이루는 길이 필요하다.       이미 시작된 정책 시너지: 불씨를 키울 때 현 정부는 2026년 신재생에너지 금융 지원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6480억 원으로 편성해, 2025년 3263억 원 대비 약 98.6% 증가시켰다. 이는 소규모 발전 설비 확산을 촉진하고,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 준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지원 예산은 20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2% 증가했고, 인공지능(AI) 기반 분산전력망과 차세대 송배전 인프라 구축에도 3414억 원이 투입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2026년 예산안]. 이 같은 예산 확대는 중앙정부 차원의 목...

산촌 소멸 막을 골든 타임: 50kW 소형 재생에너지, 산촌경제 부활의 열쇠

87년 6월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집회_edited.jpg

[편집자주]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로 이어지는 지난 16년간의 한국 정치는 저출산, 암울한 미래 먹거리 산업, 빈부격차 심화, 지방 식민지화를 개혁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공포감이 청년세대의 우경화로 나타나고 있다. 새 정부의 개혁 과제가 만만치 않다.

 

최은 출판 기획자

지방에서 나고 자랐지만 생의 절반 이상을 서울시민으로 살고 있다. 사회생활은 노동계에서 시작했고, IT업계를 거쳐 몇 권의 책을 기획했다. 어쩌다 보니 10년 넘게 야간 노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난다.

최은의 뒷날 풍경

배이슬 이든농장 농부 / 한국퍼머컬처네트워크 공동대표활동가 / 진안생태텃밭강사

박한용의 개헌 현대사 (완결)

박한용 | 역사평론가, 전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일제강점기 반제동맹 조직운동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순천향대·한성대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대학원 강사,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교육홍보실장 등을 거쳤다. 주요 논저로 「1920년대 후반 국제반제동맹의 출범과 조선인 민족주의자들의 대응」, 『일제강점기 친일세력 연구』(공저),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공저), 『뉴라이트 위험한 교과서, 바로 읽기』, 『변준호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 『영주독립운동사』(공저), 『시와 이야기가 있는 우리 역사 1, 2』(공저) 등 다수가 있다.

산골에서 농사지으며 살고 있다. 농사로 익힌 다름의 가치가 우리 사회를 풍요롭고 지속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하며, 농사를 알리고 가르치고 있다. 모든 존재가 존재 자체로 존중받는 안전한 지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려 애쓴다.


편집자주 농가월령가'는 조선 시대에 농사를 권장하기 위해서 일 년 동안 농가에서 계절과 날씨 변화에 따라 할 일을 달의 순서로 읊을 수 있도록 만든 노래이다. 기후변화가 날로 심각해지는 오늘의 농꾼들은 언제 씨앗을 뿌리고 기르고 거둘까? 전북 진안의 배이슬 농꾼은 "24절기는 해의 시간, 달의 시간이 아니라 농사짓는 시기를 24개의 점으로 찍어 놓은 '농부의 시간'이다."라고 말한다. 올 한 해 절기마다 그의 시간을 기록해 본다.

지난 칼럼 다시보기

제종길의 남행(南行) 수중 탐사 ⑨ 데라완군도를 떠나며라는 제목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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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가?

생성형 AI가 보여 주는 속도와 범위는 엄청나다. 한동안 우리의 상상 속에 머물던 자동화는 이제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 글을 쓰고, 코드를 생성하며, 복잡한 데이터를 요약하는 능력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인간의 지적 활동 중 어떤 부분이 대체되거나 재배치될지가 점점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이 현상을 단순한 기술 찬반의 구도에서 다루기보다는, 혁신 이론이라는 오래된 렌즈를 통해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이런 시도가 앞으로의 선택을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조금 더 체계적인 논의 구조에서 볼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한다. 경영학, 조직행동론, 조직커뮤니케이션에서 널리 쓰여 온 누적적 혁신(Incremental Innovation)과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의 구분이 유용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전자는 기존 질서와 가치 기준을 전제로 성능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유형의 혁신이다. 후자는 기존 질서 자체를 재배열하거나 다른 방식의 가치를 도입하는 혁신으로 설명되고 있다. 이 대비 속에서 AI가 무엇을 잘하고, 인간이 어디에서 여전히 주도적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 보자. AI는 기존 틀 안에서 탐색하는 데 적합한 도구 누적적 혁신의 영역에서 AI의 존재감은 이미 상당히 뚜렷해 보인다....

패권_누가 ai 전쟁의 승자가 될 것인가.jpg

지오북

#16화. 천의(天意)

"즉각 선실로 대피하라"

“태풍의 이동 경로가 동해 쪽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서쪽으로 빠르게 기동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레이건호 부관이 함장에게 보고했다. “최대한 빨리 함재기를 격납고로 이동하고, 갑판 위 선원들도 즉각 선실로 대피하라.” 레이건호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거센 비바람과 높은 파고에 피해가 속출했다. 항모 위에 함재기가 연이어 추락했고 천둥 번개가 몰아치면서 전자장비의 오작동도 발생했다. 또 선체가 크게 흔들리면서 선실 내 인원들이 각종 장비와 벽에 부딪혀 부상자도 속출했다. “함장님 비상 상황입니다. 원자로 냉각수 공급이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자칫 항모가 멈출 수 있습니다!” 한 부관이 다급하게 보고했다. “전력 공급도 불안합니다. 엘리베이터로 함재기를 격납고로 이동하는 것도 불가합니다.” 이에 함장은 출력을...

3시간 가량 사투를 벌인 끝에 레이건호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났다. 약 1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은 함장은 다시 제주해군기지로 향할 것을 지시했다. “우린 도대체 누구랑 싸워 이 큰 피해를 본 것인가?” 함장이 텅 빈 갑판을 바라보며 안도와 탄식이 섞인 짙은 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저기 미국 항모가 다가옵니다.” 제주해군기지를 모항으로 사용하는 한국 해군의 제7기동전단 부관이 지휘통제실에서 레이건호를 보고 단장에게 말했다. “맞이할 준비를 하시오. 부상자 이송이 시급하니 앰뷸런스부터 보내시오.” 레이건호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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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배우면 희망이 보인다. 숲에서도 수많은 갈등이 일어나지만 자연스럽게 조화를 찾아간다. 크고 작은 나무, 동물과 식물, 미생물까지 숲의 구성원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안정을 찾아가는 걸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를 보면 힘이 있거나 돈이 있는 사람들이 너무 인색하다. 욕심이 아니라 조화와 안정을 찾는 숲의 가르침을 도시인들도 한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이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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